무서운 말이죠... 저도 그 한마디의 무서움을 톡톡히 당해봤습니다.
물론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카크님두 그러시죠? ^^)
보통 개발자가 "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요구되는 시간과 조건에 해낼 수 있을지 확신은
못하지만 노력해보겠다는 뜻이지만.. 경영자나 고객들은 "가능하다"라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영자들은 거의 기술보다는 영업쪽에 익숙한데, 영업쪽에서는 "해보겠습니다"는 가능한데 괜히
튕기는 의미로 많이 쓰이거든요.
개발자들이 IT 업계의 다른 분야(경영, 영업, 마케팅 등)의 사람들보다 많이 순진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어느정도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순수한 GNU나 공개소프트웨어가 아닌 이상, 개발도 비즈니스의 일부분이고..
비즈니스의 개념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보수를 받는 입장에서 착수를 하는 것은 그 일만큼의
책임을 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근본적인 입장 차이를 떠나서, 요즘은 영악한 경영자들이나 고객들이 개발자들이
그런 사고방식의 차이를 악용하는 경향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컨대, 말주변이 모자라는 개발자들이 작업 착수에 난색을 표하면 말로 요리조리 요리해서는
"해보겠습니다"라는 대답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다 뒤집어씌우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종종 개발자들도 비즈니스의 일부인 만큼 경영자나 영업맨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신을
방어할 수 정도는 영악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긴.. 저 스스로도 충분히 영악한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럼...
김성진.kark 님이 쓰신 글 :
: 이 말은 절대 맞출 수 없는 완성일을 지키기 위한 혹독한 수개월 간의 서문이다. 이런
:
: 프로젝트의 마지막에 우리는 정말 지쳐버린다. 관리자는 우리를 미워하게 되고, 우리는
:
: 우리 자신을 미워하게 되고, 가족들은 우리를 더 이상 알지 못하거나 마음 한구석으로
:
: 밀어냈거나 둘 중 하나일 거다. 심지어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전혀 자
:
: 부심을 갖지 못한다. ... < Extreme Programming Installed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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