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패로님의 말씀대로, 운영자가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자료가 많다든지 하는 것이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얼마나 운영자가 적극적으로 나서느냐
하는 것이 홈의 활성화와 직결되는 문제죠. 또 찾아다니는 분이 많은 mp3 공유라든지 와레즈등을 주로
내세운다면 아무래도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들리게 만들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오래가지도 않고,
운영자가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은 어차피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이트의 경우에도.. 원래 1999년 6월에 제 개인 홈페이지에서 시작했었는데, 2000년말 정도까진
Q/A와 자유게시판에 엄청나게 도배를 해댔었습니다. 특히 전체 개발자 시장에서 사용자 밀도(?)가 적은
C++Builder를 주제로 시작했었기 때문에 더 힘든 면도 있었죠. 그당시에는 아마 하루에 평균 2시간
정도를 사이트에 쏟아부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던 것이 200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올해 초에 볼랜드의 모든 개발툴을 다루는 사이트로 개편한 후로, 지금은 하루에 1만3천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는 대규모 개발자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루에 평균 2~3시간 정도씩 사이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사이트는 저혼자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운영진 14분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운영진분들도 많은, 혹은 상당한 시간들을 투여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사이트가 활성화되는 것은 거의 80~90% 이상이 운영자들의 인내와 노력에 달려있답니다.
보통 홈페이지를 개설하면, 초기에 6개월 정도까지는 재미있게 운영합니다.
사람들이 한둘씩 모이고, 그래서 재밌는 얘기를 나누고, 내가 만든 사이버 공간에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고 재밌게 지낸다는 생각이 가장 즐거울 때가 이때랍니다.
그런데 6개월 정도가 넘어서기 시작하면 사이트 운영이 피곤하고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처음 사이트를 만든 사람이건 아니면 이후에 참여하신 분이건 마찬가지지요.
6개월 정도가 지나도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더 모이는 것도 아니고, 뚜렷한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사이에 많은 홈페이지들이 폐쇄되거나 버려집니다.
이 시기를 인내와 노력으로 잘 넘기면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들리는 장수하는 사이트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거지요.
다시 말하면.. 홈페이지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으시다면 2~3년 정도는 하루 최소
1시간 이상씩은 투자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겁니다.
반대로 별 욕심없이, 십여명 정도가 오가는 개인 홈페이지 수준에서 만족한다면 아예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좋겠구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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