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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5] 국내 C++Builder 개발자 현황, 그리고 앞날....
박지훈.임프 [cbuilder] 2731 읽음    2001-11-22 00:31
임프랍니다.

아래는, Q/A에 올라온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쓴 것인데요.
다른 분들도 생각을 나누었으면 해서 자유게시판에 다시 옮겨씁니다.

-------------------------------------------------------
시삽 임프랍니다.

제 개인적으로 추산하기로는, 국내의 C++Builder 개발자는 총 1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bcbdn에 회원으로 가입하신 분은 1202분입니다. 적죠?
그런데 나그네님이 그러시듯, 이 사이트에는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지금까지 웹서버 로그 등을 대략적으로 분석해볼 때, 이 사이트에 오시는 분은 회원으로 가입하시거나
안하신 분들 모두 합해서 5000여분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리고 이 사이트를 아직 알지 못하거나 온라인에서의 정보교환에 필요를 느끼지 못하시는 등의 이유로
이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지 않는 C++Builder 개발자가 최소 이 사이트에 방문하시는 분의 숫자만큼은
되리라고 추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략 국내의 C++Builder 개발자는 1만명이 조금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는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정품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또 정품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볼랜드에 사용자 등록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작년까지 볼랜드 제품을 국내에 공급한 인프라이즈나 올해 새로 설립된 볼랜드 지사의
경우에도 국내 사용자 숫자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이므로, 이정도의 추산이 가장 사실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만명이라고 하면, 결코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델파이의 경우 국내 개발자가 최소 7~8만명 선은 넘을 것이고,
MS의 비주얼베이직의 경우 20만 정도는 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비주얼C++의 경우에도 적어도
5만 정도의 수준은 넘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다른 경쟁툴을 사용하는 프로그래머에 비해 취업이 가능한 직장의
수도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개발툴을 사용하는 개발자의 수와 업체의 수는 서로 영향을
미치는 복합상승적인 관계가 있으므로, 개발자가 많을 수록 업체도 많아지고, 또 업체가 많아지기 때문에
개발자도 많아지는 끝없는 함수관계가 있습니다.

C++Builder 사용자의 숫자가 다른 경쟁툴에 비해 한참 밀리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현실에 원인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자잘한 원인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음의 세가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1. C++Builder의 국내 가격이 다른 어떤 경쟁툴에 비해서도 비교도 안될만큼 높게 책정되어 있다.
   - C++Builder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정가 636만원, 실제 구입가는 400만원대 초반이며, MS의 개발툴은 모두
     실제 구입가 기준 200만원 이내, 델파이의 경우 실제구입가 350만원 정도.

2. 학생층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학생들이 C++Builder의 존재조차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지난 6월에 실시했던 설문조사의 결과, 이 사이트에 방문하는 분들 중 학생의 비율은 2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MS나 자바쪽의 경우 학생층이 50%에 육박하거나 넘어섭니다.
     꾸준히 학생층 예비 개발자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업체에서 인력이 필요해도 구할 수 없어 포기하는
     사례가 점점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C++Builder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한 경우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여서 기초가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게 됩니다.

3. 공부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서적, 사이트 등)가 너무나 적다.
   - MS나 자바쪽의 경우 선택하기가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쏟아지는 데 비해 너무나 개발자료가 부족
     합니다.

하지만 이들 문제들이 전혀 극복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고 있는 bcbdn의 저와 다른 모든 운영진 분들은, bcbdn을 단순히 개발자들의 모임 장소
혹은 정보 교환의 장소로만 그 목적을 한정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를 들면...
첫번째,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 볼랜드 한국 지사가 설립된 이후로 수십차례 방문을 거듭하는 동안
끊임없이 가격정책 재고를 요청하여 차기 버전에 있어서는 가격이 하향 조정될 예정에 있습니다.

두번째, 학생층 부족의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에 출시될 C++Builder 6의 무료버전인 Personal 에디션을
학교 기관에서 교육/강의용으로 쓸 수 있도록 볼랜드 지사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루어질
경우, 각급 학교로 C++Builder를 강의용으로 쓰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번째, 개발 리소스의 문제는 그리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며, 이 사이트 자체도 그런 문제의 해결책
중의 하나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초/중/고급 프로그래머를 위한 적절한 서적이 가장 절실한
상태인데, 출판사들의 잇단 출판 거부로 펜딩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다른 돌파구를 찾아보고 있으므로
곧 좋은 방향으로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빌더 혼자 쓰신다는 말씀이지요.
그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몇군데 직장도 모두 그랬고, bcbdn의 다른 많은 분들도 비슷한
상황에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그 직장들의 주력 개발툴을 C++Builder로
바꾸어놓고 나왔지요. 이또한 다른 많은 분들이 그럴 겁니다.

문제는 혼자 쓴다는 것이 아니라, 그 한 분이 얼마나 C++Builder의 강력함을 회사 동료나 상급자에게
어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막연히, 비주얼C++보다 더 낫다는 주장을 하기보단, C++Builder로 비주얼C++을
능가하는 개발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모든 C++Builder 개발자들에게 현실의 한계를 제대로 넘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작년보다 올해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은 그보다도 훨씬 더 상황이 나아지게 될 겁니다.
작년에는 저 혼자였지만, 지금은 저와 함께하는 운영진분들이 열분도 넘게 함께 길을 가고 있으니까요.

그럼...

나그네 님이 쓰신 글 :
: 우리나라에 빌더사용자수가 얼마나 될까요.?
: 그리고 회사에서 빌더로 프로젝트하는곳은
: 얼마나 될까요..?
: 빌더를 공부해도 회사에 가서 써먹지 못하면
: 아무소용이 없잖아요..?
: 회사에서 다 비쥬얼씨 하는디..혼자서..
: 빌더로 할수도 없구..에궁..
: 저는 지금 빌더와 윈도우 API를 공부하는데요..
: 과연 울나라에서 빌더의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ㅅㅅ;
: 여기 오시는 분들은 다 회사에서..
: 빌더로 프로젝트 하시는 분들인가요..?
: 저도 회사다니는데...리눅스에서 프로그램 하다가..
: 이제는 윈도우좀 해볼려구..빌더를 공부중이거든요..
: 지금은 혼자 로그분석틀을 만들려고 하는데..자료도 많지 않고..ㅅㅅ;
: 우리회사에서는 저혼자 빌더써요..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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