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 방송을 봤었습니다.
흥분한 그 여자분의 모습에도 화가 났지만, 그게 사실이었다 하더라도 마치 그런 시민들의 반응이
대체로 그랬다는 식의 기자의 보도에 더 열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조차 조작이었다니... 정말 KBS 갈데까지 다 가는군요.
원래 KBS가 보수성이 강한 언론이었긴 하지만, 최근 몇년간은 많이 좋아졌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번 어선 월선 관련 건들이나, 미군 장갑차 사건 등은 거의 보도조차 하지 않았거나
한참 뒤에 뒤늦게 본질을 왜곡하는 축소보도만 했었지요.
그런 언론의 본질적인 의무를 망각한 보도행태가 최근들어 한두번이 아닙니다.
MBC는 말할 것도 없고 SBS도 KBS보다는 백배 낫고, 하다못해 일부만 시청하는 YTN도 KBS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얼마전에 프레시안에서 본 기사에서도, KBS의 시사 프로그램들이 최근 사회문제의 본질을 찌른는
고발성보다는 가십성에 가까운 연성 프로그램만 편성하고 있다는 지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우익 보수 언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언론은 사회의 부조리를 지적하고
개선점을 제시해야 하는 의무 때문에 좌익 개혁 성향을 띄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는, 대부분의 평기자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 굽히지 않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동아일보가 조선일보, 중앙일보와 함께 보수 우익 언론의 3대 거두이긴 하지만
그 기자들로 이루어진 동아일보 노조는 동아일보사의 보수적인 보도 성향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는 걸 봐서도 그런 점을 자주 느낍니다.
KBS 기자들도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아주 일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핵심 경영진 및 차장, 부장급에서 시청률만 챙기고 있는 사장의 성향을 맞추려고 하니,
다시 그런 차장, 부장급의 입맛을 맞추려고 드는 기자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조직이란 거죠.
그럼...
kongbw, 광양 님이 쓰신 글 :
: 자유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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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만하면 그냥 지나칠려고 했는데 도저히 열 받아서 못 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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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여기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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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tizen.newstown.co.kr/section/section_view.asp?section=S0003&n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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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사람하나 나쁜놈 만드는거 순간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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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예전에 이런 경험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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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에서 어떤 아가씨가 마이크를 들이밀더니
: 인터뷰를 하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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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아가씨 뒤에는 카메라 맨이 떡하니 찍고 있더군요
:
: 야~~ 나도 드디어 매스컴을 타보는구나 하고
: 속으로 헤벌래 해가지고
:
: 인터뷰에 응한다고 하니까
:
:
: "요즘 경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고 묻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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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뭐 경찰서에 자주 들락날락 거리는 것도 아니고
: 경찰과 마주칠 일도 없고 해서
:
:
: "뭐.. 좀 좋아진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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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답하니까 그 여자가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
: 실실 쪼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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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그러면 방송에 나가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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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경찰이 아주 좋아진 것 같다고 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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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는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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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열이 확 받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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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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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 듣고 그냥 쌩까고 제 갈 길을 갔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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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 열 받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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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서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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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게시판에 이런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 그냥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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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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