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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5437] 그런데 혹시 이글 임프님글 아닌가요?
김백일 [cedar] 1491 읽음    2002-08-01 21:14
유시민 인터뷰 독자 의견에 있는 다음 글은,
이름으로 보나 문체로 보나, 임프님글 같네요. ^_^

http://www.ohmynews.com/opinion_view.asp?menu=c10300&no=77261&rel%5Fno=1&opinion%5Fno=184&page=3&isSerial=false

날선 목소리, 그만큼 가슴을 흔드는 이야기 추천수 : 32  
박지훈, 2002/08/01 오후 8:42:50
 
너무나 시원한 지적입니다. 그리고 안정을 떠나 투사로
다시 한번 일어서는 유시민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언제나 유시민씨의 말을 듣다보면 가슴 속까지 떨리도록
시원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가식도 없고 망설임도 없습니다.
그리고 청년에서 지금까지 그의 목소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 단호한 목소리가 저를 포함하여 실망으로 지친 민중의
가슴을 잠시나마 후련하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그가 지지하는 노무현이 민중에게 주는 메시지도
그와 같은 이유로 민중에게 열광의 지지를 받았던 것일
겁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날선 목소리가 보수층에게는 그렇게
좋게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정치에서는 보수와 개혁이
첨예하게 나누어지지만, 국민들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확실하게 보수나 개혁 한쪽을 지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대다수는 뚜렷한 정치적 소신을 갖지 않는 '평범한'
소시민들입니다. 이유야 어쨌건 우리의 소시민들은
파랑이 격할 때는 업드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불안하거나 미래가 불확실해보일 수록, 최소한 지금 가진
것은 뺏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시각에서 보면 보수적인 입장이지요.
지금껏 살아온 생의 경험이 지나치게 날이 선 선구자를
따르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뭐 다른 나라에도 이런 '조용한' 국민들이 많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남북대치로 인한 오랜 공안정국과
같은 근대의 역사적인 배경과, 사회적으로 팽배한 권위
주의 등의 영향으로 다른 나라의 경우와는 성격도 많이
다르고 그 비율도 훨씬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보수 정치세력과 언론은, 오랫동안 국민들을 '다스려'
오면서, 국민들의 이런 속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풍이 시작된 직후부터 그들이 끊임없이 시비를
건 것중 하나가 노무현의 날선 목소리였습니다.
그것은, 노무현을 선택하면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공갈입니다만.. 그것이 먹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국민 다수의 의식 상태입니다.

정치, 사회적으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극도의 보수파와
맞붙으려면 필연적으로 그만큼 날선 목소리를 내야
하겠지요. 하지만 다수의 소시민들은 중도 지상주의속에
생을 살아왔습니다. 그것을 아는 보수 기득권층은 절대
국민들의 귀에 극단적인 선언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러지 않아도 변칙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권력이
있으니까요. (뭐, 그러니까 기득권이지요)

그러니까, 제가 보는 현 정국은 이렇습니다.
노무현을 필두로 하는 우리 사회의 개혁파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요. 경제적인 기반이 지금과 같이 고도로
성장하기까지, 우리 사회는 제대로 된 개혁의 경험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역시 공안정국의 영향이 막대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생각해도 분명히 잘못되어있는데,
그에 대한 제대로 된 항변이 보수파들을 쥐고 있을 정도의
세력으로 크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아직 경제적인 기반이
형성되지 못한 최하층의 서민을 제외하면 누구나 잃을
것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 뒤집어 버리자!
하는 모험적인 결단을 하기가 두려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파에서 할 말을 다 하면 조선일보와 같은
보수 우익에게 이용당해서 국민들의 안정 지향 심리를
건드리게 되고, 그렇다고 말을 안하자면 암것도 안되니,
그야말로 틀에 갇혀버리게 된 겁니다.
말못하는 노무현의 속심정에는 이같은 배경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이유도 많겠지요)

또 한가지..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비관적 정치비관
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우익 언론과 정당이 그렇게 몰아온 것입니다.
국민경선 당시에 노무현 이미지의 최대 무기가
참신함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그를 끊임없이 깎아내려서
'그놈이 그놈' 분위기로 몰아가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든, 그리고 많은 개혁 지지자분들이
말하는 이유들이든, 말못하는 노무현은 이미 그 시점부터
패배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우리 사회는 너무 늦었고, 늦은 만큼의 부담을
노무현이 대표로 지고 가는 꼴입니다.

그래도 어차피 지고 갈 딜레마입니다.
벗어날 방법은 없겠지요. 책임을 지라면,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을 질 문제지만...
말못하는 노무현, 그 답답한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유시민씨처럼 하고 싶은 만큼은 아니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은 아니어야 합니다.
답답한 상태일수록 더욱 당당하게 밀고 나가야 합니다.
정치적 세력도 자금도 없는 그에게 유일한 무기가 그의
날선 개혁의 목소리인 만큼, 그는 외쳐야 합니다.
그가 민주당에 합류했을 때 기대했을 정치적 세력보다는
그의 목소리에 호응하는 국민들에게 도박을 걸어야 합니다.
쪼개져가는 당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60%에 달했던 국민
지지도를 되찾을 생각으로 단호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또 그래야 노무현답지 않겠습니까.

그런만큼 시원하게 외치는 유시민씨에게 더욱 마음이
갑니다.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노사모가 노무현에게는
큰 힘이 되는 친위부대같은 존재였음은 분명했는데,
언론과 한나라당쪽의 줄기찬 공세로 다분히 유명무실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유시민씨의 새로운 시민연대가
노무현을 다시 일으켜세울 강한 칼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유시민씨가 말한 것처럼, 저도 지금 아무런 일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뭔가 해야겠습니다.
보수층의 조직적이고 음해적인 방해공작으로 노무현이
필연적으로 패할지라도, 사회와 정치, 나라를 바로잡을
몇십년만의 기회를 그냥 멍하게 흘려보내고 다시 몇십년을
기다리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마이뉴스에서도, 유시민씨가 새로운 연대를
선언하면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와, 그리고 개혁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길을 찾아
합류할 수 있도록이요.

설사 극우 보수층의 주장처럼 노무현이 설익고 편향적인
좌익주의자에 불과할지라도, 제 아버지의 말처럼 받쳐줄
정치 세력이 없는 그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에 혼란과
후퇴만 있을지 몰라도,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할 우리
사회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개혁을 꿈꾸면서, 생각만 하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개혁의 말을 하면서 행동
하지 않는 것도 죄악이겠지요.

우익 기득권층이 '이익'과 '안정'을 쫓아 뭉치듯이,
개혁을 바라는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견해 차이를
문제삼기 보다는 큰 대의를 바라보고 힘을 합쳐야 승부가
가능해집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2-08-01 23:37 X
넵.. 맞는데요.. 긁적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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