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봤습니다. 속이 다 후련하더군요.
정말 감동적이고 좋은 인터뷰입니다.
그런데, 기사의 마지막이 잘려있습니다.
http://media.ohmynews.com/move/1/zipangie_77273_1[4].wmv
을 보시면 나머지 부분도 들을 수 있습니다.
독자 의견란에 나머지를 녹취한 부분이 올라왔네요.
이 부분이 더욱 감동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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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보는 제가 지금까지 재야 운동하면서, 그 수많은 사람들을 겪어봤고, 내로라하는 사람들 전부다 아는데, 그 어떤 사람보다도 학습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지난번 이영작씨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면서 노후보가 386수준이라 했는데 그 말이 맞다. 부정적 의미의 386이 아니라 노후보는 82년부터 비로소 사회에 대해서 학습을 시작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지금 20년이 됐고 20살에 대학 들어갔으면 지금 40살밖에 안된 거다. 그만큼 많은 열정이 있다.
그런데 그런 것이 좋은 점으로 비추어지는게 아니라 무슨 문제점으로 비추어지는게 안타깝고, 또 재야출신 선배들이 노무현을 우습게 아는 것도 좀 우습다.
노무현은 경제전문가하고도 경제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그 레벨에서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또 자갈치 시장 아줌마하고 만나면 또 그 수준에서 얼마든지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근데 왜 노무현을 사람들이 평가해주지 않는가? 저는 굉장히 서운했다. 특히 학생운동 선배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 386의원들 조차도 그런 기색을 보이는 것, 이것은 솔직히 말하면 노무현이 대학 안 나왔다고 차별하는 거다.
만일 노무현씨가 일정수준의 대학을 마쳤고, 거기서 민주화 운동세력과 일정 정도 연관을 맺은 상태에서 오늘까지 왔다면, 절대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그 점이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서운하고 운동권 출신들의 오만이라고 본다.
제가 이렇게 노무현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중요한 정서적인 이유중의 하나는 이른바 서울대 출신 중에서 저도 그 중에 잘났다는 사람인데, 내가 노무현 후보 밑에 기고 들어가서 그 사람을 모시고 밑에서 일할 의사가 있다, 그런 걸 보여주고 싶어서다.
노무현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그럴만한 자질이 있는 사람이고,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럴만한 대접을 받을 만큼 기여를 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걸 왜 인정해주지 않는가? 그 점에 대해서 저는 운동권도 주류다, 오만이다, 이렇게 본다.
오늘 이 상황에서 노무현이 가는 곳마다 왕따 당하고, 모욕당하고, 냉대 받고, 그렇게 해서 하이에나들이 어슬렁거리는 들판 나무에 매달려가지고 혼자 있는 이 상황에서, 그 모든 것들을 등가적으로 정치인들의 정쟁이나 세력 다툼으로 보면서 옳고 그름의 잣대로 이 상황을 보려 하지 않는 지식인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이런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