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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5] Re:Re:여러분이 외치는 대한민국, 미국의 식민지
박지훈.임프 [cbuilder] 1630 읽음    2002-06-29 22:16
태즈야. 미군이 원래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내가 윗 글에서 중점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미군이 아니라 우리의 정부와 언론이다.
우리 정부와 언론의 미온적인 대응자세가 그들을 더욱 범죄에 무감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천성적으로 착한 사람도 아닌 것은 마찬가지어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미개하다고 여겨지는 주둔지에서 별다른 제재가 없는 상태에서는 미군과 똑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실제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군은 베트남인들에게 말로 표현못할 학살을 수차례 저지르기도 했다.

예비군을 통해서 자주 보게 되는 군복심리가 있다.
군복은 강력하게 통제된 집단 속에서 개인의 책임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똑같은 사람이 군복을 입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그 사람의 행동이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군인에게는 그만큼 더욱 강한 통제가 필요하고, 이번과 같은 미군범죄에 있어 그 책임은
미군측 통솔자가 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그런데 미군측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왔다.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병역이 국가방위가 아닌 하나의 직업일 뿐이라는
미국민내의 인식에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자국 영토방위와는 거리가 먼
정치적인 이유로 아주 먼 변방까지 와 있는 미군 병사들에게 본국에서와 같은 책임 의식을 바라는
것 자체가 좀 무리다. 미군측 장교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점을 이해하는 면에서 자국 병사들의
범죄에 대해 과하게 용인하고 있는 듯 하다.

거꾸로 반문해보자. 미군측 통솔자들이 그만한 책임의식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왜 단 한번도
스스로 범죄자를 한국측에 넘겨주지 않고 계속 감싸기만 하다 본국으로 송환시켜왔겠느냐.
그런 미군내 인식에 대해 우리 언론이나 정부측에서 모를 리 없다.
그런만큼 그런 문제에 대해 우리 언론이나 정부에서 더욱 더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런데도 지금껏 우리 정부와 언론은 한번도 제대로 문제제기를 해본 적이 없다.
난 위 글에서, 미국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스스로 식민지를 자초한 것이다. 그런 만큼, 미군 문제에 대해 미군 당국보다 훨씬 더 큰 책임이
우리 사회 내에,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정부와 언론에 있다는 것이다.

그럼..


태즈 님이 쓰신 글 :
:
:  이놈의 정치.. 정부에 대한 말은 구구절절 맞습니다만..
:  '미군' 사람에 대해서는 좀 다른 ...
:  그들도 똑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  좀 무식한 놈들도 있고..
:  대한민국 내에서 범죄가 일어나는거랑 비슷한 확률로(어차피 사람사는
: 곳이기 때문에) 범죄가 일어나긴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 피하거나 저런 X라고 하면서 욕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  우리도 예전에 막가파에 무슨파에 부모살해하는 놈들 별의별 놈들이
: 다 있지만 모든 한국인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
:  문제는 SOFA 계정과 같이 그 일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한 '주권국가'로서,
: 도저히 말이 안되는 어이없는 식민지적인 처리방식이 문제가 될겁니다. 사고가
: 났을때는 모든 것이 '법'에 맞게, '정당'하게 처리가 되어야 하는데 이건
: 알아서 슬슬 기어버리니...
:
:  양방위 26개월을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많은 미군 만났습니다. 한국사람이나
: 미국사람이나 같습니다. 누가 때리면 열받고, 술한잔 마시면 다들 속마음까지
: 이야기를 하고, 아름다운 금수강산 돌아보면서 한국을 사랑하게 되고,
: 성질 더러운 놈들은 술먹고 싸움질 하고... 등등. 그냥 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
:  급히 쓰는 글이라 정리가 안되지만..
:  '법이 집행되는 과정에서의 치사옹졸하고더럽고아니꼬운 SOFA 시행'이 가장
: 큰 문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 사람에 대해서는 'sofa'문제처럼 너무 확대하거나
: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미군도 속으로는 죽을맛일겁니다.(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 합니까.. 군대에서 처벌을 내리지 않는데.. 한국정부에서 따지지를 않는데...
:
:  항상 덜 떨어진 미군 몇, 혹은 이와 같은 사고에 대한 너무나도 억울한 사고 처리
: 때문에 '미군'(사람을 의미합니다. 미군의 존재이유 이러한 거창한 것을 떠나서..)
: 전체를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글 남깁니다...
:
:  같이 근무했던 미군 중 한명이 올 10월에 다시 한국으로 발령받아서 들어온다고 합니다.
: 너무나도 좋은 기억이 많고, 사람들이 좋아서... 한국오겠다고 조르고 졸라서... 들어온다고..
:
:  현재 무척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급히 쓰는 글이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  줄이면.. '이.. 졸라 억울한 상황'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를 하지만,
:  '사람'자체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을 해 보자는 것입니다...
:
:  태즈 - 나 ?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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