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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5022] 으악~ 즐거운 타박~ =ㅅ=;;
에보니.^ㅅ^ [mortalpain] 1961 읽음    2002-06-19 15:11
지겨운 문서들과 환장할 것 같은 소스를 보고 있다가 코엑스에 가서 응원을 하였슴돠.

음 울 선수들 참으로 장해씸돠... 감격 감격 =ㅅ=

승리의 순간 노구에도 불구하고 넘 좋아서 방방 뜨다가 갑자기 계단 위에서 날라오는

사람을 피하지 못하고 케케켁~ 같이 떼떼굴 넘어져서 또 다리를 삐끗햇네여~ 크아악~ =ㅅ=;;

그래도 넘 기분이 좋아서 테헤란로를 행진하여씸돠... 어무이 끅끅.... =ㅅ=;;



음 한겨레의 한 사설에서 광장의 경험/체험을 해본 세대들은 운이 좋다/복받았다는 조의 이야기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을 동시대의 다른분들 보다 조금 많이 한 편이라 따따블 행운일지도

모르겠네요~ ^ㅅ^

단 이번것은 축제의 성격이 강한 아주 유쾌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솔직히 =ㅅ= 도 80년대 선배들의 광장의 경험과는 좀 동떨어진 90년대의 학번이었기 때문에

저와 동시대에 엇비슷하게 대학에 들어간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자기세대의 정체성, 신념,

가치관이라던지, 뭐 이런것에 대해서 대단히 굶주리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쏘련의 붕괴와 비록 좀 웃기긴 하지만 3당 합당으로 인한 문민정부의 출범, 거대한 일상의 도래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학생운동의 방향이 크게 흔들리던 시대를 보낸 사람들이 아마 저와 비슷

한 시대에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를 보낸 듯 싶군요.

6-9년전에(이때는 =ㅅ= 가 프로그램의 프자도 몰랏습니다) =ㅅ= 는 PD (People Democracy) 라는

학생운동의 계파에 속한 멤버였는데요.

이 계파중에서도 조용하게 학생으로서의 생활 속에서 또다른 학생운동

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시도를 하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 당시 서총련의 일부대학에서 대안 대학이

라고 '제 2대학' 이라는 총학 산하의 교육/세미나 단체가 있었는데 =ㅅ= 도 여기서 일을 좀 했답니

다. 상당히 많이 애착이 갔는데 지금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연대사태 이후로 PD 계가 전국의 총학을 휩쓸어서 이런 PD 계의 여러 지파들이 현 시대 학생운동의

산파 역할을 했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대학시절 요번 만큼의 큰 광장의 경험은 이른바 '연세대사태' 라고 불리는 사건이 있었습니

다. 학생운동의 양대 주축인 NL (민족해방) 계의 학생들이 정부가 한총련 통일축전 행사를

일방적으로 못열게 하고 한총련을 탄압하자 연세대를 점거하고 데몬스트레이션을 벌였던 사건인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전국의 NL계 학생들이 연대로 집결했구요 진압이 진행되자

최대로 많이 잡혀갔고 투입된 전경들도 사상 최대였습니다. 물론 최루탄도 엄청 많이 쏘구~

학생들은 건물 지붕으로 막 도망가구요~ =ㅅ=;;도 격려하러 갔다가 필사의 탈출을~ =ㅅ=;;


솔직히 그 사건이 90년대의 학생운동의 변화를 가져온 분수령이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당시 얼터너티브 록과 그런지 문화, 재즈, 각종 문화나 사상의 게릴라들, 각각의 개성의 발현

등등 수많은 이미지들이 대학가와 젊은이들을 휩쓴 시대였는데요 나름대로 =ㅅ= 가 살았던 시대의

젊은이들을 놓고 규정할수 없는 세대니 X 세대니 이런 쉽고 반성이 필요하지 않은 약간은 가벼운

기성세대의 또 거대한 자본주의 시스템이 그냥 뒤집어 씌운 말들이 팽배하기도 했는데 일련의

이런 사태와중에 그나마 저희에게 남아있는 소중한 광장의 체험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실제로 이 사건 이후에 학생운동은 명확히 PD 계열이 주도하게 됩니다. 친구넘들로 부터 변절자라

는 말도 자주 들엇지요 ^ㅅ^  아마도 동시대의 모르는 분들의 "이제 데모는 지겨워~"

"더 이상 우리의 적은 있는가?" "쟤네들 도데체 뭐하는거야~" 등등의 반응의 결과가 컷지만여. ^ㅅ^

그 당시 제가 생각하기엔 80년대 선배들의 경험에서 우리는 너무 한참 떨어져 있는데다가 그나마

자력으로 우리나름의 정체성이나 시대의식, 가치를 추구하기에는 자양분이 넘 부족했지요.

사회도 이전보다는 점점더 다원화되고 개성화 되어 갔구요.

쉽게 말해서 넘 많은 것을 물려받았는데 그게 빚인지 유산인지 몰랐던 거죠... ^ㅅ^

연대사태는 일종의 그런것들과의 이별내지는 청산으로 저에겐 비춰졌습니다.

저의 NL 친구들은 솔직히 갈데까지 갔던 것입니다. 

--- 우리도 한번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시대를 표현해 보자~!

--- 와 먹어주게 멋잇당~! ^ㅅ^

극렬한 무질서 속에서도 꼼뮨을 꿈꾸면서 아니면 물려받은 것을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 시키기위해 아니면 그런 일관성을 위해 그들은 연세대를 점거하고 일종의 축제를

했던 것입니다. 물론 진압이 되었지만요~ 이때도 학생들이 북쪽과 연락을 취해서 내란을 일으킨다~

는 좆같은 소리가 마구 먹혀들어 갔습니다..... =ㅅ=;;

그뒤로 각 대학의 총학 주위를 권총찬 사복형사들이 돌아 기댕기고 우리의 친구들을 막

잡아갔습니다.... =ㅅ=;;



아 잠시 옛날 생각을 햇는데 이것은 요즘 자행되고 있는 전국민적인 광장의 체험 축제와는 다른

약간은 서글프면서도 세기말적인 안타깝고 웃기는 절름발이 광장의 축제였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많은 것이 변하였어도 저에게 그 체험이 소중한 것처럼 어제나 요즘의 체험을 겪은

분들 역시 저와 함께 그 경험을 두고두고 소중하게 간직하게 될겁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90년대 초에 모대학에 Be the REDS 라는 학회가 있었는데 말그대로

좀 과격한 애들은 "빨갱이가 되자"로 좀 온순한 애들은 "다르게 생각하자"로 부르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 해도 사복 경찰이 권총차고 캠퍼스내를 겨돌아다녀서 이런 단체 학회 티를 맞추고

또 겨입고 돌아다니면 잡아가곤했는데 요새는 아저씨, 아줌마, 애덜, 흰디, 검디 다 겨입고 댕겨서

참 격세지감이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볼랜드포럼이 반드시 나아지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반드시 나아질거라는

거겠지요~ 룰루~ ^ㅅ^




우리도 버스를 타고 싶다. 우리에게 버스를 탈 권리를~

--- 장애인 이동권 연대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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