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글로 썼다가 넘 길어서리... 다시 리플로 씁니다.

mysweet님께서 번역된 매뉴얼이 포함되었음..하는 의견을 주셨는데요.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볼랜드에서 학생용 개발툴을 내놓은 것이 단기 이익이 아니라 볼랜드 툴의 보급 확산을 위해서이니
볼랜드에서도 가능하다면 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인 여건상 어쩔 수가 없는 문제랍니다.
공구 전의 C++Builder 등 개발툴 가격이 59,400원인데요. (JBuilder는 책이 들어있는 관계로 더 비쌈)
그야말로 인건비 정도만 나오는 원가수준인데, 공구를 하면서 그마저도 거의 다 날아간 겁니다.

몇달전에 패패루님께서 제본을 추진했을 때 보셨겠지만, 매뉴얼을 제작하려면 매뉴얼 단가가
3만원이 넘어갑니다. 물론 그때보다 수량이 더 많을테니 많이 내려가지 않을까 하시겠지만,
수천권 단위로 찍지 않는 이상 비용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정식 인쇄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학생용 개발툴이 일시적인 정책이 아닌만큼, 단일 제품이 수천개는 팔릴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안그래도 수익이 거의 없는 정책에 돈을 부어가면서 할 수는 없으니 매뉴얼을 미리 수천부나 찍어
놓을 수가 없지요.

그러니, 이러나 저러나 매뉴얼의 단가가 3만원이 넘어갑니다.
볼랜드에서 학생용이 아닌 정품 구입자를 위해 필요할 때마다 수십부 단위로 매뉴얼을 찍고 있는데,
비용이 저번에 패패루님이 추진했던 매뉴얼 제본보다 오히려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5만원대가 넘습니다.)

결과적으로 패패루님이 제본했던 곳에 맡긴다고 하더라도 35,000원 정도는 추산을 해야 하는데다가,
매뉴얼이 포함되면 덩치도 커지고 무게도 무거워지니 우송료도 뛰어버리므로, 학생용 개발툴에 매뉴얼을
포함시키려면 학생용 개발툴 가격이 10만원 안팎이 되지요.

학생용 개발툴 계획을 짜면서 볼랜드쪽과 저 사이에서 많은 의견이 오갔었습니다.
허용되는 여건 안에서 최대한 가격은 낮추고 많은 지원을 포함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자신하는데요.
딱 한가지, 제가 너무 늦게 생각하는 바람에 밀려버린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JBuilder를 제외한 다른 볼랜드 개발툴의 정품에는 대형 VCL 상속도 브로마이드가 들어있습니다.
요게, (가로세로가 좀 다르긴 하지만) 크기가 대략 A 전지 사이즈 정도 됩니다.
자료실에 올려놓긴 했지만, 프린터로 나눠찍어서 최소 9장 이상을 풀로 이어붙이지 않으면 안되죠.
정품 구입하신 분들, 이 VCL 상속도 하나만 가지고 있음.. 뿌듯하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사실 막상 별로 보지는 않습니다만...)

이걸 혼자서 인쇄소 가서 찍으려면 비용 장난 아니지용. 왜? 단지 무쟈게 커서요.
그래, 여러장을 한꺼번에 찍으면 비용 부담이 그리 크지 않으므로 학생용 개발툴에 포함시키자는
생각이 난 거였는데... 이래저래 제가 정신이 없다보니 너무 늦게 생각이 난겁니다.
부랴부랴 볼랜드에 제안을 했었는데, 이미 학생용으로 나갈 패키지(박스)의 인쇄가 끝난 상태였고,
그게 너무 작아서 상속도 브로마이드를 잘 접어도 들어가지 않게 되어버렸지용. 쩝..

이번 패키지 박스가 다 소진되면 그 다음부터는 고려해볼 수 있긴 한데...
박스를 너무 많이 찍었답니다. 허거걱~~~
제 생각엔 한 1년은 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