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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5697] 엉엉~~ 저는 아직도 깨져여.. ㅜㅡ
커크 [kerc] 1303 읽음    2002-09-09 10:54
답변쓰기에서 이름과 상단에 이름이 아직두 깨짐돠..

머 글쓰고나서 목록에서는 잘나오는뎅... 별로 사용상에 지장은 없는데 걍 그렇다는 거에여. 흐흐~

우띠. 왜 나만 깨지징.. ㅡ,.ㅡ;




박지훈.임프 님이 쓰신 글 :
: 상당한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회원이름이 깨지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아직 깨져나오거나 이상하게 나오는 분은 로그아웃하시고 다시 로그인하시면 됩니다.
:
: 우여곡절이라는 것은... VCL의 WebBroker 부분의 버그 때문이었구요.
: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버그 하나 때문에 꽤 여러가지 꽁수를 써서야 해결을 했네요.
: 고생한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면... 웹브로커가 유니코드 쿠키를 지원하지 않아서였습니다.
:
: 그 외에도.. 몇가지 수정된 부분이 있는데...
: 예를 들면, 이제는 본문 글로 많은 내용을 넣었을 때도 잘 나옵니다.
: 몇달 전에 제가 오뎅장사 이야기를 올린 후에 웹서버가 다운되고 난리가 난 적이 있었지요?
: 그게.. 글 내용을 파싱하면서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7~8초 정도) 그걸 못기다리고 F5키를 누르는
: 회원분들 덕분에 CPU 점유율이 무한정 올라가는 경우였는데요.
:
: 이제는 아주 빠르게 나옵니다.
: 4.5MB짜리 텍스트로 테스트했을 때 파싱에 4~5초 정도 걸리더군요.
: 파싱하는 동안 서버에서 버퍼링하지 않고 바로바로 보냈더니 속도가 엄청 빨라지더군요.
: 수정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린 것은.. 웹브로커를 조금 우회하는 방법으로 꽁수를 썼기 때문입니다.
:
: 테스트 겸, 100kB 정도 되는 오뎅장사 이야기를 다시 본문으로 올려봅니다. ^^
:
: 그럼...
:
:
: [글] 4대 통신사를 뜨겁게 달군 오뎅장사 이야기
:
:   나는 오뎅장사다....
:   나이는 20대.... -_-;
:   성인 나이트 방콕방콕 근처에서 한다....
: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하루 10시간 오픈한다..
:
:   오뎅장사라고 해서 오뎅만 파는건 아니다..
:   오뎅은 필수품목이고..
:   떡볶이, 순대, 하빠, 쏘세지까지 판다..
:   필수품목이라고 해서 가장 잘    팔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
:   오뎅국물..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   떡볶이나 다른 것들을 먹어도 이 오뎅국물은 꼭 떠드려야 한다..
:   세명이 와서 떡볶이 1인분 시켜먹구
:   오뎅국물만 딥다 떠먹는 손님들이 있다..
:   이럴땐 칼부림나기 쉽상이다.. -_-+
:
:   내가 요즘 자제력이 많이 강해져서 칼부림은 안한다.. -_-;;
:   그래도.. 이런 손님들이 한번 왔다가면
:   액땜이 필요하다.. 소금뿌린다.. -_-;;
:
:   거짓말인줄 아는가??... 진짜다...-_-
:   동전통 옆에 놔두는 중국집에서 쎄벼온 고춧가루통에는..
:   항상 소금이 준비되어 있다...
:
:   퇴근시간엔 오피스걸들과 넥타이부대들이 거의고
:   자정이 넘어서는 나이트에서 나오는 선수들이 매상을 올려준다....
:   선수.....여기서 선수란....'나가요'를 말한다..
:   날아요 = 스튜어디스
:   나가요 = 호스티스
:
:   그타...갸들은 산전수전 다겪은 '선수'들이다....
:   그러나...나도 만만치않다...
: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은 몸이다....
:   그래서...그 아이들이랑은 뭐가 통한다....
:   같은 스피시스(인종)인것이다....-_-;
:
:   선수들은 매상을 확실히 올려준다.... 의리가 있다.... ^^;
:   술취한 손님들을 끌고와서 떡볶이랑 순대를 아작낸다....
:   내 밥줄이자 VIP이다....
:   가끔 불쌍한듯 쳐다보는 선수들의 눈빛이 좀 쪽팔리지만....
:   쪽팔리는거 생각하다간 이장사 못한다....
:  
:   조폭들도 자주 온다....
:   첨엔 인상보구 쫄아서 순대들만 쳐다보고 장사해따....
:   눈마주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었다...
:   와서 1인분에 2000원하는 순대 1000원어치만 시키구....
:   써비스로 달라며 하빠 하나씩 가져간다.... -_-;;
:
:   첨엔 그렇게라도 돈내고 사먹었지만.... 지금은 돈 한푼도 안내고..
:   심심하면 찾아와서 공짜루 그냥 먹고 간다....
:   그래도.. 자리세 내란소리는 안하니까..
:   그정도는 애교루 봐준다.... -_-;;
:
:   어디서나 달라붙어서 피빨아먹는 빈대들은 있는 법이다....
:   빈대정도야 가소롭다...
:   빈대때문에 오뎅장사를 때려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   옛말에도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지 말라고.....
:
:  
:  
:   첨엔 몰랐었는데 근처에 있는
:   편의점 쎄븐일레븐에서도 오뎅을 팔고 있었다..
:   쎄븐일레븐에 담배사러 갔다가..
:   거기서 오뎅먹고 있는 손님들을 볼땐..눈물이 난다. ToT
:
:   왜 대기업이 (내가 볼땐 세븐일레븐 오뎅은 재벌계열의 오뎅이다..)
:   오뎅산업까지 진출을 해서 우리같은 영세업체들과 경쟁을 하나..
:   일 끝나구 퇴근하면서 쎄븐일레븐에서 오뎅을 사먹어 봤다....
:   역시 짐작대로 팅팅 불어터지고 맛이 없었다..
:  
:   그런 대기업 오뎅보다는 내 오뎅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   (오뎅을 막대에 꿰어서 적당히 익은걸
:   시간맞춰 파는것두 기술이다..-_-;)
:   비교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
:   하지만! 벤쳐기업(내 오뎅가게는
:   내 친구와 탄생시킨 벤쳐 기업이다..-_-;;)
:   의 전문화된 제품과 기술로도 대기업(쎄븐일레븐)을 따라잡기는.....
:   무지 힘들다.. -_-;;
:
:   그래서 내놓은것이 바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서비스다....
:   먹는 재미에 보고 듣는 재미까지......
:   나는 서비스로 오피스걸들이나 선수들에게 재롱을 떨어준다.... -_-;;
:   어쩔땐 먹구 살기위해 재롱떠는 내가 쪽팔릴 때도있다....
:   그치만 아까 말했듯이 쪽팔린거 상관하문 이장사 못한다....
:
:  
:
:
:   처음에는 재롱의 일환으로 통신 유머란에서
:   읽은 글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   "아가씨.. 아침에는 다리가 3개 점심에는 4개 저녁에는 13개인
:   생물이 뭘까~~~~~~~~~~요?"
:   썰렁한지... 손님들이 들은체도 안한다... -_-;;
:  
:   그래서 나혼자 대답해 버렸다...
:   "변신괴물입니다.. 크핫핫....."
:   돈을 집어 던지듯이 선반위에 올려놓고 그냥 가버렸다.. -_-;;
:   유머란에서 읽은 것들은 너무 손님들 수준보다 높은거 같았다...
:
:   그래서 어제는 덜떨어지는 조크를 했다..
:   아줌마 손님이 오셔서..
:   무엇을 시킬라고 고민하시길래....
:   재밌게 해드리면..
:   오뎅 한개 팔아줄거.. 다섯개 팔아줄거 같았다...
:   "손님....탤런트 김현주옆집에
:   사는 농구선수가 누굴까~~~~~~~~~요??"
:
:   "네??"
:
:   "현주옆 이래~~~~~~~~~~요....    크핫핫핫..."
:
:   아줌마.. 왈...
:   "워~메 잡것이 꼬리치네...." 이러더니.. 그냥 가버렸다.. -_-;;
:   모냐.. 제비에 시달린 캬바레 죽순인가부다....
:
:  
:  
:
:
: 어제도 역시.. 오뎅을 팔았다...
: 조폭 가운데는 덩어리라 불리우는 넘이 있는데...
: 어제.. 그넘이 순대를 만원어치나 팔아주었다...
: 고마운 넘이다.. 나랑 친구가 되고 부터는..
:
: 나라시 뛰는 애들 삥 뜯은 돈으로.. 매상을 팍팍 올려준다..
: 조폭이라고 전부 꽁짜루 먹는것은 아니다... ^^;
: 처음엔 정말 살벌하게만 느꼈던 조폭이 친구가 되다니..
: 덩어리.... 짜쉭..
:
: 자기 말루는 방콕방콕 영업이사라는데..
: 아무래도 웨이터하다가 짤려서 걍 문앞에 서 있는거 같다. ..-_-;;
: 이젠 친해져서 말두 놓지만
: 첨 만났을땐 정말 무서웠다.. -_-;;
: 임산부가 보면 안될 얼굴이었다..
:
: 그때가 기억난다....
: 가게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때였다.
: 오뎅국물 간맞추고있는데
: 정말 불타는 감자랑 고구마 같이 생긴넘 둘이 와따...-_-
:
: 덩치는 둘다 스모선수급이였고
: 생긴걸 연예인으루 표현하자면
: 한명은 절봉이와 이대근 DNA를 합성하여 클론떠서
: 술 졸라 맥인담에 축구화 스파이크로 몇대 밟아논거 같이 생겼고..
:
: 다른 한넘은.. 강호동과 이영자 사이에서 낳은 자식을 조직에
: 20년 정도 몸담게 한..
: 전형적인 조폭의 얼굴이었다... 그타.. 바로 덩어리였다..
:
: 덩어리 그자식...
: 내가 어리게 보였던지
: 첨부터 반말이여따...
: "야, 순대좀 썰어바..."
: 헐~~~
:
: 살발하게 생기긴 살발하게 생겼다만 나이도 나보다 어리게 생긴놈이...
: 끽해야 고등학교 때려치구 조폭생활 시작했겠구만.....
: 다짜고짜로 반말을 하다니.... T,.T
: 오뎅장수라 무시하는건가....?
:
: 기분 나빴다...아니, 참을수 없었다.....그래서 한마디해따....
: "넹~~~~~"   -,.-;;
: 어쩔수 없었다.....
: 몇마디 더 하구 싶었지만 나....의 생각과는 달리 나의 몸은
: 본능적으로 시선을 순대에 고정시키고 열심히 썰고있었다..-,.-;;
:
: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비굴해지는것 같았다....
: 그리고 열받게 순대먹으면서 떡볶이도 막 집어 먹는 것이었다...
: 칼부림의 충동이 밀려왔다...
: 그래서 시비를 걸었다....
:
: "저~ 이짜나요!" (힘찬 목소리로)
: '야!, 떡복기는 돈내구 사먹어!' 그래야 하는데
: 마침 조폭과 눈이마주쳤다.. 씨이.....파...
: "순대만 드시지 말구 떡볶이두 먹어요..."(기어들어가는 목소리루)
:
:
:
:
: 근데  그말을 하다가 조폭들이랑 또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 사람의 얼굴들이 아이다...눈에서 광채가난다....
: 저것이...무림고수들이 말하던 살기!....
: 오뎅통을 뒤집어 엎을것 같은..
: 아니 가게를 통째로 뒤집어 엎을것 같은 살기였다...
:
: "써비스로 드릴께여...." -_-;;
: 그렇다...
: 나는 비굴했다....
: 그렇다....
: 나는 오뎅 장사다....
: 비굴한거 신경쓰다간 이장사 못한다....
: 그것이 처절한 오뎅계의 현실이다...
:
: 오늘도 역시 선수들이 매상을 많이 올려줬다..
: (선수가 무슨 말인지는 내 첫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 정말 의리있는 녀석들이다...
: 나중에 오뎅그룹 회장되면... 술상무 시켜줘야겠다...
:
: 그렇지만.. 우르르 떼지어와서 정신없이 떠들어댈땐..
: 왕짜증이다.. (완전히 랩퍼들이다.. 걔들 데뷔하면.. 조PD는 망한다..)
: 특히.. 내 잠바 옆구리가 터진거갖구 놀리거나..
: 나보구 데이트나 하자구..
: 놀려댈땐.. 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너쿠싶다..
:
:
:
:
:
: 나는 오뎅장사다..
: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오뎅이라고 부른다..
: 특히 조폭들.. 우리 가게에 오면 항상..
: "야..오뎅! 순대좀 썰어바..."
: "야..오뎅! 오뎅국물좀 퍼조바..."
: 이렇게..말한다..
:
: 우씽...마치 영화제목같지 않은가? 오뎅이라 불리운 싸나이....-_-;
: 오늘도 덩어리는 순대랑 오뎅을 팔아줬다....
: 덩어리랑 친구된건 정말 나에겐...행운이다....
: 가끔가다 행패부리는 애들두 막아주구...
:
: 덩어리랑 친구가 된건....장사시작한지 2주쯤이었나...
: 그날두 오뎅국물 간맞추고있는데.... 덩어리가 나타났다....
: 그놈의 외모는 저번글에 썼듯이..정말 강호동과 이영자사이에서 난놈을
: 20여년정도 조직에 몸담게 한것 같이 생겼다...정말이다.. -_-;
:
: 전에도 몇번 온적이 있어서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 다른 조폭형이 알려줘서 나보다 한살 어리다는걸 알고 있었다..
: 오뎅꼬치를 하나 집어들더니 이렇게 말했다..
: "야 오뎅! 오뎅국물좀 조라.."
:
: 첨엔 인상보고 쫄아서 나한테 반말로 지껄여도
: 존대말로 답해주고 그랬는데..
: 오뎅국물 달라면 내가 손수 떠주고 그랬는데...
: 나보다 나이도 어릴뿐더러 매상에
: 도움도 안되는 놈한테 존대말 하긴 싫었다..
: 미친척 하고 말 놨다..
:
:  
:   "자 여기 컵.. 국자 그 앞에 있으니까 맘대루 퍼먹어.."
:   그타....맨정신으론 오뎅장사 못해먹는다..
:   황당하게 쳐다보더니.. 나이를 물어본다..
:   자기보다 한살 많은 걸 알고는 그냥 친구하자는 것이다..
:   어차피 형이라고는 부를거 같진 않아서 그냥 친구하기로 했다..
:
:   몇분간 얘기했는데 그놈 이름이 박민호라고 했다...
:   성은 다르지만 나와 이름이 같은걸 알고는 놀랐다...
:   자기 말로는 유도를 했었고... 국가대표두 했었다는데...
:   국가대표가 왜 조직에 들어와서 꼬봉 생활을 하나...
:   허풍이 매우 심한놈이다... 암튼 그자쉭 별명은 덩어리다....
:
:   그리고 내별명은......오뎅이다...-_-;
:   조폭들이 오뎅..오뎅..하는거보고..선수들도 따라한다..
:   "오뎅아저씨.. 쏘세지좀 줘바요.."
:   "오뎅! 오뎅! 오뎅~좀..주세요.."
:   이렇게 말하곤 지내들끼리.. 꺄르르 웃는다.. -_-;;
:  
:   나이도 어린것들이 이러면.. 기가 막히다..
:   장사두 안되는데 저렇게 놀려대면....화딱지가 난다....
:   오뎅을 코에 쑤셔넣고 싶어진다...-_-;;
:
:   선수들 가운데 매일 우리가게에 들르는 애가 있다...
:   무뚝뚝하고 말이 별로 없는데...
:   그아이는 매일 출근하기전에 들려
:   아무 말없이 오뎅 한개를 먹고는 천원을
:   내고 가는 이해 안되는 행동을 한다....
:
:  
:
:   오뎅장사라 동정하는건가? 
:   아닌게 아니구 그아이는 나만 보믄 시비다....
:   맨날 내 잠바 옆구리 터진거 갖다가 시비걸더니...
:   어제는 또 내 얼굴이 빈티나게 생겼다고
: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다니랜다....
:
:   미쳤다...오뎅장사가 연예인이냐? 내가 HOT냐?.....
:   암튼 아무리 500원짜리 오뎅을 1000원내구 먹구 간다지만....
:   자꾸 나 씹어댈땐 화딱지나서
:   거스름돈을 콧구멍에 쑤셔넣어주고 싶다.....
:
:   오뎅장사라구 무시하는 태도....
:   바람직하지 못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   내가 거스름돈을 꼭꼭 안주구 챙겨먹는 이유는...
:   장사를 하다보면.... 500원짜리가 귀하기때문이다...
:   500원이 탐이나서가 아니였다....진짜다.....믿어달라....
:   진짠데......-_-;;;;
:
:   아무튼!!! 저아이에겐 별명이있다.....
:   본명이 조혜라...라던데....별명은...조프로...이다...
:   그타....텔레비젼 프로그램..의 프로가 아니고...
:   프로페셔널..의 그 프로다....
:
: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   저 무뚝뚝하고 오뎅장사 무시 잘하는것이.....
:   손님들 앞에선 불여우란다.....
:   하긴....술취한 손님들 내 가게로 끌구와
:   바가지씌우는거 보면... 와...정말 프로다.....
:
:
:   가끔가다....
:   "이따가 손님 끌고 올테니까..바가지 씌워두 돼!!"
:   그러고서는.. 새벽녘에
:   방콕방콕에서 술에 거나하게 취한 손님들을 끌고온다..
:
:   그러고선.. 떡볶이랑 쏘세지같은걸.. 먹고는..
:   손님들의 팔짱을 딱..끼면서..
:   "오뎅아저씨..얼마에요??"
:   하구는 윙크를 싹 한다..^.~
:
:   그러면 나는.. 다른 손님들한테는..
:   3천원 받을것을  7~8천원씩 받곤한다..-_-;;
:   IMF에 나이트가서 양주 쳐 먹는것들한텐 바가지 좀 씌워두.....
:   아무 죄책감안느낀다... 난 그런놈이다..-_-;
:
:   아무튼 가끔씩..  "아니..여기 왜 이러케 비싸.. 바가지 아냐??"
:   그러는 손님이 있으면.. 조프로는 장난아닌 애교를 부리면서..
:   "아잉~~ 원래 밤에는 다 비싸자나요..
:   옵빠! 싸나이가는길...오뎅값가지구...
:   오빠~~ 약해보여...-_-*"
:   그러면서.. 그냥 넘어가게 한다.. -_-;;
:   같은 일당(?)인 내가봐두 꼴딱 넘어갈 정도로.. 프로다...
:
:   정말...프로다..프로... 조프로...
:   동정심에 도와주는거 같아서.. 쪽팔리기도 하지만..
:   쪽팔리는거 생각하면 이장사 못한다..
:   그타 난 오뎅장사다...
:   세상에 쪽팔릴거 없는 오뎅장사다..-,.-;
:
:  
:   어제도 역시 오뎅을 팔고 있었다..
:   밤 12시가 조금 못 돼어서였을 것이다..
:   나는 오뎅을 꼬치에 꿰고 있었고.. 상호는 오뎅을 팔고 있었다..
:   참고루 이상호는 가게열때 나부다 30만원많이 투자하고
:   지가 주인행새하는넘이다...
:   우씽....장사는 내가 다하는데...ㅠ.ㅠ
:
:   가아끔 놀러와서 하루번거 몽땅 털어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   친구가 아니구 왠수다...아니, 순전히 자기이익을 위해 서로
:   이용해먹는사이다..우리는...-_-;
:  
:   오늘은 토요일이라 나이트 물이 좋기때문에
:   일 도와준다는 대의명분을 내새우고
:   선수들 구경하러 나와따..
:
:   조폭이 한넘 왔다..
:   나는 옆에서 쪼그려 앉아서..고개를 숙이고 오뎅을 꼬치에 끼고
:   있었기 때문에.. 소리로만 들었다..
:
:   조폭 : 야.. 하빠 두개만 조라...
:   상호 : 넹~~ 하빠 두개 드릴께여~~
:   꼬치를 꿰다가 상호를 쳐다봤다..
:   헉! 상호시키는 하빠가 아니구
:   쏘세지에 케찹을 뿌리고 있는게 아닌가..!
:
:   오뎅장사 : 병신아... 그게 하빠냐?? -,.-+
:   상호 : 야.. 손님이 이거 달래써..
:   오뎅장사 : 허걱... -_-;;
:
:
:   잠깐 상황설명
:   내가 슈퍼에 들어간다.. 손꾸락으로 새우깡을 가리키면서..
:   "아저씨 양파링 하나 주세요..."
:   하니까.. 쥔 아저씨가..하는말..
:   "병신아 그게 양파링이냐??"  -_-;; 이런 상황이다..
:   더군다나 상대는 조폭이 아니던가.. -_-; ]
:
:   시선을 돌려 조폭의 얼굴을 봐따...
:   헉... 조폭가운데서도 인상이 젤루 더럽게 생긴 놈이었다..
:   접때 본 그 왜.....절봉이와 이대근 DNA를 합성하여
:   클론떠서 술 졸라 맥인담에
:   축구화 스파이크로 몇번 밟아논거 같이 생긴 그놈이었다..
:
:   눈앞이 아찔해따.....
:   조폭 : 야이 X발 새끼 너 지금 뭐라고 했어..
:   인상을 팍 쓰고 소리를 지르는데..
:   입에서 장풍이 나오는거 가타따...
:   쫄아서 어쩔줄을 모르고 있는데....
:
:   갑자기 눈앞에서 불이 번쩍했다...
:   아뉘...뒤통수에서 불이 번쩍했다....
:   아 따가!!!!!....
:   누군가 뒤통수를 때린것이다.....
:   "얌마!!!! 형님이 하빠라면 하빠인거야!!!! 짜쉭!!
:   형님 가시져! 은철이형님이 부르시던데..."
:
:   그렇다....덩어리 자쉭이 때린거여따....
:   속으루 생각해따...'덩어라! 너야말로 진정한 칭구다!!!'
:   '근데 시늉만 내지 진짜루 세게 때리다니..' -_-;;
:
:   좀이따 덩어리가 오더니 그래따...열라 잘난척하며...
:   "얌마! 니 나땜에 목숨살린거 아냐?" 
:   덩어리가 잘난척하니 아까 고마버떤 마음이 샤샥~~가셔따..
:   (어이! 나두 아까 안되믄 맞장뜰려 그래쓰.....
:   아무나 오뎅장사하는줄 아냐?..쓰읍..)
:
:   덩어리가 한마디 더해따....
:   "헐~~ 나는 의리땜에 못큰다니께....아까 성님이 너 밟으려그래쓸때
:   가치 밟아야 쓰는거인데...으메~~~"
:
:   "야, 오뎅아, 니 명심혀라이~~~
:   나가튼 사람이 바로 건달이여~~~        으리에 죽고 으리에 사는  건 
:   달이란 말이여~~~  양아치가 아닌거시여~~"
:
:   또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   저놈은 꼭 잘난체 할때는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   전라도는 가본적도 없다는 놈이.... -,.-;;
:
:   잘난척하는걸루 봐선...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넣고 십었지만...
:   왠지 덩어리가 무지 고마워따......
:   그렇다고 고맙다구 하긴 쑥스럽고...
:   그냥 하빠 하나를 줬다.....디게 조아하던 덩어리를 보니.....
:   나두 기분이 조았다....왠지 정이가는 놈이다...
:
:   아까 절봉이가 욕할때부터 상호가 안보였다.....
:   그러다 그넘이 가구나니.....
: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상호가 나타났다....
:   화장실 갔다왔다구 한다....
:
:  
:   어떻게 그순간에 화장실로 사라진단 말인가.....
:   나두 화딱지나서 공금에서 만원 빼다가 쏘주사머거따....
:   소주 두병까구 바닥에 누워 ....
:   으~~~빨려드러간다...이러면서 꿈나라로 갔다...
:
:   밤새도록 오뎅을 팔고 집에 와서 자기 전에 글을 올린다..
:   또는....자고나서 출근 전 글을 올린다...
:   또는....이미 적어 노은 글을 연짱으로도 올린다...
:   오뎅장사하면서 글올리기도 곤욕이다...ㅠ.ㅠ
:
:   오뎅은.....
:   저녁6시 부터 새벽4시 까지 판다...
:   매일같이 밤낮이 바뀌어져 밤엔 오뎅팔고 낮엔 잠자고..
:   그런 생활이 계속된다..
:
:   낮에 잔다는게 말처럼 쉬운것만은 아니다...
:   매일 선잠자고.. 자고 일어나도 잔거같지도 않다...
:   보약도 소용없다.
:   매일 존다..
:   지하철에서도.. 오뎅을 팔다가도...
:
: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쉬야하러 가는 것이다..
:   혼자 오뎅팔기 때문에 손님이 뜸한 시간에 가따와야만 한다.
:   갈 틈이 없으면 찔끔하는 때도 많다...-,-;;
:   골목으로 X나게 뛰어가서 쉬야하구 지퍼 올릴 시간도 없다.
:   물론 손 씨츨 시간두 없다..
:   그 손으로 오뎅 만진다..-_-;;
:
:
:
:   길 한복판에서 지퍼를 올리면서 X나게 뛰어 가게로 돌아간다.
:   (어떤 유머에선가 그래따..
:   아저씨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지퍼 올린다고..
:   하지만 난 아저씨가 아니다..
:   난 골목 구석탱이로 들어가서 노상방뇨하구...
:   [내 전용 화장실이다..내가..W.C.라구 벽에 써놔따..-_-;;]
:   골목에서 나온담에.. 지퍼를 올리기 때문이다..)
:            ^^^^^^^^
:   때문에.. 팬티가 마를 날이 없다.... -,.-;;
:   이런글 올리면 쪽팔리지 않느냐구 묻겠지만..
:   안 쪽팔리다..
:   쪽팔린거 알면 길에서 오뎅두 못판다..
:   버스안에서 푸샵두하는 나다....
:
:   열흘전쯤에는 오뎅팔면서 졸다가 난로에 잠바를 지졌었다..
:   누나가 만들어준 솜잠바다..
:   검은잠바 오른쪽 옆구리에 하얀 솜이 군데 군데 보인다...
:   구멍두 크다..
:   멀리서 보면 무슨 마크처럼 보이겠지만..
:   가까이서 보면..뽀록난다.. -_-;;
:
:   옷이 그거 하나바께 없어서.. 3주일째..계속 입는다.. -.-;;
:   오뎅팔러 갈때나 집에 올때..길에서.. 버스안에서.. 입고 댕긴다...
:   그래두 안 쪽팔리다.. 
:   워낙 빈티나게 생긴대다가..
:   머리두 헝클어져 이꾸 옷까지 그러니 사람들이..
:   힐끔힐끔 쳐다본다.. -.-;;
:
:
:
:   거기다...어제는..
:   청바지를 새로 갈아입고 나갔었는데...
:   하두 오랫동안 입어온 청바지라서..
:   무릎부분이 닳아질라고 하는 것이었다...
:
:   청바지 일부러 찢어입는 사람도 있는데...
:   에라 모르겠다 하고 칼로 쭉 그어버렸다...
:   깜박하고 있었던게 있었다...
:   날씨가 추워서 내복을 입고다녔던 것이었다... -_-;;
:   찢어진 청바지 속으로 파란 내복이 보였다...
:
:   갠찮다.. 어차피 난 오뎅장사다...
:   쪽팔린거 상관하다간 오뎅 못판다..
:   내글 읽는 사람들....
:   옆구리터진 잠바입구 찢어진 청바지 속으로 파란 내복보이면서..
:   오뎅파는 사람있으면 그게나다..
:   아는척하면 하빠하나 공짜루 준다....
:   오뎅국물 아무리머거도 칼부림 안내게따...
:
:   그치만, 오뎅국물 많이 먹구...
:   물 한통 안떠오면 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넣어 버리겠다.. -,.-+
:
:   오늘은 밥을 못먹고 나왔기때문에....가게를 여니까 배가 고팠다...
:   그래서 오뎅을 하나 먹으려고 집어드는데.. 조프로가 나타나더니....
:   ' 오뎅장사가 오뎅안팔고 자기거 다먹으면 돈은 언제 벌어요?'
:   라고 말하며 지혼자 웃어댄다...
:   ..'저녁을 못먹어서요.....' 라고 대답했다....
:
:  
:
:   그랬더니..갑자기 날 불쌍하다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   우씨...난 저런 눈빛이 젤루 실타....
:   난 기분나쁜듯이 터푸하게 오뎅을 한입 배물었는데....커헉....
:   장난아니게 뜨거웠다..
:
:   뱉고 싶었지만...
:   오뎅 뱉었다가는 방금전에 터푸하게 오뎅을 배어물던...
:   내 모습.... 망가질거가타서...
:   입천장 다 데이면서도 오뎅을 꾹꾹 씹어먹었다....
:
:   그렇다...비록 오뎅장사라는 가면을 쓰고....
:   있는쪽 없는 쪽 다 팔지만...
:   사실 난..... 폼생폼사다....쎈척빼면 시체다....
:   폼때문에 죽고!!(점푸하며 오른손으로 뒷다리 찍고)
:   폼때문에 살고!!(앞발차기 하며 점푸)
:  
:   월요일.. 손님이 가장 없는 날이다..
:   어떤때는 1시간동안 손님이 한명도 없을 때도 있다..
:   이럴때는 심심해서 미칠 것 같다..
:   그래서 오늘은 장사하러 가기전에
:   만화책을 빌리려고 책대여방에 갔다..
:
:   책을 고르고 있는데 아저씨 얼굴을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었다..
:   연체료 3000원..-_-;;
:   조용히 빠져나왔다..
:
:
:
:  
:
:   집에 돌아와서 옆방 대학생 아가씨에게 책한권 빌려달라그랬다...
:   (누난지 나보다 어린지...나이를 모르겠다...
:   요즘 여대생들은 화장발이 너무 심하다 -_-)
:   앞으루 내옆방 여대생은 화장발...이라 부르겠다..
:
:   책장을 둘러보다가 쇼팬하워책이 보인다....
:   의지와 이상이 어쩌구 저쩌구.....
:   어디선가 들어본 제목.. 빌려달라 그랬다....
:   화장발이 날 골때린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   오뎅장사가 철학책빌린다니까 우낀가부다...우씽....
:
:   나도 언젠간 대학 들어갈거다...
:   통신대라도.....자식낳고서라도 들어갈거다
:   ..씨...
:
:   암튼 그거 빌려서 옆구리에 끼고 오뎅팔러 나갔다..
:   출근해서 장사좀 하다가보니 11시..손님이 뜸할때다....
:   책 보다가 졸리우면 잘려고 책을 펼쳤는데....
:   펼치자마자 잠이 쏟아졌다... -_-;
:
:   "아저씨.. 만화책보다가 자요??"
:   들려오는 소리에 또 잠에서 깼다..
:   가물가물....꿈인지 생신지 눈을 떠보니....
:   조프로였다...
:
:   근데 왜 맨날 아저씨라구 불르는거야...
:   "저 아저씨 아닌데요.."
:   "그럼 모라구 불러요?? 오빠??"
:   "에...." -_-;  (에씨...그럼 할부지라구 부를래?)
:
:   "어 만화책 아니네...  그런책도 봐요??
:   그거 보다가 졸리면 잘라구 가져온거죠?"
:   모냐.. 길에서 오뎅판다고 무시하는건가..
:   나도 돈벌어서 나이좀 들더라도
:   대학교 들어가고시퍼서 책도 좀 본다....
:
:   아무리 옆구리 빵꾸난 잠바하나로 겨울내내버티기로서니 무시냥?
:   걍 암말도 안해버려따.....
:   선수도 내가 암말안하니 기분나빴는지
:   천원짜리를 던지듯놓구 가버려따...
:   거스름돈두 안받구.....
:
:   갑자기 화딱지가 났다....
:   왜 거스름돈 안받구 그냥가나...내가 거진가?
:   쫏차가서 거스름돈 주구올려다가........ 참았다.....-_-;;;;
:   아시다시피....장사하다보면.....500원짜리가 귀하다.......
:   절대 500원이 탐나서 그런거아니다...진짜다....정말이다...
:   우쒸이.... 안믿으려면 믿지맛!!!
:
:   손님이 없어서 또 졸고 있었다..
:   방콕방콕이 끝나자마자 나오는..손님들...
:   선수 두명과 추남 두명이 왔다.
:   추남1 : 아자씨 오뎅 얼마에요?
:
:   오뎅장사 : 하나에 오백원이요...
:   (4개 천원씩 파는 납작오뎅과는 질적으로
:   다르다. 바가지가 절대 아닌 것이다...)
:   그 손님들은 오뎅을 하나씩 먹었다.
:
:  
:   오뎅국물도 4개 다 떠줬다.
:   500 ×4 는 오사 이십하고 뒤에 공 두개 붙어서 2000원이다..-o-;;
:   선수1 : 아자씨 얼마에요?
:   선수2 : 아자씨가 아니구 옵빠자나...
:   선수1 : 옵빠 얼마에요?
:
:   오뎅장사 : (-_-;; 계산두 못하냐..
:   하나 오백원이라구 해짜나..쯧...)
:   2천원이요....
:
:   근데 이것들이 돈 낼 생각은 않고 농담따먹기를 시작했다.
:   추남1 : (선수1을 가리키며) 야! 그냥 얘 맡기고 가자..
:   아자씨 얘 맡기면 써먹을 데 있어요?
:   그래두 손님이라구 맞장구 쳐조따...
:
:   오뎅장사 : (저런걸 어따 써먹어...그래 무수리나 시키자...)
:   물이나 길어오게 하면 될 꺼 같네요..^^;;
:   추남1 : 야..너 빨리 가서 물 길어와..
:   선수1: 어우야아~~ 연약한..여자한테..
:
:   오뎅장사 : (연약하긴...팔뚝 보니까..
:   강호동하구 팔씨름해두 이길거 같은데..)
:   ... -_-;;
:
:   추남1 : 야 결혼이나 해라..이 아저씨하구..
:   선수1 : 어우야아~~ 우끼지 마...
:   추남1을 주먹으로 때리는 선수1..
:  
:
:
:   지딴에는 애교부리듯 살살때린다고 때리지만
:   마이크 타이슨을 능가하는 핵주먹이 추남1을 강타했다..
:   맞아도 끄덕없는 추남1.. 홍수환을 능가하는 맷집을 갖고 있었다..
:
:   오뎅장사 : (내가 미쳔냐.. 너같은 거하구 결혼하게.. )
:   하하..저야 영광이죠..^^;; (이론 쒸불..이런말이 튀어나오다니..)
:   선수2 : 야... 그러면 아자씨가 아깝지.....
:   오뎅장사 : (당욘한 말을 하구있어..쯧...)
:
:   미녀1 : 어우 야아~~ 웃기고 있어 정말..
:   추남1 : 당연히 이 아자씨가..아깝지이~~~ 그걸 말이라구 하냐...
:   미녀2 : 야 아자씨가 아니구 옵빠래니까..
:   오뎅장사 : (가..가만..이제보니 날 완전히 갖구 노는거잖아...  ;( )
:
:   그 X들이 가고 난 후 담배를 한대 피우다 문득 떠오른 생각..
: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   옛날 어린 딸이 말을 안들을때... 어머니들은 이러셨다....
:   "너 말 안들으면 키워서 거지한테 시집보낸다.."
:   내가 거지취급 당한거잖아....커헉!!
:
:   얼마전 핫도그를 새로  시작했다...
:   가게에 와서 핫도그를 찾고서는 그냥 가는 손님들이 꽤
:   있길래 시작한 것이다.. 핫도그가 쏘세지나 하빠랑 값은 같지만...
:   드는 재료비가 훨씬 싸다... 대신.. 만들기가 엄청 힘들다...
:   하빠랑 쏘세지는 그냥 포장만 뜯어서.. 젓가락만 끼우고...
:   쏘세지만 칼집을 내서 튀기기만 하면 되지만...
:   핫도그는 프랑크햄 젓가락에 끼우고 핫도그가루 반죽해서...
:   반죽을 씌우고 거기에 빵가루까지 묻혀서 튀겨야 한다...
:   손이 이만저만 가는것이 아니다... -_-;;
:
:   반죽하다 보면 근육이 생긴다... 무림 연마나 ..보디빌딩에는.....
:   핫도그 반죽을 추천한다...(물론 내 가게 오셔서 하셔야지 ^^;;;)
:   플라스틱 통에다가 큰 주걱으로 반죽하는데..
:   반죽한번 하고나면.. 기운이 다 빠져버린다...
:
:   처음엔 반죽을 너무 질게했다가... 기름통에 넣으니까...
:   프랑크햄과.. 반죽이 따로놀았다... -_-;;
: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반죽 제대로 하는데만..
:   이틀걸렸다.. TmT <---손으로 입막구 우는거다..
:
:   반죽을 햄에 묻히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
:   햄을 돌려가며 늘어지는 반죽을 햄에 말아야한다..
:   햄을 돌릴땐 오른쪽 엄지,검지,중지 세 손가락을 사용하는데...
:   이때 드는 힘은 강호동 패대기칠 때보다도 더 든다..
:  
:   그렇게 핫도그 한 20개정도 튀기면...
:   오른손등의 안쪽 부분이 부어올라서....
:   이제는 군살도 박혔다...
:   덕택에 오른손 엄지, 검지, 중지 근육이
:   무지 발달해서 가끔 손가락으로
:   덩어리에게 빡Q싸인 ( oOoo )을 날릴때도
:   손가락에 힘이 실린다... -_-;
:
:   덩어리는 언제나 내가 빡Q 싸인을 날릴때면 나보고...
:   "그놈 참 욕한번 힘차게 하네...
:   장사도 글케좀 해바라...' 이런다.. -_-;
:   (참고로 덩어리와 나는 빡Q 사인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
:
:
:   핫도그를 처음 시작하던날..
:   나름대론 열씸히 만든 핫도그라..
:   어쩌다가 하나씩 팔리면 흐뭇해 하고 있었다..
:
:   손님이 뜸한..1시쯤..
:   덩어리가 형님들을 모시고 핫도그를 먹으러 왔다...
:   그날은 절봉이와 이대근 DNA합성 클론 조폭과
:   ( 절봉조폭이라 부르게씀 )
:   생긴건 졸라 복잡하게 생겼는데  이름은 너무나도 심플한 영철형님
:   (앞으루 영철 조폭이라 부르겠슴)이 대동하셔서 오뎅국물과 함께...
:   담소를 나누셨다. -_-;
:
:   절봉 조폭: 링기미~~쒸부아~~ 손님 절라리 엄네...
:   IMF 그 쒜이가 절라 무써운 쒜이는 무써운 쒜인가벼...
:   (전형적인 양아리의 말투다..난 나고
:   첨 들어 보는 욕이었다...링..기..미...)
:
:   덩어리: 형님 여기 핫도그 정말 마시씀돠...한번 드셔보쉬죠옵!
:   (전형적인 조폭들의 말투다...절제된...)
:   영철 조폭: 절봉아...너 아임 에푸가 뭐신지나 아냐?
:   덩어리: 형님...핫도그가 참 맛있습니다..드셔보시죠....냠냠..
:   (덩어리...내가 핫도그 개업한걸 알구 팔아줄려고 난리다..^^)
:
:   절봉조폭: 아따, 성님도...아무리 제가 무식하기로서니..아임 에푸도
:   모르갔습니까.. 으미...절 징한넘으루 모시는구마이~~
:   덩어리: 형님들 핫도그가 죽인다니까요...헛헛...냠냠냠...
:   영철조폭: 그래? 그럼 말해바....아임 에푸가 뭔지...
:   절봉 조폭: 에..? 음...음...- -;;;;;;;;;;;;;;
:   절봉!! 아임에프가 뭔지 몰랐나보다...
:
:   순간..식은땀 삐질삐질거리며...에..에...이래대며..말더듬으며...
: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애쓰던 절봉조폭...
:   마침그때...!
:
:   덩어리: 아 형님들 그만하시고 핫도그좀 드셔보시라니깐요..헐헐...
:   절봉조폭....안 그래도 열받던차에...
:   너 잘걸렸다 이 눈초리로...
:   아니다...뭐 이딴 씨방새가 다있냐는
:   눈초리로 덩어리를 꼬나보기 시작한다.
:
:   안그래도 아까부터 말하는데 자꾸 끼어들어 핫도그 먹으라 설쳐대던
:   덩어리가 불안 했었다....
:   '이런 쒸뽈...잡것이 성님들 말씀허시는데'...
:   이러며...절봉조폭이 덩어리 머리를 한대
:   손바닥으로 치려하자 덩어리가 피했다...
:
:   (빙신...걍 한대 맞구 말지...-_-;)
:   그러자 절봉조폭은 잘됐다는 투로
:   덩어리 엉덩이에 헛발길질을 계속해대며
:   도망다니는 덩어리를 쫓아
:   무식함이 들통날뻔한 위기를 모면하고 자리를
:   빠져나간다... 그러나 기세는 죽일듯한 기세로 덩어리를 쪼차간다...
:   계속 헛발길질을 해대며.....
:
:   덩어리는 입에 핫도그가 가득히...마구 파편을 튀겨대며.....
:   형님 죽을죄를 졌습니다!!! 를  연발해대며 도망갔다...
:   마치 한편의 수필을 읽는 듯한 평범한 광경이었다..
:   (이 동네 살다보문 이게 뭔 소린지 안다..-_-;)
:
:
:   남아서 둘을 지켜보던 영철조폭....나를 쳐다보고 씨익~~ 웃더니...
:   '절봉이 저거 드럽게 무식하지않냐?' 이랬다..
:   마치 자기는 절라 똑똑하단 투로...-_-;
:   티꺼웠다....그래서 나도 한마디했다...
:   '넹....' -_-;
:
:   어쨌거나...
:   나이트에서 손님들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   아직 서툴러서 그런지 크기가 다 제각각이어서
:   같은 값으로 팔면 욕먹을 거 같았다..
:   우선 큰거부터.. 1000원씩 팔고는..
:   작은 것들만 남았을때.. 700원씩 받고 팔았다..
:
:   선수 두명과 추남 하나가 왔다..
:   "아저씨 핫도그 하나만 주세요..."
:   "네, 칠백원입니다..^^.."
:   "어...아깐 천원받았잖아요.." -_-+
:   커헉!!... 아까 왔던 손님일 줄이야.. -_-;;
:
:   "이 아저씨 웃기는 아저씨네.. 누군 천원받고 누군 칠백원 받아요?"
:   "아니..아깐.. 크기가 이것보다 훨씬 컷어요.."
:   "무슨 소리에요 아까꺼랑 별 차이 없는데..."
:   분명히 크기가 훨씬 컸는데..똑같다고 우기는 것이다..
:   300원 물어줬다..  -_-;;억울했다...
:   진짜 아까는 너무 크게 튀겨서 1000원받은건데...-_-;
:   그러나!! 버뜨!!손님은 왕이다.... 손님의 말씀은.... 곧 진리다..
:   이장사 할라면 손님의 비위를 맞춰야한다..
:   안그러면 이 장사 못해먹는다...
:   똑바루 안하면...오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
:   그타....어느새 난.....
:   오뎅 세일즈 스페셜리스트가 되어가고있다...
:
:   조프로.... 오늘은 출근을 안했다....
:   왜 안했을까....  매일 오뎅장사 씹어대던 애가 안보이니...
:   어딘지 허전했다.... 으....그렇게 생각하니..마치... 내가...
:   조프로에게 관심이라도 있는줄 아시는 분들도 있는데.....
:   아이다....  로멘스 빠지면 오뎅장사 이거 못한다...
:   쎈티해진다는 것은 오뎅의 법칙에 위배된다....
:
:   으..... 설마 .... 내가....으...
:   할튼 그런저런 생각하다 또 졸았다...꾸벅 꾸벅
:   (-_-){_ _}(-_-){_ _}
:   근대 꿈에 조프로가 나타나서 날 막 놀려댔다...
:   앙몽이었다... ^^;;;
:
:   오늘도 역쉬 오뎅을 팔았다..
:   오늘은 핫도그가 좀 마니 나가서 힘들었다...
:   그래서...책좀 보며 쉬고있는데....
:   굉장히 황당하게 생긴사람이 나에게로 오더니...
:
:   황당하게 생긴 사람 : 저..이민호씨세요??
:   오뎅장사 : 네..누구시죠??
:   황당하게 생긴 사람 : 저..백수맨이에요...
:   오뎅장사 : (-.-!! 앗..클라따..
:   하빠 한개 준다고...뻥쳤는데.진짜루 오다니...)
:   눈물을 머금고..ㅠ.ㅠ 하빠 한개랑..음료수 한개를 조따...
:
:
:
:   하빠를..먹던 백수맨님...
:   갑자기 뭔가를 물어보시려 내귀에 다가왔다...
:   내 귀에다 뭔가 황당한 짓을 할것같았다..
:   아이디부터가 황당한 아닌가..
:
:   겁이 났다....그래서....
:   난 갑자기...오뎅 잘 먹던 선수에게 트집을 잡았다...
:   매일 와서 나 오뎅이라구 놀리구
:   오뎅꼬치 꼭 땅에 버리구 가는애다...
:
:   그래서 오늘은 오뎅꼬치 제대루 노쿠가라 그랜는데...
:   내가...선수! 라고 불렀더니...날 티껍다는 듯이 야렸다...
:   백수맨님이 듣는데 선수라 그래서 열바단나부다...
:   짜쉭...선수들끼리 야리긴...-_-;
:
:   암튼.. 백수맨님은....하빠를 다 먹더니...
:   여기요!! 오뎅..맛있어요!!
:   갑자기..큰 소리로..주위에다..대구 외치는 것이었다...
:   황당했다.....
:
:   앗!! 오뎅 먹으러..올라구 폼잡던..선수들..
:   백수맨님 목소리 듣고..발길을 돌린다... 한명..두명..세명...-.-;;
:   오뎅장사 : 그냥 잡아 끌고 오세요...^^;;
:   -.-!! 진짜루.. 잡아 끌고 올려는 기세.. -.-;; 말려야만..해따..
:
:   좀 있다.....조프로가 왔다....
:   지나가면서 가게안으로 막대사탕을 하나 휙 던지고 간다...
:   황당했다.....백수맨님도 황당해했다...
:
:
:   기분이 좀....야릇했다...아무튼 까서 먹으려는데...
:   백수맨이 자기도 좀 달라 그랬다... 황당했다...
:   막대사탕을 어떻게 나눠준단 말인가....
:   난 냅다 까서 입에 물어버렸다....
:  
:   그런데 마침 손님이 와서
:   오뎅을 포장해달라 그랬다....오뎅국물을 사발에 푸는데...
:   막대사탕 들고 푸기가 힘들어서 입에 물고 펐다....
:
:   그런데, 커헉!!!
:   백수맨님이 내 입에 물려있던 사탕을 빼려하는것이었다...
:   정말 황당했다....저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걸까...
:   백수맨님...정말 그때 왜그러셨습니까? -_-;;;
:
:   칼부림용..칼을 보여조따..
:   오뎅장사 : 여기요...칼부림용 칼 있어요..^^;;
:   (하빠값..내놔..-.-+)
:   소금..뿌리는 거뚜..보여조따...
:
:   백수맨님..옆에다 대구 뿌려찌만.. 실제론.. 백수맨님을 겨냥해따..
:   오뎅장사 : (꽁짜손님.. 빨리가라...)
:   글구 내 잠바 옆구리 터진것두 확인 하더니.....
:   "오오옷, 진짜루 옆구리가 터젼내요~~!" 이랬다...
:   흠...날 놀리는건가? 아님 순수한 감탄인가?
:
:   할튼 오뎅을 코에 쑤셔 넣구 싶었지만....참았다...-_-;
:   마지막으로..쏘세지를.. 무려..천원씩이나..주고 사 드신후..
:   몇십분..비비적 대다가.. 가셔따..
:   황당한님.. 참.. 호탕한 성격이시더군요...^^
:  
:
:   드뎌 만났습니다. 오뎅장사님을 ^^
:   친구넘이 애들이랑 겜방가자구,
:   2시까지 강남역으로 나오라구 했다.
:   ....근데.....
:
:   2시에 일어났다.-_-;;
:   2시40분에 강남역에 도착했는데
:   아무도 없었다.-_-;;
:   40분 늦게 왔는데 내가 가장 먼저 온것이다.
:   훌륭한 친구들이다.-_-;;
:
:   3시에 애들이 모두 왔다.
:   여하튼, 겜방서 9시까지 하구 나오다 오뎅장사님
:   생각이 났다.(사실 하빠가 생각이 났다. 츠읍~~T_T)
:   난 배고픈 백수니깐.-_-;;;
:
:   그래서 오뎅장사님 계신곳으로 전철타고 갔다.
:   오헐~ 분명히
:   "어떤 사람은 날 30대로 보는데"
:   라고 글을 읽었는데,
:
:   아니!!! 만나고 보니...
:   이건 꽃미남아닌가!?
:   젠장! 속았다.-_-;;
:
:   "혹시 이민호님이세여?"
:   "네! 그런데여?누구...."
:   "헐~ 저 백수맨이에여"
:
:            
:   "네? 진짜여~ 이거 진짜루 하빠 드려야겠네여"
:   하면서 하빠를 주시려했다.(근데 표정이-_-;;_-_;;)
:   "아..아뇨 됐어여.농담이었어여 할할~"
:   (지금 제 얼굴이 농담으로 보이십니까?-_-;;;)
:
:   "아니에여. 약속했으니깐 드세여"
:   "괜찮은데^o^"
:   (푸헐~ 본전 뽑았다.)
:   그렇게 얘기하구 있었다.
:
:   근대.....이뿐 여자 손님들이 무쟈게 마나따...
:   특히....10시쯤엔...
:   화장발 장난아니구.. 옷차림이 전투복같은(또는 쇼복)여자들이
:   무지 마니와따...
:
:   흥! 그까짓꺼 하나두
:   안..........
:   ToT 부럽다.
:   진짜 부럽다. 이런 알흠다운 걸들에 둘러싸여 일하시다니.TmT
:   흐흑.이런데 취직하는게 백수의 꿈이에여.. ToT
:
:   그나저나...저 알흠다운 걸들이....오뎅장사님이 말씀하시던...
:   서언수?!
:   궁금해서 오뎅장사님께 귓속말루 물어보려는데
:   오뎅장사님은 내가 질문을 채 시작하기두 전에..
:
:   바로앞에 오뎅을 먹던 알흠다운 누나에게
:   '야, 선수!! 오뎅꼬치 버리지마 '
:   하셨다? 허거덕.
:
:   황당했다.(아는 사이이란 말인가?)
:   그 누나가 갑자기 오뎅장사님을 야렸다...-_-+
:   그러자 오뎅장사님은
:   '야, 선수들끼리 왜이래? '
:   이러시는거였다. @o@
:   그러자 그누나는 '꺄르르..' 웃어재끼더니 막 다정한척했다.
:   역쉬 오뎅장사님의 힘은 대단하신거 같으다.
:  
:   난 하빠를 먹다가
:   "자! 오뎅 정말 맛있습니다!
:   한번 드셔보세여!"
:   하구 외쳤다.
:  
:   내가 왜 그랬을까? -_-;;
:   아무도 들을척두 안한다.
:   젠장! 내가 왜 그랬지T_T
:
:   그러다 한분이 오셨다.
:   "오뎅하나만 주세여"
:   ^o^  "오뎅하나에 국물 두번 드셔두 칼부림 안납니다"
:   "네??"
:   -_-;;"아..아뇨 맛있게 드시라구여"
:
:   오뎅장사님과 얘기하던중에
:   오뎅장사님께서 데미소다를 주셨다.
:   "할할~ 정말 안주셔주 되여
:   저 밤에는 안먹어여^o^"
:   (-_-;; 제 등치를 보십쇼!밤에 안먹을것 같이
:   생겼습니까? 예의상 2번은 튕겨야쥐-_-;;)
:
:   "괜찮아여 드세여^^"
:   "정 그러시다면야.^o^
:   (본전에 이런 이득까지^^)
:
:   여기 와서 느낀건데 밤 열신데두 사람이 매우 많고
:   외국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   일본사람도 봤다. 진짜루~~
:
:   오뎅장사님과 얘기하구 있는데 내 뒤에서
:   수근수근 소리가 들려서 보니
:   여자 2명이 머라구 하는데
:   -_-;; 일본여자였다.
:
:   왜 핫도그를 보면서 애시꾸리하게 웃는지
:   그 이유를 몰겠다.(진짜루 몰겠다.)
:   데미소다를 먹으며 얘기하던중
:   일본여자가 핫도그를 보면서 또 야시꾸리하게 웃었다.
:   도데체 왜 웃는지 진짜 몰겠다.
:   오뎅장사님 좀 갈켜줘여.-_-;;
:
:   그러더니 쏘세지를 보군
:   나에게
:   "How much?"
:   를 했다.
:  
:   -_-;;;;;;;
:   '주인은 저기 있구 난 밖에 있는거 안보이냐?
:   왜 나한테 묻는고야.-_-;;'
:
:  
:   순간 당황했다.
:   'Thousand won'이라구 해야하나?
:   이렇게 당황하고 있을때
:
:   오뎅장사님께서
:   "!@@!$%#$"
:   그러자 일본 여자들이
:   "#@$%^#$@#$#$"
:
:   이렇게 말했구 오뎅장사님은
:   "아리가또"(이건 알아들었다)-_-;;
:   하는 것이다.
:   허헉! 일본어까지! 대단하십니다. 오뎅장사님-_-;;
:
:   그런데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다.
:   어떤 알흠다운 누나가 지나가다 우리에게 사탕을 집어던지고 갔다.
:   황당했다.가만히 생각해 봤다.
:   그렇다.나에게 던지고 간것같았다.
:
:   난 원래 좀 황당하게 생겨서.
:   밤에 보면 사람인지 동물인지 구분을 잘 못한다. -.-;
:   그렇다.동물원 가면 그러듯이 나보구 신기해서 던져준것 같았다.
:
:   근대~~~오뎅장사님은 그런 깊은뜻도 모르고 자기에게 던진줄알고
:   사탕을 혼자 드시려하셨다.
:   나두 달라고 부탁드렸다.그런데.
:   줄듯이 까시더니.
:   낼름 자기입속에 쳐넣으셨다.
:
:   
:   난 순간적으로 발끈했다.
:   마침 누가 오뎅을 사러왔다.
:   오뎅장사님은 오뎅푸시느라 두손이 묶여있었다.
:   이때다!! 나는 오뎅장사님입에 물려있던 막대사탕을
:   잡아 당겼다.물론~~~순순히 뺏겨주실 오뎅장사님이 아니었다.
:   결국은...실패했다.
:   저도 알흠다운 누나에게 사탕 좀 받아봅시당
:   우워어어엉 ToT
:
:   그곳에서
:   난 거짓말일거라구 생각했던
:   칼부림을 위한 칼과 소금을 보았다.
:   빨간 중국집 고추가루통에 들어있는 -_-;;
:   진짜루 소금을 뿌려따.-_-;;
:
:   집으로 가기전에 오뎅장사님께 미안해서
:   돈내구 쏘세지는 사먹었다.
:   오늘은 재밌는 하루여따.-_-;;
:
:   오뎅장사님 제가 하빠하구 음료수 먹었다구
:   저 갈때 소금뿌리신건 아니겠죠.^o^;;;;;;
:   설마 아니실거야 -_-;;;;
:
:   상호를 불러서 같이 오뎅을 팔고 있었다.
:   상호 이놈의 시키....
:   일주일에 한두번 나오는 놈이...
:   의리없게 12시도 안되서..졸리다고 먼저 들어가뿌렸다...
:   물론 그때까지 오른 매상 전부 가꾸 가버렸다.. -_-;;
:
:   그래서 나 혼자만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   손님들 재미있게 웃겨주기..
:   손님들은 재미있게 해조서.. 단골로 만들 생각이었다..
:   그러나..접때...통신에 올라온 유머들이야기 해주다가...
:   어떤 아줌마가 나보구...'워매, 잡것이 꼬리치네..'
:   이런 이후론 유머야기 말해주기는 포기했다....
:   TmT <----입막구 우는거다..
:
:   대신, 돌발적인 황당한 말로 웃겨줄 생각이었다..
:   선수 두명이 와따..
:   선수1 : 난 하빠 먹을래.. 아저씨 난 하빠요..
:   오뎅장사 : 넵 여기 있습니다..
:   하빠를 하나 조따..
:
:   선수2 : 난 쏘세지 먹을래..
:   아저씨 전 쏘세지 주세요..
:   그래..이때다..
:   오뎅장사 : 길고 가는걸루 드릴까요...
:   짧고 굵은걸루 드릴까요??
:
:    -_-;; 웃진 않고.. 황당하게 쐬려보는 선수들..
:    난 곳바로 눈을 내리깔고  쏘세지에 하나 케찹뿌려 주었다...
:
:
:    쏘세지를 먹던 선수2..
:    선수2 : 아자씨... 여기서 비닐루 같은게 씹혀요...
:    참나.. 소세지 껍데기를 비닐루라고 하다니...
:    오뎅장사 : 그거 공업용 폐비닐이에요...핫..핫..
:
:    분위기가 더 썰렁해졌다....TmT;;
:    하빠랑 쏘세지를 다 먹은 선수들...
:    선수1 : 야..오뎅먹자...
:    선수2 : 안돼..그만먹을래.. 살쪄.. 아저씨 이거 살찌는 거죠??
:
:    오뎅장사 : 살은 안찌구요..
:    지방만 쌓여요... 엉덩이 허벅지 뱃살...가슴..
:    친절하게 제스츄어도 곁들였다...
:
:    선수2 : 아저씨 장사하는 사람 마자요??
:    우씽...나 지금 오뎅장사하는거 안보이냐?..-_-;
:    선수들...오뎅도 안먹고 그냥 가버렸다..
:    단골만들어 보려다가.. 오뎅만 못팔았다.. TmT
:
:    어제밤..... 이틀동안 안보이던... 조프로가 왔다..
:    아까 백수맨님이 오셨을땐 말도 없이 사탕만 던지고 가더니...
:    퇴근하고선... 정식으로...오뎅먹으러 왔다...-_-;
:    또 오뎅 하나만 먹고 천원을 내고 가겠지..그렇게 생각하며....
:
:    눈두 안마주치고 오뎅꼬치하나를 뽑아주려는데...
:    그 잠바좀 갈아입을 수 없어요?
:    옆구리 터진거 왜 맨날 입고 댕겨요?"
:    이러는 게 아닌가.... 헐~~ 오자마자 또 시비거는건가??
:
:    "옷이 이거밖에 없는데요.."
:    (그럼 오뎅장사가 정장 입고 다니리?) -_-;;
:    "돈 벌어서 모해요?? 옷하나 사입어요.."
:    "이것도 아직 입을만 한데.."
:    (돈 벌어서 뭐하긴...난 ...돈벌어서...
:    대학 갈고다... 죽기전엔 꼭....... -_-;)
:
:    못 마땅한듯 쳐다보며.. 돈 천원을 던져놓고 가버렸다...
:    조프로가 간후...혼자 생각했다....
:    쳇.....내가 그렇게 보기 흉한가...잠바하나사까? ....
:    이렇게 생각하다가..
:
:    앗...!!! 내가 지금 뭔생각을... 소스라치게 놀라따...
:    마따....오뎅장사의 첫째 수칙을 걸 땜시 잠깐 까머글뻔 해따...
:    그타....난 오뎅장사다....
:   
:    찢어진 잠바?
:    갠찬타....
:    스타일?
:    웃긴다...
:
:    난 오뎅장사다...
:    쪽팔릴거 엄는 오뎅장사다..  다 덤벼!! -_-;
:
:    어제 삼수생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 있었다..
:    [오뎅장사를 만나려 했었다..]
:    글을 읽는 중간에 쪽지가 날라왔다...
:    삼수생: 저도 찾아가면 하빠 하나 꽁짜루 줄거죠??
:
:
:
:    허걱.. 처음 보내는 쪽지가 꽁짜루 달란거였다...
:    심상치 않았다...아니..두려웠다.. 하빠 안주면..
:    전삼오협이라도 결성할거 같았다...
:    (전삼오협 : 전국 삼수생들 오뎅통뒤집기 협회)
:
:    난 삼수생들에 대한 왠지 모를 두려움을 갖고 있다...
:    우리 하숙집에도 삼수해서 대학 들어간 다음에 군대 갔다온
:    형이 있는데.. 같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군대에서 어떻게 
:    훈련받는지 보여준다고 하면서..
:    차가 빵빵거리는 것도 아랑곳 않고..
:    길 한복판에서 막 이리저리 구르고 총쏘는 흉내내고 그러는 형이다..
:
:    이거 정말이다...나 그때 쪽팔려 죽는줄 알았다..-_-;
:    뿐만아니다.. 내글 읽어보신 분들은 아실거다...
:    나 버스에서 푸샵두 한넘이라는걸.. 그게 바루 이형때문이다..
:    어느날 갑자기 버스안에서..(다행히 손님이 거의 없었다..)
:    나보구 담 정거장까지 푸샵 누가 마니하는지 내기하잔다.
:
:    못할것두 없었다...내가 누군가...
:    오뎅장사다.. -_-;
:    할튼 이 사람도 그형과 같은 스피시스(인종) 같았다...
:   
:    다시 쪽지가 날라왔다..
:    삼수생 : 아 마따..
:    저는 두번째 차자가는 거니까.. 두개는 주셔야함돠..
:    삼수생 : 그럼 이따가.. 10시 쯤에 가게씀돠...
:    허걱.. 그렇게 말하더니..
:    내가 쪽지보낼 시간두 안주고 나가버렸다..
:
:
:    장사하러 나가서.. 10시가 다 되어갈 때였다...
:    삼수생님이 곧 오시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    문득 핸드폰을 액정화면을 보았다..
:    '마음껏 쓰세요'
:
:    이 로고를 보고서 내 핸드폰으로 자기 여자친구랑 한시간동안
:    통화한 삼수생 출신 하숙집 형이 떠올랐다.. 불길한..예감...
:    로고를 바꾸었다.
:   
:    'DANGER[단거]'
:    DANGER라는 글자만 써놨다간...
:    던져로 읽고 던져버릴거 같아서..-_-;;
:    옆에다가 친절히 음까지 붙여논 것이었다...
:
:    여기서..오뎅장사가 뭔 핸펀이냐...
:    이러시는 분들...나도 무나인이다..
:    글구....오뎅주문이나...
:    700-옷사~이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    핸펀 필수다.....
:
:    암튼...
:    아니나 다를까 10시를 막 넘어서서
:    얼굴에 삼수생이라구 써있는 남자가
:    다가왔다.. 올것이 와꾸나..
:
:    할튼 삼수생님과 나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어따..
:    삼수생님이 오뎅을 먹을라고 하셔따...
:    허걱 하빠 두개에 오뎅까지 꽁짜루 먹게 할 순 없었다...
:
:  
:    "아니요... 하빠 드세요.."
:    그런데.. 하빠 하나가따가..덩치에 안맞게 쪼끔씩 쪼끔씩
:    베어 드시는 것이어따.. 난 세입이면 끝나는 것을...
:
:    아직..드려야할 하빠 하나가 더 남아 있었다..
:    문득 떠오른 생각....
:    '쏘세지가 하빠보다 단가가 30원정도 싸다....' -_-;;
:
:    "하빠 두개드시면 질리니까..쏘세지로 드시죠.."
:    말도 안되는 말로 30원을 벌었다..
:    난 하빠 매일 네개씩 먹어도 안질린다.. -_-;;
:
:    갑자기 삼수생님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역시 강적임을 확인시켜줬다..
:    "쏘스 뿌려주세요.."
:    허걱..공짜루 먹는 주제에 다 찾아먹으려다니... 귀챤케 스리...
:    순간 칼부림에 충동이 물밀듯 밀려왔지만....
:    입에서 불이나 나라.. 하고.. 쏘스랑..겨자를 왕창 뿌려조따..
:
:    쏘세지를 먹은 후..
:    삼수생님이 요즘 몸이 허해서 도라지를 사와따구 말씀하셔따..
:    (도라지가 한약인줄 알구인나 부다..-_-;)
:    쿠쿠..도라지..정도야.. 고급이지.. 가만있어봐라...
:
:    왼쪽..구멍속에..솔담배가..있을텐데...뒤적..뒤적..오라..여기따..
:    내 잠바 터진솜속에 꿍쳐뒀던 담배를 뒤적이다가...
:    딱..꺼내따...-_-!! 커헉..
:    하루에 한 가치씩만 아껴서 피는 말보로가 나와따...
:    그거뚜..돗대여따..
:
:
:    삼수생님을 쳐다보았다..
:    말보로 케이스를 보면서..입맛을 다시고 있었다..-_-;;
:    눈물을 머금고 돗대를 내줄수 밖에 없어따...ㅠㅠ
:
:    가만있자...어제 쓰레기통에서 주운 라이터가 어디있을텐데...
:    그게 켜질라나...망설이며.....또 뒤적대는데....
:    삼수생님이 자기도 있다면서
:    주머니에서  지포라이터를 꺼내 담배를 부쳤다.
:
:    담배를 부치시며...
:    좀 야릇한 눈빛으로 날 봤다....뭐, 눈을 지긋이 감구
:    좀 잘났다는 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데...설마...
:
:    지포라이타 자랑하려 그러는건 아닐테고.... 변태가 아닐까...
:    두려움이 밀려왔다...-_-;
:    삼수생님이 가게 앞에 서 계시는 동안
:    계속 칼을 보여주며..위협을 해따..
:    -.-+ 꽁짜손님..빨리 가랏... 이쯤하면..가야하는데..강적이다!!
:
:    마침 덩어리가 왔다....
:    덩어리가 오길래 힘차게 빡Q 사인을 보내줬다..
:    하지만 사실은 삼수생님을 겨냥한거였다.. -_-;
:    덩어리두 빡Q 사인을 보내는데...왠지 예전만 못하다...
:
:    삼수생님 등빨보구 약간 쫀거 같다...사실...덩어리...
:    덩치랑 인상은 저래두....여린 넘이다...-_-;
:    삼수생님이 그냥 가실려고 하셔따..
:    그냥 이렇게 보내면 나의 완전한 손해였다..
:    어떠케든 만회를 해야 했다..
:
:    "하나 안팔아주면..칼부림 남다...."
:    "그럼 오뎅국물 한컵 팔아주고 갈께요..."
:    커허헉...오뎅국물을...이건 내 예감이 맞았다...
:    우리 하숙집 삼수출신 형이랑 완존 똑가따...
:
:    힘이 빠져찌만...그래두 구게 어디냐....100원 내라 그래따..
:    500원을 주시길래...400원을 드리려했더니....
:    그런데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    "아니에요.. 됐어요..."
:
:    원래 거절은 두번은 하게 되어있는 법이다..
:    이럴때 내가 한번 더 청하면
:    삼수생님이 한번 더 거절하는게 정석이었다..
:    "아니.. 이걸로 버스비라도 하세요.."
:    "저 버스카드 이써요.... 안녕히 계세요.."
:
:    그렇다...삼수생님은 정석을 지키는 모범인이어따...-_-;
:    그렇게 삼수생님은 롱코트를 휘날리며 버스에 오르셨다...
:    삼수생님은 참으로.. 듬직하게 생기셔따..
:  
:    삼수생님이 가고난후..
:    염라대왕도 안준다는 말보로 돗대를 빼앗긴 울분을 삼키며..
:    솔담배로 심정을 달래따...-_-;
:  
:    오뎅장사님을 만나기 위해 이발을 했다....
:    (실은 뻥이다...아부지가 머리 안 짜르면 용돈 안 준대서 짤른거다.
:    그 관계로 오늘 귀와 목덜미가 상당히 시려웠다...원래.. 난..
:    단발청년이어따 /-_-/)
:
:    강남역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    오늘은 오뎅장사님을 만나는 날이었다....
:    간단하게 소주 세 병만 마셨다...
:
:    9시 10분쯤 28번을 탔다...
:    오뎅장사님이 계시는 곳에서 내려서 지하도를 건너고 있었다...
:    오뎅장사님이 쓰신 글을 생각하면서 걷다가 혼자 실실 웃고 있었다.
:
:    그 때 어디선가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
:    "이 쉐꺄! 이 C발노미 사람을 보고 웃고 X랄이네..."
:    알고 보니 나에게 한 말 이었다....
:    참....기가 막혔다....
:
:    이 18색히가 코가 삐뚜라지게 술을 처먹고 날 건드리네....
:    함 해보자는 거냐? 좋다.....
:    우선 한마디 툭 던졌다.....
:    "헤~죄송합니다..."
:
:    그러자 그 쉐이가 그냥 갔다...
:    쉐이가 한마디에 쫄거면서 개기고 있다....
:    성큼성큼 걸어서 오뎅가게 앞을 지나갔다...
:    꽤 젊은 오뎅장사가 있었다...
:
:    다만 얼굴은 못봤다....
:    그래서 다시 뒤로돌아가! 해서 그 오뎅가게에 왔다....
:    이번엔 얼굴을 보았다.
:    이럴수가......
:
:    사람이 자신의 얼굴을 이렇게 잘 설명할 수 있단 말이더냐?
:    범죄형 얼굴....저 얼굴은 보통 범죄형 얼굴이 아니다.....
:    어디서 놀다온 씨방새의 얼굴도 아니다.....
:    다만 큰 일을 해낼 그런 범죄형이다....
:
:    이번엔 나도 '황당한' 님 처럼 이름을 물어봤다..."이민호 씨세여?" 
:    "아...삼수생이져?"
:    난 잠시 우물쭈물하다가 오뎅꼬치 하나를 집어들었다..
:
:
:    "저 이거 하나 먹을께여...."
:    난 정말 오뎅이 먹고 싶었다...(싸니깐...)
:    그런데..
:    "엇! 하빠 드세여..."
:    하시는 거여따... 그리고 오뎅국물도 주셨다....
:
:    하빠와 오뎅국물을 먹고 있을때 오뎅장사님도 국물 시식을 하셨다...
:    그러더니"아~~우 짜!!" 하시는 거여따...
:    그리고 물을 좀 부으시더니 잠시후 또 드시더니
:    "아~~우 이거 왜 이렇게 짜!!" 하셨다....
:    난 물 붓기 전에 그 짠 오뎅국물을 뻘쭘하게 들고 있었다...
:
:    먹자니 짤 거 같고 바꿔 달래자니 칼부림 날거 같았다....
:    하빠를 야곰야곰 먹고 있을때... 선수 두명이 왔다...세 명이던가?
:    오뎅장사님 말대로..그 여자들 이마엔...선수...이렇게 써져있었다..
:    장난아니게 아슬아슬한 옷차림에...10센티 화장발...와....
:    이뻐따... 헤~~ ^o^;
:
:    "저 아저씨! 이거 천원 짜리로 좀 바까주세여..."
:    손에는 만 원 짜리 한장이 들려있었다....
:    친절하신 오뎅 장사님 5000+1000*5로 바꿔주신다...
:
: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 말한다...
:    "이거 100원 짜리로 바까주세여...."
:    손에는 천 원 짜리가....
:    이 장면에서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아! 아니구나....
:    '너에게 나를 보낸다'가 생각이 났다..안보신 분은 빌려보시라..
:
:
:
:    비슷한 장면이 있다..오뎅장사님은...
:    "비루 이럴 때 칼부림 나져..."하면서 칼을 보여주셨다....
:    헉...진짜 칼이었다...
:    반뼘정도 길이의....순대써는 식칼 셋트루 샀다가..
:    서비스로 받으셨단다...
:    그리고...정말로..동전통 옆엔...
:    빠알간 중국집 고추가루통이 있었고...
:    그 안엔 소금이 있었다..-_-;
:
:    그것들을 보여주시더니 말씀하셨다...
:    "삼수생님 몸을 보니깐여...제가 불안해져여..."
:    "(알았으면 빨리 딴 것두 줘요....하빠 아껴먹는거 안 보여요?)
:    "그런데 그거 하빠 아껴 먹는 거에여?"
:    "(눈치 한 번 빠르시군...) 아 ! 아니여..."
:
:    "전 세입이면 끝나는데...."
:    "(놀라는 척 하며) 우와~~진짜여....
:    (전 안씹고 꿀꺽 할 수도 있겠슴다...)"
:    "쏘세지 하나 더 드세여..."
:    "하! 아니에여...."
:    "드세여어어!!"
:
:    "아~~ 아니에여 됐어여...
:    (한 번만 더 물어봐여...제발!!!)
:    "아...드시라니깐여..." 
:    오~~케이.....
:    싫은 척 하며 받아들었다...고맙다는 뜻으로 말했다....
:
:
:
:    "(겨자)쏘~스 뿌려주세여...."
:    오뎅장사님 눈이 똥그래져따....
:    "이거이거...칼부림 남다..."
:    그러시더니 하빠에 칠(?)하는
:    통닭쏘스랑 겨자쏘스까지 뿌려주셨다...
:    고마운 분이다..
:
:    손님은 정말 많았다...
:    실제로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    그래서 벽에 걸려있는 오뎅장사님의 핸드폰을 봤다...
:  
:    이름쓰는 칸에
:    'DANGER (단거)'
:    라고 써 있었다...
:    헐~~오뎅장사님! 일어 뿐만 아니라 영어도 잘하시는군여....
:
:    난 담배가 피고 싶었다....그래서 담배를 피겠다고 했다....
:    그러자 오뎅장사님 께서 물었다....
:    "담배 뭐 피세여?"
:    "디스 플러스요..."
:
:    그러자 오뎅장사님은 자신의 옷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셨다....
:    끄내시는 도중에 눈여겨 봤는데...오뎅장사님의 잠바에는..
:    진짜로 구멍이 나있었다...푸학..
:    아무튼 흰솜 보이는 구멍에서 뭔가를 꺼낸는데..
:   
:    이럴수가....오뎅장사님의 옷에서 나온것은 '말보로'였다..
:    그게 1600원이던가?
:    음....잠시 절망했다....-_-;
:
:    그러나 복수의 기회는 찾아왔다...
:    친절하신 오뎅장사님 나에게 불까지
:    붙혀주시려하셨다....난....
:    "바람이 불어서요...." 하며 폼나게 ZIPPO를 꺼내들었다....
:
:    오뎅장사님의 절망하시는 얼굴...
:    흐뭇해서 있는데 이상한 손님이 온다...
:    하빠랑 쏘세지랑 빠나나 우유를 여러개 사간다.
:
:    오뎅장사님께서 저사람은 방콕방콕 영업이사인데
:    조폭이라고 하셨다....
:    잠시나마 '아~~참 저 쉐이 더럽게 후까시 잡네...'라고 생각했던
:    난 깊이 반성한다...
:
:    곧이어 어나더 조폭이 온다...오뎅장사님과 꽤 친한 것 같다...
:    서로 말도 놓았고... 황당한 건...조폭이 오자마자..오뎅장사님이
:    가운데 손가락을 힘차게 쳐드시며 빠큐!! 그러셨다...
:    그 조폭은...빠키유...그러면서..손가락을 쳐들었는데...
:    덩치와 너무 안어울려따..
:
:    그 조폭이 가고 나서 오뎅장사님이 내게 말씀하셨다...
:    "쟤가여...덩어리에여...."
:    허걱~'저 쉑은 해 바뀔때마다 떡국을 두그릇씩 처먹었나 얼굴이
:    뭐 저 따우야?' 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 앞에서 난 눈을 내리깔고
:    소세지의 칼집사이에 속살을 관찰하고 있었다...
:    (오뎅장사님!
:    덩어리님 만나면 제가 남자답게 생겼다고 하더라고 해주세여)
:    -_-;;;;;;
:
:
:    하여간 이상한 손님들도 많았다...
:    핫도그 따뜻한거 두개 달라구 해서 튀겨놨더니
:    하빠두개로 가져가는 아줌마...
:    글구 '뭐 먹을까'
:    하고 30초간 서성이다 그냥 휘~익 가버리는 선수....
:
:    난 집에 가고 싶었다..
:    그런데 오는 버스 마다 사람을 그득그득 적재하고 있었다.
:    그래서 오뎅하나 더 먹고 개기고 있었다...
:    여기서 오뎅장사님이 본심을 드러냈다...
:
:    "아무리 그래두...
:    하나는 팔아주셔야 함다...안 그러면 칼부림 남다...
:    진짜루여...."
:
:    난 도망갈 궁리를 했다...
:    다만 나보다 오뎅장사님의 뜀박질이 훨
:    빠를것 같았다...그래서 마음을 추스렸다....
:    '조심해라...삼수생아...
:    저 얼굴을 봐라..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하자...'
:
:    결국 난 오뎅 국물 한컵에 100원 받으라구 하고 한 컵 먹었다...
:    돈 받으려면 받고 말라면 말라는 배째라 식이었다....
:    예상한대로 오뎅장사님은 돈을 받았다....
:    죄송스런 마음에 그냥 500원을 냈다....
:
:    그리고 나서 400원을 거슬러 받으려고 했다...
:    오뎅장사님두 "버스비나 하세여~~"하시며 거슬러 주려하셨다..
:    하지만 나에게도 양심이란게 있었나부다..받을 수가 없었다....
:
:    실은 그때 주머니에 500원 동전 1개와 100원 동전 29개가 있었다...
:    안 그래도 무거웠다...
:    그치만 오뎅장사님은 버스비하라구 주시려고 했다...
:    그치만 받지 않았다.....그리고 오뎅장사님께 말했다...
:
:    "저 이제 갈께여..."
:    "아!!! 이제야! 가시는군여!!"
:    허걱~~역시 도망갔어야 했어....
: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또 머리를 스치고
:    지나가는게 있었다... 난 항상 늦게 깨닫는다....
:
:    '국물값이 100원이었지...그럼 거스름돈은 400원이겠지?"
:    잠시 생각에 잠긴다...그리고 탁! 깨닫는다...
:    '아니 그럼 400원으로 버스비 하란 말씀이었네....!!!!'
:    화가났다...분했다....나를 어떻게 보고.....
:
:    버스 네 번 탈 돈을 주시다니...내가 그렇게 없어보이나?..
:    어쨌든 오뎅장사님과의 35분간의 만남은 즐거웠다....
:    살발한 오뎅가게에서 35분을 버틸 수 있는 끈기.....
:    이런 정신이 삼수생에게 필요하다....
:
:    오늘은..
:    내.. 2X번째..생일날이었다..
:    날 30대루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    아직 챵챵한 20대다....-_-;;;
:
:
:   
:
:    오늘두 오뎅을 팔다와따...
:    이따가 저녁에 또 오뎅팔러 나가야한다..
:    오늘은...
:    하숙집 아줌마가 미역국을 끄려주셔따....
:    고마우신.. 아주머이.. ToT
:
:    생일날 첨 먹어보는 미역국이었다...-_-;;
:    미역국을 앞에두구.. 노래를 불렀다..
:   
:    생일추카 합니다..
:    생일추카 합니다...
:    사랑하는 민호의...
:    생일추카..합니다..
:   
:    나 혼자..불러따...-_-;;
:    박수까지..쳐가며 X나게 불러따...
:
:    저녁..
:    생일이었지만.. 오늘도 역시 오뎅을 팔러 나갔다..
:    이상하게 장사가 잘됐다...히히히...
:
:    생일이라 그런가부다....
:    9시도 안됐는데 오뎅을 새로 껴야했다....^^
:    이런날두 있어야지....^^
:
:    밤 늦게 조프로가 무슨 비닐봉지를 들고 왔다..
:    "오뎅오빠 오늘 생일이라면서요?? 덩어리 옵빠가 그러던데..."
:    덩어리 짜쉭......
:    오뎅장사 생일이 모 웃기는일라구 이리저리 퍼뜨리고 다닌건가...
:
:    "맨날 그렇게 옆구리 터진 잠바 입고다니는 거 웃겨서....
:    길에서 파는거 쓸만해 보이길래 하나 샀어요.."
:    내가 불쌍해 보였다니.. 쩝..
:    왠지 기분이 이상 야릇했다....
:
:    지금 생각해 보니...멋지게 ...쌩큐..하문서 받아도 된는데..
:    머절휘같이..변명을 해댔다...
:    "나..옆구리 찢어진거  안쪽팔려요....
:    나 버스에서 푸샵두 하는 넘이애요....-_-; "
:
:    "아, 그래두 사온거니까 얼랑 받아여~~!!'
:    괜히 쑥스러웠다.....사실....
:    여자한테 선물받은거.....5만년은 된거같따...
:    좀..쪽팔리기도했다....옆구리 터진 잠바루.....
:    한겨울내내...
:
:    그나저나...
:    매일 퉁퉁대며 오뎅장사 갖구놀기가 취미이던애가 얘가 이런걸....  
:    좀 기분이 야릇했다....
:
:    "아니...전.. 이 잠바가 좋은데.. 우리 누나가....만들..."
:    "아.. 팔 아퍼요..안받을거에요?"
:    어휴...이걸 받아야하능건가...
:    혼란스러웠다....
:
:    지금까지 쪽팔린것두 없이.....
:    피두 눈물두 없이 장사하던 오뎅계의  아웃사이더...
:    터푸의 극을 달하던 나에게도 봄날이.....이거 동정이냐.....
:    암튼 나답지않게... 부끄.......
:
:    "저....나, 지금 걸루두 괜찮은데....헤..그치만..'
:    이러면서 받으려던 찰라!!!
:    "칫.. 입기 싫으면 관둬라, 관둬!!!.."
:    조프로는 잠바를 도로 갖고.. 방콕방콕으로 들어갔다.....
:   
:    황당했다........
:    받으려 그랬는데..... 모냐...
:    우씽..... 사람 놀리는거냐..... ㅠ.ㅠ
:    어휴.... 조프로 저거 아무리 생각해두 성격파탄이다.....
:
:    에씨.... 그래...내 팔자에 뭔 선물이냐....비러먹을......
:    오뎅꼬치하나 꺼내서 조프로라 생각하구 잘근잘근 씹었다....
:    그래....난 오뎅장사다....
:    센티해지거나....로멘스...
:    뭐 이딴거 바라다간.... 이장사 못한다....
:
:    그나저나...조 프로...냉정하더군...
:    아무리...가튼 스피시스지만...
:    아무리...가튼..선수들이라지만....
:    이해하기 힘든...어딘가 심오한...
:
:    역쉬 프로의 세계는....
:    냉정하더군...
:    -_-;;
:   
:    오늘도 역쉬.....
:    장사를 나갔다.
:    아시다시피...꽃샘추위. 
:    오늘은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었다..
:   
:    여긴 오피스가라...빌딩이 막고 있는 골목은 괜찮은데...
:    나처럼 길목에서 장사하면....바람이 따불루 분다.
:    이 어두운 바람부는 오피스가에서...파란내복만이 유일하게..
:    나를 수호한다...ㅠ.ㅠ
:
:    밤 9시경.... 추남3명이 왔다..
:    하빠 하나씩 먹고.. 오뎅 한컵씩 퍼마시고..
:    추남1 : 아저씨 쌀쌀한데 수고가 많으시네요..
:    오뎅장사 : 수고는요..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    추남2 : 이 아저씨 되게 착하게 생기셨다..근대 안돼셨다...
:    오뎅장사 : (-_-;; 차라리 범죄형이라구 구냥..말해..임마
:    나 인상 험악한거..다 알어..)
:
:    안됐다는 눈으로.. 쳐다보는 추남2..접때도 말했지만...
:    난 저런 눈빛이 잴루 실타....동정어린 눈..
:    내 자신이 하나두 안불쌍한데..지들이 왜 저러냠말이다..
:    으..으..으.. 참을수..없었다.. 한마디 했다..
:
:    " 오뎅이나 좀 더 드시시지..^^;; "
:    납뿐시키.. 불쌍하다면서 오뎅하나 더 안팔아준다.. -_-;;
:    그러면서 자꾸 나보구 고생한단다...참,나...기가막혀서..
:    모 저런놈이 다 있냐.. 생긴건 꼭 개미핥기같이 생겨가지구...
:
:    추남1이 지갑에서 돈 3천원을 꺼내는데..
:    하빠소스가 지갑에 묻었다...
:    추남1 : 어 이걸 어떻게 해..이 지갑이 얼마 짜린데..
:    오뎅장사 : 얼마짜린데요?
:    추남1 : 이거 56만원짜리에요.. 알마니꺼에요...
:
:    
:    56만원이면.. 오뎅이 몇개냐..
:    1120개..헉...대체 알마니가 모냐...
:    -_-;; 정신나간넘..
:    지금이 어떤 시댄데....저놈은 분명 지갑에 만원짜리만
:    너쿠 댕길놈이다...난 지갑에 5000원이상 안넣구 댕긴다.... -_-;
:
:    이쉑히(삼수생님 말투 표절)... 가면서.. 또.. 한마디 했다..
:    "아저씨 ... 안됐네요..."
:    허걱.. 도대체 뭐가 안됐다는건가....빙신...니가 안됐다...-_-;
:    하지만..어쩔 수 없었다...
:    불쌍하게 쳐다보는 놈들 다 까다가는.. 이 장사 못한다...
:
:    나.... 지금은 이렇게 이동식 가게에서 오뎅이나 팔고 있지만...
:    돈 많이 벌어서.. 오뎅그룹을..세울꺼다...
:    오뎅구룹....오뎅계에 카르텔을 형성해....시장을 장악해서...
:    꼬마재벌이 될고다...-_-;;;;
:
:    방콕방콕옆 공터에는 지금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다...
:    뭔 건물 짓나본데....널판지를 비스듬히 쌓아놓고 그위에..
:    비닐을 씌워 놓았다...
:    그 위에서 미끌어지면 진짜 잼있을거 같았다...
:
:    벌써 1주일 전부터 그런생각을 하고 있었다...에라 모르겠다..
:    손님두 없었다..
:    가게를 비워두고 가게 앞으로 나왔다..
:    가건물 임시계단으로 올라가...널판지위로 미끄러져 내렸다..
:    안전장치도 없이 주우욱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릴이 장난 아니었다..
:
:
:
:    할튼..재밌어서.. 한번만 더하자..
:    하구서... 5번째 하구 있었다... -_-;;
:    롯데월드 자이러드롭??
:    노노! (차인표의 개폼 손가락질 까닥까닥) -_- I/m
:    공사판 월드의 널판지 드롭이야말로 울트라 캡숑 짱이다...-_-;
:
:    5번째..미끄러져 내리는데..어쩔때는....쉽게 미끄러지지 않고..
:    버벅댄다...할튼...버벅대다가 미끄러지며 굴렀는데..
:    갑자기 부우욱 소리가 났다...
:    커헉.. 뭐에 긁혔는진 모르지만.....
:    난로에 지져 구멍나 있던 잠바의 오른쪽 부분이 더 찢어져서...
:    약간...너덜너덜해졌다.....-_-;;
:
:    "꺄르르르~~~ 냐하하.."
: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선수들이었다...
:    보고 있었다니... TmT;;
:    "오뎅!!!....꺄르르~~ 혼자서 모해~~
:    지들끼리 내가 바보라는둥...싸이코아니냐는둥....
:    놀려대더니 방콕방콕으로 들어갔다..
:
:    그런데...글쎄.....퇴근무렵 조프로가..
:    생일날 줄라고 했다가 도루 뺏어갔던 잠바를 가져왔다...
:    아까 나 또라이짓 하는거 본 선수들이
:    내 옷 걸래됐다고 말해줬댄다..
:
:    "얼렁 이걸로 갈아입어요.. 이젠 그거 더이상 못입겠죠?"
:    헐~~  지금까지 갖고 있었다니...
:    이럴수가....감동의 물결...출렁 출렁~~
:    "지금 빨리 입어봐요...어울리나 보게..."
:
:    헐~~ 꼭...옷가게에 같이 옷사러간 연인들처럼 말했다....
:    맨날 시비만 걸던 애가.. 이렇게 상냥하게 굴다니..
:    기분이 요상야릇해졌다..
:    시킨대루 해조야지..
:
:    찢어진 잠바를 벗고
:    조프로가 사준 잠바로 갈아입었다...따듯했다... ;)
:    "어때요?? 찢어진 잠바보다는 훨씬 낫죠??
:    저 이만 가볼께요..마니 팔아요~"
:
:    헐~~ 그렇게 싸가지없게 굴던 조프로가...저럴수가...
:    황당했다...
:    아..참.. 생각해보니 너무 황당해서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
:    다음에 보면 고맙다고 해줘야지...
:    그치만 그 잠바 입구 매일 출근할순 없다....아껴 입어야징...헤~~~~
:
:    오뎅을 먹으면 오뎅꼬챙이가 남는다....
:    처음 오뎅장사를 시작할때는
:    오뎅꼬챙이를 팔팔 끓는물에 깨끗이 씨쳐서....
:    마른 행주로 물기를 없앤 후 새로운 오뎅을 끼웠었다...
:    순진했던 그시절.. -_-;;
:    안보이는 곳에서의 고객에 대한 써비스였다..
:
:    그러나 오뎅장사한지 한달이 지나고.... 깨달은 것이 있다.
:    1. '어차피 오뎅꼬챙이를 물로 씻는지 안씻는지 고객들은 모른다..'
:    2. '하또그 맛있는지 맛없는지는 안다...'
:    3. '오뎅꼬챙이를 뜨건 물로 씻을 시간에 하또그 맛있게 만드는걸
:    연구하는게 고객을 위한 보다 나은 서비스다' -_-;;
:    .....라는 삼단논법의 결론을 내렸다...
:
:    그래서 이제는 그냥 행주로 쓱쓱 몇번 문대고 다시 끼운다...-_-;
:    어차피 오뎅꼬챙이 쭉쭉 빨아먹는 사람 없다....
:    또 쭉쭉 빨아먹으면 어떤가....
:    갠찮다...^^;;;;;;;;;;;;
:
:    나는 여전히 남은 오뎅 아무렇지도 않게 다 해치운다...
:    손님들이 남긴 오뎅...
:    막판 파장때 들이켰던 오뎅국물들...
:    한 트럭은 될고다..
:    그렇게 먹어댔는데도 난 아무 이상없다...
:
:    내 글을 보라....
:    얼마나 정상적인가....정상인의 표본아닌가...
:    그나저나....
:    ............
:    ............
:    ............
:    약먹을 시간 지났네...-_-;
:
:    할튼...
:    팔다 남은 오뎅....불어터지면...사람들은 실타그러지만...
:    난 부러터진 오뎅이...젤루 조타... -_-;;
:
:    아까..오뎅꼬챙이를 행주로 닦고 있는데... 덩어리가 다가왔다..
:    덩어리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종이컵으로 오뎅 국물을 퍼먹었다....
:    그러면서 날 보더니
:    "야! 너 뭐하냐?" 라고 물었다....
:    "안보이냐? 오뎅 꼬챙이 딱자나!"
:    그러면서 나의 힘찬 빡Q 싸인(oOoo)을 날렸다..
:
:    그타...나의 빡Q 싸인은 덩어리와 나의 일상적 인사다...-_-;
:    덩어리는 후우후우 쩌업쩌업 거리면서 국물을 퍼 먹다가 뭔가
:    생각난듯 고개를 버떡 들더니 물었다.... 
:    "야..근데 너 그거 물로 씨츤거냐?"
:
:    이 짜식이 당연한 걸 물어본다....
:    " 너같으면 씻겠냐? " -_-;;
:    황당하게 쳐다보더니..
:    "어.. X불시키... 나 다시는 니네 오뎅 안먹는다...."
:    웃기구 있다....-_-;
:
:    "어이! 그렁거 가꾸 놀라냐?
:    내가 오뎅장사의 비리를 하나만 밝힐까?"
:    덩어리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계속 국물을 퍼먹고 있다....
:    "그 때 어떤 사람이 거기다 500원짜리도 떨어뜨렸어."
:    덩어리가 잠시 움찔..했다....
:
:    그러나 그녀석이 누군가?
:    조폭아닌가? 절대 약한모습은 보여선 안된다...
:    쎈척하는 덩어리..... 전혀 상관 없다는 듯... 태연히...
:    계속 국물을... 마신다....
:    그러더니 또 당연한 걸 물어본다....
:
:    "너 오뎅국물도 매일 안 갈지?"
:    "그럼....시간 날 때 그냥 갈지...."
:    "시간이 언제 나는데?"
:    "뭐....시간이야 매일 나지만....한 5일에 한 번? 그 정도?
:    원래 국물은 오래우려야 제맛이 나걸랑"
:
:  
:    순간 풋!!!!!!!! 덩어리가 먹던 국물을 제체기하듯 내 뱉었다....
:    내 얼굴에 5만방울 튀기고.. 오뎅통에 500만방울 들어갔다....
:    얼굴에 살기가 돈다....
:    예전에 그 첫 인상으로 돌아왔다.....
:    전형적인 조폭의...피도 눈물도 없는....
:
:    난 덩어리의 표정에서 살의를 느꼈다.....
:    친구구 뭐구 다 쓸어버릴것같은 표정이었다...
:    움찔!!! (이 순간을 어떻게 모면해야하나....
:    기업 운영 노하우를 쉽게 공개하는게 아니었는데..)
:
:    난 아무렇지도 않은듯 국자를 들어서 오뎅 국물 한 컵을 펏다..
:    (겉으론 태연했지만 식은땀 한줄기가
:    등을 타고 내려갔다.. -_-;;;;;)
:
:    한모금 홀짝 마시면서 구~~욹직하게 한 마디 던졌다....
:    " 조오~~차나 ?! "
:    덩어리는 나를 벙찌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    10번의 연이은 빡Q 사인으로 분을 삭혔다...
:
:    그타...난 오뎅장사다...
:    아무리 위급한 순간에서도 쫄면 안된다....철판깔구 개기다보면....
:    하루하루 늘어가는 나의 오뎅구룹 경영기법에.....
:    나 조차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
:    덩어리....
:    아니나 다를까 장사가 끝날때쯤엔 남은 오뎅 먹으러 찾아왔다...
:    글믄서 나에게 오뎅국물땜에 속이 안조으니 술한잔사라그랬다....
:    내가 술살돈이 어디인나... 그래서 위로해줬다.....
:
:    "어제가 5일째 되는 날이었어...."
:    물론 구라는 아니다....
:    그치만 5일째 되는 날이긴 했는데 물을 갈지는 않았다.....
:    불쌍한 덩어리....그 말을 믿고 또 퍼먹는다.....
:
:    차마 그 앞에다 대고
:    꼬챙이를 양말로 닦았다느니 땅에 떨어진 오뎅을
:    다시 오뎅통 속으로 집어넣은 적도 있다느니
:    그런 말을 할 순 없었다....
:
:    조프로...
:    오늘 날 보더니...
:    자기가 선물해준 잠바 왜 안입구 왔냐구 소리지르더니...
:    오뎅두 안먹구 그냥 갑뻐렸다...
: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다...쓰으...프..
:
:    소리 질러대는데다 대구
:    아껴 입느라 안 입구 왔다고 도저히 말 못했다...
:    씨..... ㅠ.ㅠ
:
:    오뎅을 팔다보니....
:    쉬는 날도 있다....
:    바로 오늘이다...쿠핫핫핫핫핫 -_-;
:    (글을 쓰고보니...어제군...-_-; )
:
: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누워서 낼 하루종일 뭘할까를 생각했다....
:    아침에 용산가서 볼일만 보면...하루죙일 시간이 빈다...
:    밤에..가게는 상호가 봐준다 그랬다...
:    로 말로만 듣던....휴일....이란거다.. ^o^;
:
:    롯데월드도 가고...^^
:    겜방도 가보고...^^
:    벙개도 해야지...^^
:    잠이 안왔다...가슴이....벌렁댔다...
:
:    근대...낼 할것들을 생각하다보니...
:    왠지...좀...블루했다...
:    오뎅장사가 이러니...우낀가? (삼수생님 스타일 물음법 -_-;)
:    모냐...나두 사람이다...-_-;
:
:    하긴...어제까지만 해도...난 이세상에...
:    세 종류의 사람이 있는줄 알았다..
:    남자...여자...글구 오뎅장사....
:    나, 오뎅장사는 피도 눈물도 없는...헤헤...
:
:    잠이 안오길래...컴을 켰다....
:    글을 올렸다....
:    사람이 혼자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다는게...
:    정신 건강상...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_-;
:   
:    혼자살다보면...아무리 오뎅장사지만.. 여자가 그립다...
:    젤루 그리울때가... 바로 오늘같이...글을 올리다가..
:    등이 가려울때다.. -_-;
:    특히.. 가려운 곳에 손이 겨우닿아.. 긁어도 시원치가 않으면..
:    여자에 대한 그리움은..  따블이 된다..-_-;
:
:   
:
:
:   
:    액자를 띄어내고..
:    의자위에 올라가 벽에 박힌 못에 등을 대구 비비적대며
:    려운곳을 긁다보면....정말 여자가 그리울뿐만 아니라...
:    혼자 사는게 얼마나 정신건강에 안좋은 일인지를..
:    새삼스래 느낀다..-_-;
:
:
:    글을 올리는 시간은....그나마...안외롭다...
:    사이버 공간이지만....글을 올림으로 인해...난...
:    내가....살아있는 것을 느낀다...
:
:    우주의...아니..지구의....아니 한국의...
:    아니다..서울의 한 구석탱이에 나 같은 녀석이 존재한다는 걸...
:    확인 할수있는 시간이다..
:
:    어차피..나 하나 없어져 버려도 누구하나 모르겠지만...
:    아니...일상속에 살아가다 보면... 나조차....
:    내가 존재하는지...못 느낄것같이 느껴질때도 있지만...
:    여기 글을 올릴때면....
:    그래도 아직 살아있구나...하고 난 느낀다..
:
:    새벽이 다가구 아침이다...
:    볼일보러 용산갔다가..볼일 다보구....나와서 하늘을 보니....
:    와~~~ 날씨가 억울하리만치 예헤헤헤헤술이어따...ㅠ.ㅠ
:    억울하다 못해.. 눈물나게 날씨가 좋다고 느껴본 적이
:    있으신가? (삼생님 말투 어게인)
:
:   
:
:
:    음...하루종일 노는날인데..
:    불를 친구가 없다...
:    일터에 있는 친구들은..( 덩어리-_-;외 조폭일당 )잘 시간이고...
:
:    상호는 여자칭구 만나러갔다...-_-;;
:    난 친구가 마니 없다...
:    여러분들은...마느신가...?
:
:    P.C 방에 들어갔다...
:    그렇다...어제 밤부터...생각한거다..
:    나도 번개한번 해보자...
:    롯데월드 가기 번개... 상상만해도 두근거리지 않는가..
:    이렇게 좋은 날씨에 피씨방에 들어가기는 좀 그랬지만..
:    롯데월드에서의 멋진 번개를 위해.. 과감히 들어갔다..
:
:    번개방을 만들었다..제목은 롯데월드 번개...
:    계획은 30분만에 사람들 모아서...1시에 만나는건데..
:    40분가량을 기다렸건만... 아무두 안온다.. -_-;
:    그나마 40분만에 한명왔는데...번개..할것처럼 말해서...
:    30분이나 이야기 했는데...결국은 오늘은 안돼겠네요..담번에..
:    이러더니 나가버렸다...
:   
:    황당했다...
:    칼부림의 충동이 밀려왔다..
:    컴을 콱 뽀개버리고 싶었지만.....  아니..
:    컴퓨터를 콧구멍에 쑤셔 넣구 싶었지만...
:    걍 나왔다.. -_-;
:
:
:
:     2시.. 전철을 타고....롯데월드에 갔다...
:     접때부터...쟈이로 드롭이 넘 타구 싶었었다...
:     내려서 롯데월드로 들어갔다....
:
:     삐갑뻔쩍해따.... 근대...다덜....
:     짝짝이 아닌가...  쌍쌍파티에... 전부 떼거지루 몰려댕기더군...
:     쓰읍....그런대서 기주글 내가 아니어따...
:
:     근대...입장권을 사려니....커허헉...자유이용권이...
:     이만이처넌이다....씨이...돌아 나와따..
:     그타...혼자라...쪽팔려서 돌아 나온거 아니다...
:     정말이다... -_-;
:     단지... 자유이용권이 너무 비쌌을 뿐이다...
:
:     결국은....롯데 월드까지가서....남은건...
:     혼자 찍은 스티커 사진 달랑...-_-;
:
:     지하철을 탔다...
:     지하철이 젤루 조타....다들....나와 같은 표정이다...
:     무표정....가끔 웃는 사람들도 이찌만...대부분....무표정....
:
:     나만 혼자 다른 혹성에서 온거같은 소외감을
:     그나마 젤루 적게 느낄수 있는
:     곳이 바로 대중교통수단이다...
:
:     이 지하철을 타구...계속 가다보면....그리고 한번만 갈아타면...
:     백수맨이 백수가 가야할곳에 써놓았던 탑골공원이 나온다...
:     젠장...거기나 갈까...-_-;
:
:
: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낮익은 역이 보였다...
:     걍 내렸다...
:     역에서 나오는데....퇴근하는 사람들루...길거리가 가득했다...
:
:     열심히 앞만 보고 걷는사람들도 있고...팔장을 끼고 킥킥대며
:     퇴근하는 여자들....
:     서둘러 퇴근하는 아저씨들...
:     술먹고 집에 가는 학생들..
:     가판대에서...오뎅을 사먹는 오피스레이디들..
:
:     음...갑자기...직업의식을 느꼈다...
:     오뎅꼬치를 잡았다...그리고...오뎅장사 아주씨를 노려봤다...
:     (음....제가 누군지 아쉼까...저두 한 오뎅함돠..)
:     그렇다...이거이 바로 라이벌 의식! 이라는 거다...
:
:     아주씨도...이놈이 왜야리냐...이런 눈초리로 날 야리셔따..
:     그러타..
:     오뎅계 고수들과의 한판 대결은 그렇게 야리기로부터 시작 되어따..
:
:     평범한 대화들속에 비수가 숨겨져 서로의 무공을 가늠했다...
:     나: 흠...오뎅이 좀 들 익언네요...장사가 잘되시나보죠?
:     (아주씨..혹시 오뎅계에 갓 입문한 오뎅 하수가 아니실런지요...흠)
:
:     아주씨: 뭘 좀 모르시는구만...부산오뎅은 좀 딴딴해야 제맛이나..
:     (헐~~ 어디서 굴러먹던 떠돌이 오뎅무사가
:     강호 오뎅문의 장문인에게 개기냐..)
:
:
:
:
:      나: 흠...이거 오리지날 부산 오뎅같지는 않은데...
:      부산오뎅치곤 좀...
:      (헐~~떠돌이 무사라고 무시하심니까...
:      내공은 10갑자..아니..국자 랍니다
:      저의 장..아니..오뎅풍을 함 바다보시렴니까? 아또오오오켄!!)
:
:      아주씨: 흠...오뎅에 대해 좀 아슈?
:      (니가 내앞에서 내공을 논하느냐?)
:      나: 하하...오뎅이라면 도사지여..
:      이러케 오뎅을 휘었을때 탱글탱글 해야
:      제맛이죠....헐헐
:      (글씀다..저 한 오뎅함다..
:      저의 오뎅풍을 다시한번 제대루 받으십셔..워~류~켄!!)
:
:      아주씨: ....
:      (주화입마에 들어가션는지..
:      암말안하시구...얼굴이 좀 불그스래해지신다..)
:      이미 승부가 가름난 겨루기는 의미 없는 법...
:
:      나는 돈을 내고 뒤돌아 서려다가..
:      나: 아저씨...오뎅국물 오늘 안갈았죠? 헤헤... 마니 파세요..
:      (아자씨..오뎅계에는 무수한 고수들이 만탐니다...
:      조심하시고 연마를 게을리하지 마십셔...아따따뿌우우우켄!!)
:
:      아주씨: .......
:      (뭐 저딴게 다있냐... -_-)
:
:
:
:
:     오뎅을 먹고나와 담배를 한대 피며.....계속 걸었다....
:     날이 점 점 더 어두워지더니...이젠 깜깜해졌다....
:     백화점앞에 벤취가 있길래...앉아서 사람들 구경했다....
:     얼마 안했는것 같은데...정신차리고 보니 1시간가량 지나있었다..
:
:     백화점을 지나....쭈우욱....
:     오피스가를 지나...쭈우욱....
:     거리를 빙빙돌며...
:     걸었다.....
:     진짜... X나리 걸었다..
:
:     내 주위를 걸어가는사람들...
:     바빠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     혼자 걸어가다보면....난 습관적으로 ...
:     시선을 바닥에 고정시키고 걷는다...
:
:     모자를 꾹 눌러쓰고...
:     귀에는 워크맨 이어폰.. 잠바에 양손 꾹 집어넣고...
:     땅만보고 열심히 걷는다....가끔...내가 왜 이렇게 쫓기듯...
:     빨리 걷는지....나도 의아해한다...
:
:     왜일까....난...거리를 걷거나...출근을 할때...
:     난 그 많은 인파속에서도
:     거리를 혼자서만 걷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
:    
:
:
:   
: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웃고 떠드는 사람들...
:     전부 다른 별나라 사람들 같다..
:     내가 여기서 없어져 버려도...누구도 모르겠지...
:     그 누구도....
:     그 수많은 인파중에는 내 이름을 불러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
:     그런생각을 하니...
:     마치 내가 깊고 어두운 심연의 바다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듯했다...
:     밝은 불빛들과 분주한 거리가 회색으로 보였다...
:
:     또 걸었다....정말...
:     아무생각없이 계속 걸었다...
:     걷고 걷다 보니.....
:     가게가 있는 오피스가가 나왔다...
:     장사하러 나갈때랑은 기분이 너무 달랐다..
:
:     그리고 좀 더 걷다보니..
:     상호에게 맏겨논 내 오뎅가게가 보였다....
:     오올...덩어리가 상호 오뎅파는거 도와주고 있는게 아닌가...
:     덩어리 짜쉭....먼발치에서 덩어리랑 상호가 장사하는걸 보니...
:     이상하게 뭉클했다...
:
:     어두운 오피스가...환하게 불을 밝힌 오뎅판매대..
:     그렇다... 오뎅장사의 고향아닌가...
:     글구...
:     상호가 앉아잇는 모습을 보며....마치..나를 보는듯 했다..
:
:
:
:
:     하루종일...모르는 사람들만 보다가....
:     나를 아는 얼굴들이 모여있는 모습...
:     달랑 둘이지만..-_-;
:     그래...만약 내가 이세상에서 없어진다면...
:     저 녀석들은 내 이름을 불를것 같았다....
:     오뎅아....이렇게 말이다.. -_-;
:
:     그 소리가...
:     깊고 어두운 바다속으로 빠지는 꿈을 꾸는 나를 깨워줄것 같았다..
:     내 뒤를 엄습해오는 어둠이 나를 집어삼켜 버리기전에..
:     저 불빛과 저녀석들이 있는 오뎅가게에 달려가고 싶었다....
:     난 녀석들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
:     덩어라~~~!!!!!!
:     사앙호야~~~!!!!!!
:     헐래벌떡 뛰어.....녀석들에게로 달려갔다..
:
:     오늘만큼은....좀 멋진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     우리들은 ....만나서....
:     걍.. 쫑알댔다...
:    
:     쫑알 쫑알 쫑알...
:     밥먹었냐...쫑알 쫑알..
:     너는..쫑알 쫑알...
:     매상 얼마 올랐냐...쫑알 쫑알...
:     넌 뭐했냐 쫑알 쫑알...
:     있자나..쫑알쫑알..
:     나 군대간다..쫑알 쫑알..
:     -_-;;;;;;;
:
:     그타... 사실 오늘따라 나답지 않게 쎈티했던 이유는....
:     나 얼마 안있으면...
:     군대 가기때문이다....오늘 아침에 용산간거....
:     군대가기전 어른들께..인사드리러 간거다....
:
:     뭐 오뎅장사가 군대가는거 가꾸 특별히 우울할 이유는 없지만...
:     걍.. 왠지....
:     춥다....
:     씨....파......
:
:     어제도 역시 오뎅을 팔고 있었다..
:     한.. 9시쯤이었다...
:     왠일인지 덩어리두 안나타나구
:     조프로두 안오구해서 심심했었는데...
:
:     아주 엽기적인 외모의 싸나이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     6.25 피난가방같은 배낭을 매구서....
:     아무튼... 이마에 나는 거지입니다..하고 써져있는 싸나이가...
:     나에게로 살포시 다가왔다...
:
:     "저기....."
:     "어서오세요.."
:     "저......"
:     "네.. 뭐드릴까요?"
:     "배가 고파서 그러는디 이거 하나만 주시면 안될까유?" -,.-;;
:
:    
:
:
:
:     하빠를 가리키며.. 하나 꽁짜루 달랜다..
:     우띵....초장부터 공짜손님이면 난 배째란 소리아닌가...
:     "아저씨 돈 없으세요?"
:     "네.. 돈이 한푼도 없어서유.. 삼일동안 암거뚜 못먹었슈.."
:     "아저씨 집이 어딘데요?"
:     "충청도에서 왔시유..
:     직장에서 쫓겨나고.. 서울로 일자리 구하러 왔는디..
:     일자리가..없시유.."
:
:     오옷....이 사람도...나랑 같은 스피시스구나.... -_-;
:     마침.. 오래되어서 딱딱하게 굳어진 핫도그가 눈에 들어왔다..
:     어차피.. 팔기도 힘든 핫도그였다...
:
:     그렇다...난 그사람을 동정한게 아니다..
:     절대로...
:     난..
:     그냥... 버릴 핫도그기땜에 드린거다..
:
:     "핫도그가 배부를 거에요.. 핫도그 하나 드릴께요.."
:     핫도그에 케찹을 발라서 드렸다.. 오뎅국물도 떠드렸다..
:     배낭을 땅에 내려놓고...핫도그를 맛있게 드시는 충청도..아저씨..
:     아주..분위기있게... 핫도그를.. 완샷해버리셨다..-_-;
:
:     음...근대.....
:     오뎅 사먹으러 올려던 손님들이
:     거지행색의 그 아저씨를 보고서 그냥 간다..
:     씨...파.....옷이 좀 구리다구 오뎅맛두 안나냐.....
:
:
:
:     에씨...저런것들한텐 어차피 오뎅두 아깝다.......
:     암튼....난 아무상관없는데 아주씨가 미안하셨는지.....
:     "이리로 오셔유.. 먹구 가셔유.."
:     하시면서 손님들을 끌어오려고 하시다가..
:     손님들이 그냥 가버리자...
:
:     "저 사람들 올라구 했다가 왜 그냥 가버린대유?"
:     라고 물으셔따...
:     왜인지..정말 잘 모르시는것 같았다..
:     그래서 이유를 정확히 말해드렸다....
:     "왜긴요....
:     저것들이 좀마니니까 그냥가져....흐.."
:   
:     에씨...장사도 안되는데 나두 오뎅이나 먹자....
:     오뎅꼬치를 꺼내서 아주씨하나~~ 나 하나~~...열라리 씹었다...
:     "아주씨...실컨드세요....저 오뎅구룹 회장임돠...쓸땐 씀돠...'
:
:     아주씨는 순식간에 오뎅 5꼬치를 해치우시고 배낭을 짊어지셨다..
:     격려의 말 한마디 해드렸다..
:     "아저씨 힘내세요.." -_-;
:
:     갑자기 배낭을 내려놓으시는 아저씨..
:     허걱..왜 내려노으시지...순간적으로 당황했다..
:     그런데...아저씨.. 보디빌딩에서..
:     이두박근 나오게 하는 포즈를 취하시면서...
:
:    
:
:
:
:     "힘은 있는디.. 일자리가..없어유.."
:     순박함.. 그 자체였다..
:     난 저런 아저씨들을 보면 화가난다....저렇게....
:     순수함의 선을 넘어선 순진함..
:     또는 순박함...을 가지고 계신분들에게....
:
:     이 세상은 너무나 안어울리게끔 디쟈인 돼 있는것 같기 때문이다...
:     올~~ 내가 이런말을 하다니....
:     나 안가타...-_-;
:     할튼... 그 아주씨는...
:     자기 덩치보다도 큰 배낭을 짊어지고 인파속으로 묻혀버렸다..
:
:     장사를 계속 하다가.. 2시쯤이었다..
:     조프로가 방콕방콕에서 나오고 있었다..
:     잠바를 받은이후론 뭔가 좀 어색해졌었다......
:     난..이상하게 조프로만 보문 가슴이 좀 벌렁댔었다.....
:
:     근대...조프로는...나보구 왜 잠바 안입구왔냐고 소리지른후론...
:     말도 안한다...아니.. 쳐다두 안본다.. 아까 출근하길래...
:     " 아가씨!! 야 타!!" 이러면서..오뎅구루마를 가르켠는데...
:
:     평소 같으면 웃었을텐데....쳐다도 안보고 가버려따...
:     것다대구...그 잠바....
:     아껴입을라구 안 입구 왔다는 말은 도저히 못하겠었다..
:     암튼 일마치고 나오길래.....
:     잠바 사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갈려고 했다..
:
:
:
:
:     앗! 그런데....
:     갑자기 빠알간 색 티뷰론이 조프로 앞에 가서 서는것이아닌가..
:     거기탄 오렌지가튼 쫘식이랑 몇마디하더니...
:     조프로가 오렌지차에 타고 있었다..
:
:     피가 꺼꾸로 솟는것 같았다....
:     왠진 모르지만......저걸 말려야할것 같았다...
:     순간적으로 저것들이 저러케 가게하면
:     나중에 졸라 후회할가가타따..
:
:     나두 모르게 오뎅을 내팽게치고 튀어나가
:     출발하려는 차를 가로막고 섰다..
:     Stop!!!! -_-++
:     난 씨익씨익 대며 차를 가로막았고 ...
: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였지만... 급정거때문에...
:     두놈년의 상체가 한판 꺽였다 돌아왔다..
:
:     그 오렌지같은 녀석이 내리더니...나보고...
:     " 야, 너 뭐야...죽고잡냐?" 라고 비명을 질러댔다....
:     조프로는 무표정하게....조금 신기하다는듯....나를 쳐다봤다....
:
:     오렌지가 계속해서 비명을 질러댄다..자꾸 내가 뭐냐고 뭇는다...
:     빙신...내가 나를 모르는데 니가 나를 알아서 뭐할래..-_-;
:     암튼...무의식중에 반사적으로...
:
:     "저...오뎅장사임다..'
:     하고 말해버렸다...
:     그쒜이가 황당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입을 다물지 못하고..
:     헐.... *o* 이런 표정이었다..
:
:     할말이 없었다...뭔 말은 해야겠는데...
:     " 저.....오뎅좀 드시고가시라구요...."
:     라고 말해버렸다.....
:     -_-;
:
:     오렌지의 이어지는 또한번의 괴성....
:     그 괴성속에....
:     내가 얼마나 미친녀석이구 또 한번지랄하문 죽는다...
:     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던것 같다....
:
:     난..
:     괴성을 들으며...
:     신기한듯이 날 쳐다보는 조프로를 쳐다봤지만...
:     그녀의 알수없는 표정과 의미없는 미소는...(그타..노래 가사다..)
:     날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
:     할튼....
:     그리고 그녀석은 그 벌건 얼굴을 해가지구
:     그 버얼건 스포츠카에 타더니
:     조프로를 댈구 끼이익~~하구 가버렸다...
:
:     다시 오뎅판매대로 돌아왔다...
:     내가 왜 그랬을까....가만히 생각해봤다....
:     조프로..... 으....
:     스포츠카..를...어쩌란 말인가...
:     조프로가 선물준거....어차피 동정이었을탠데....
:     내가 오바한것 같았다.....
:     에씨....쪽팔려따..
:
:
:     사실...조프로야 장난이었겠지만...
:     난...달랐다... 하지만...어찹피....
:     나.....군대간다...
:     사실....어제 하루종일 걸으며....
:     조프로의 미래를 생각해봤다...
:     나의 미래도....
:
:     과연 내가 군대에서 나왔을때...
: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될까...
:     아니...과연 내가 제대후에도 조프로를 볼수 있을까...
:     아마 그건 불가능할것이다...
:
:     그러타... 조프로와 나는 끝도 시작도 안보인다...
:     아시는가...?
:     평범하게...
:     일상속에서.. 무의식중에 기대를 갖지않고 접했을때는..
:
:     신선하고 우리들의 가슴에 흥분과 두근거림을 줄수있는것들도...
:     실제로...
:     그안에 들어가 냉정한 현실에 맞춰 바라보다보면...
:     그 속의 처절함과 진지함은... 우리에게...
:     실망을 안겨 줄수도 있다...
:
:     처음의 진실된 순수한 두근거림도...
:     현실이란 관념에 부딛혀...
:     뻔한 상상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의구로서 대하다보면..
:     그 속의 꿈과 두근거림을 빼앗길수도 있다...
:
:
:    
:     나의 글에서 처럼...
:     조프로와 나와의 사이처럼...
:     모든것이 불완전하게 시작된 만남...
:
:     그러타...
:     세상에는 이루워 질수없는 만남이란것도 있는거다...
:     끝이 보이지 않는 만남도..
:     아니...그런 만남이 아주 만타....
:    
:     그리고 그걸 알고있을때...
:     이미 끝이 정해진 시작....을 시작했을때...
:     마치 이미 비극의 끝을 알고 보기시작하는
:     소설한편을 읽을때의 그 느낌...
:
:     그러나....난....
:     이미 비극의 결말을 알지언정...
:     그 소설을 읽어버렸다...
:     조프로라는 제목의 소설을...
:     읽어버렸다...
:
:     누구든...
:     그러지 않았을까...?
:
:     어제도 역쉬....오뎅을 팔았다..
:     장사를 끝내고 집에 와... 장사나가서 쓸 무와 파를 챙겨놓고..
:     자기전 컴퓨터를 켰다...아무생각없이...유머란에 왔다가.. 
:     엄청난 제목의 글을 보았다..
:
:
:
:     >> {cool4u}  나는 오뎅장사랑 사귄닷!!! <<
:     순간적으루..
:     와~~~ 오뎅장사 출세핸네...
:     이러면서 글을 읽으러 들어가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
:     커허헉!!!! 내가 바루 오뎅장산데....-_-;
:     난 앤없는데... -_-;
:     첨엔.... 여자인줄 알았다.. 아니 여자이기를 기대했다..
:     순간적으로.. 군대가기 전의 로멘스..오오옷...!
:     뭐 이딴 생각두 해바따.. 가슴이 벌렁 대기 시작해따...
:
:     기대하면서.. 글을 클릭한 순간...
:     한판 더 커허허헉!!!!
:     20대 중반의 남자..... -_-;;
:     엽기적이어따...
:     아니..싸이코틱했다..
:     아니...변태적이어따....
:
:     순간 키보드위에 올려져있던 손이 떨리기 시작해따.. 무서웠다...
:     글 내용보니까..  더 황당했다...
:     자기 조회수 올릴려고... 삼수생님까지 팔아가며...
:     나의 인간으로서의 신분...(남자다) 까지 팔아가며..-_-;
:
:     과연 저 사람은 대체 머리에 뭐가 들어가있는 사람일까..
:     키보드를 콧구멍에 쑤셔넣고 싶어따...
:     이름은 신지오...아이디는 지니me..
:     프로필을 열어봤더니... 허헉...접속중이 아닌가.. *.*
:
:
:
:     다시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     이거 글 좀 올리다가... 엄한일 당하게 생겨따... -_-;
:     그러나 내가 누군가..
:     그타 오뎅장사다...
:
:     조폭들이 눈앞에서 설쳐대도 눈하나 깜짝안하는 나다..
:     일단은...
:     싸이코라고 단정짓고.. 그냥 두다간 큰일내겠다는 생각에..
:     통신인들을 저 싸이코로부터
: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쪽지를 보냈다...
:
:     충격파를 보내....
:     다시는 나를 비롯 그 누구에게도 찝쩍대지 못하게
:     하기위해서여따...
:    
:     '우리 사깁시다!!-_-;'
:     곳바로 답장이 날라왔다..
:     '날짜는 언제로 잡을까요?? -_-;'
:    
:     커허허헉..... 이 인간도 나랑 비슷한 스피시스다...
:     산전수전에... 공중전의 경험까지 있는듯한...
:     이미 선수...를 넘어서...프로에 경지의 냄새가 풍기는..
:     싸이코도 보통 싸이코가 아니었다..
:
:     거기다 그는..미래 지향적인 싸이코 였다..
:     사기자고 했을 뿐인데 엄청 앞서가고 있었다..
:     맞받아 쳐주다가는.. 완존히 날 가지고 놀 거 같았다..
:     여기서... 메모 한마디로 우리 사이를 끝내고 싶었다..-_-;;
:
:
:     마지막 메모를 보냈다...
:     ' -_- oo0o 너랑 안놀아...'
:     곳바루 답장이 왔다..
:     'o0oo -_- oo0o 안대..까불지 말구 대화방 XX번으루 와.. '
:
:     커허허허헉...
:     나두 아직 안써머거본 떠블 빡Q 를 나에게 보내다니...
:     그타... 저런거 가만두다간...
:     안될거가타따... 칼부림내기 위해 대화방 초청에 응했다..
:
:     대화방에 들어가보니 황당한님과 삼수생님이 와계셨다...
: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     싸이코가 말을 꺼냈다...
:
:     42CO : 우리에겐 3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     그리고 그 공통점은 3개의 단어로 표출될수 잇습니다..
:     첫째.. 쏘주....
:
:     헐~~!!!  저인간이 뭔가 아는군...
:     그타..나 쏘주 조아한다..
:     돈 아낄려구 1.8L짜리 금복주 사다먹는 신세쥐만서두... ㅠ.ㅠ
:     한마디했다.. 괜히...쎈척하고 싶엇다..
:     오뎅장사: 전 참나무통 아니면 안먹습니다.... -_-;
:
:     42CO : 둘째.. 삼겹살..
:     오오옷.. 삼겹살..
:     삼겹살이란 말만 들어두 가슴이 두근두근 하는 내가 아니던가..
:     쿵쾅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한마디 해조따..
:
:
:     오뎅장사 : 미아리에다가 돗자리 까슈....
:     42CO : 셋째.. 오뎅...
:     전부 마음 한 구석에 오뎅가게가 자리잡고 있을 겁니다..
:     흠.. 오뎅가게?? 삼수생과 백수맨은 모르겠지만.. 난 정말 그랬다..
:     오뎅가게는..... 내 맘의 고향이다...
:
:     정말 기분이 묘해졌다.. 갑자기 이 사람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     그런데... 갑자기 대화내용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다..
:     42CO가 나와 삼수생 백수맨을 직접 만나서 할 얘기가 있다고 했다.. 
:     같이 삼겹살에 쏘주를 먹으면서 해야하는 얘기라고 했다...
:
:     나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긴 했지만...
:     먼저 시험이 필요했다..
:     진짜 나랑 가튼 스피시스인지.. -_-;
:
:     삼수생님과 황당한님에게 한 것처럼 3가지 관문을 거치라고 했다..
:     첫째.. 오뎅을 콧구멍속에 집어넣으라 그랬다..-_-;
:     이 인간...
:     진짜로...냉장고에서 뎀뿌라를 꺼내와서 집어 넣은듯 했다..
:     진짜 고통스러워 하는데....비명이...비명이...
:     너무 리얼했다...
:     이거야 말로...진정한 싸이코가 아닌가...
:     하지만 그정도는 옆집사는 삼돌이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_-;
:
:     두번째.. 콧구멍속에 집어넣은 오뎅을 먹으라고 시켰다..
:     코피가 묻은 오뎅을 어떻게 먹냐고 투정부리는 것이었다..
:     씨..파...
:     북한사람들은 먹을게 없어
:     사람까지 잡아먹는다는 소문까지 있는데...
:
:     그깟.. 피묻은 오뎅하나 먹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지..
:     안먹으려면...냉장고를 콧구멍에 집어넣으라고 했더니...
:     도저히 안돼겠다는듯.... 먹었다...
:     눈으로 확인은 못햇지만... 진짜 먹는것 같았다...
:     막 울면서 먹었다...
:     앙앙앙 ㅠ.ㅠ 냠냠~~
:     우어어어엉 ()ToT() 쩝쩝~~
:     일케 말이다..
:     우껴따...
:
:     이 인간...
:     왠지... 나랑 가튼 스피시스 가타따...
:     삼수생님과 백수맨님 본지도 오래됐고..
:     이상하게...이 인간도 한번 만나봐야 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     그래.. 3차 관문은 만나서 하기로 하자...
:     나와 오뎅 많이 먹기 시합을 해서..
:     만에 하나 그렇리가 없겠지만..
:     이기면 삼겹살에 쏘주를 먹으면서 얘기를 들어주겠노라고 했다...
:     만일 진다면 내 앞에서 실제로 오뎅을 콧구멍에 집어넣었다가
:     먹어야 한다고 했다...
:     42CO가 자신있는듯.. 설쳐댔지만.. 가하하하하하하하하소로웠다...
:     난 앉은 자리에서 뿔은 오뎅 13개까지 먹어봤다..
:
:     대화중...
:     갑자기 백수맨님이 말같잖은 소리를 해댔다...
:     무슨 내용인지는 말하기 싫다...
:     뭐 생일이 어쩌구...선물이 저쩌구...그랬는데..
:
:
:     갑자기 말같잖은 소리를 들으니...
:     어지러웠다......
:     졸음이 밀려왔다..
:     그래서 잠시...
:     키보드를 베고 누웠다..
:     엇.. 자면 안돼.. 자면 안돼..하며..
: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
:     그리고 나서...고개를 들어... 모니터를 봤을때..
:     이상한 부호들로 화면이 도배되어있었고..좀 있다..
:     백수맨이 강퇴당했다는 메세지가 떠있었고..
:     42CO가 그날 보자는 말과 함께 나가고
:     삼수생님도 곧 자리를 떳다...
:
:     쿠쿠.. 42CO.. 내가 못본다는 걸 이용해서... 멋대로 깝죽댔지만..
:     그날 진짜루.. 오뎅을 콧구멍에 쳐넣어 버리겠다...
:     그런데 왜 그렇게 무모한 도전을 하려는걸까..
:     여러분...궁금하지 않으신가?! -_-;
:
:     나 오뎅장사다..
:     오뎅을 팔다보면..
:     선수들도 만나고.. 조폭도 만나고..
:     통신에 글도 올린다.. -_-;
:
:     글을 올리다보면..
:     삼수생도 만나고..백수맨도 만나고..
:     cool4u도 만난다.. -_-;
:
:
:
:     cool4u..
:     아이디는 지니me.. 이름은 신지원..
:     엽기적 행각: 오뎅장사와 사긴다..
:     라는 글로 오랫동안 조용히 살아온
:     오뎅장사로 하여금
:     다시 한번 칼부림용 칼을 잡게할 뻔한 장본인..-_-+
:
:     학력: 옥대졸업..(영국에 있다더라.. 켐대랑 라이벌이라던데..)
:     뭐 대단한 대인진 몰라도 잘나가는 선배있으면 대보랬더니..
:     클링턴...또 토니 블레어 영국 수상이 자기 과선배라더라.. -_-;;;
:     정치 경제 철학을 한꺼번에 복수도 아니고 삼수 전공을 했다던데..
:     삼수전공이라.. 삼수생님과 가튼 스피시스 같았다..
:
:     생긴것두 좀 생긴데다... 옷두 장난 아니고..
:     것다 한술 더떠서 차도 장난이 아니고..
:     할튼.. 같은 남자로서.. 왜 좀 짱나는 그런 스타일이다..
:
:     오늘 이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대는 다~~ 이유가 있다..-_-;
:     첨 봤을땐..
:     절대 나랑 가튼 스피시스가 아닌 줄 알아따..
:     그러나 알고보니.. 이 인간은 나랑 비슷한 스피시스다..=_=;
:
:     어떻게 저런 칼라가 오뎅장사와 같은 스피시스냐구?
:     소외감내지는 열등감 안 느끼냐구?
:     노노 -_-I/m 까딱까딱..
:     좀 있어 보이고 잘나가 보인다고 해서 안친할 이유없다..
:
:
:
:
:      맘만 맞는다면..
:      나보다 잘나가보이구 있어보인다고 적대감두는거..
:      그것도 일종의 인종차별이다..
:      아니.. 스피시스 차별이다..-_-;
:
:      맞다.. 나에게 날라온 욕메일 읽다보니.. 누군가가..
:      나보고 진정한 절대빈곤층을 표현 못 한다며..
:      프롤리테리아가 어쩌구 사회계급이 저쩌구.. -_-;
:
:      웃긴다...
:      계급사회?
:      절대빈곤층?
:      프롤레타리아?
:     
:      구게 모냐?
:      나 그런거 잘 모른다..
:      나 걍 오뎅장사다.. -_-;
:      많은걸 바라지 마시라..
:
:      나 의식있는 오뎅장사 아니다..
:      나 걍 오뎅장사다..
:      내가 서태지인가?
:      오뎅장사 과대평가 하지마시라..
:
:      나 우습게 보지 마시라..
:      아니... 내말은.. 우습게 보시라..
:      나 걍 오뎅장사다..
:
:
:
:      의식?
:      없다.. -_-;
:
:      철학?
:      웃긴다..
:
:      난 사람 좋으면 걍 좋다..
:      그 사람이 나보다 잘나가건 몬나가건..
:      오뎅에겐 중요치 않다..
:
:      할튼 cool4u가 나랑 가튼 스피시스란걸 느끼게 된이유가 있다.
:      사실 접때 글에는 안올렸는데..
:      이 인간을 만나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다.. 졸라 유치하지만..
:      만나기전..대화방에서..
:      내가 오뎅을 팔면서.. 젤루 원하는게 뭔지 물어봤다..
:
:      헐~~~~ 요즘 누가 대화방에서 그런대화하나.. -_-;
:      걍..
:      몰른다 그랬더니 (그타.. 나 생각없이 산다.. 누차 말했지만..
:      나 의식있는 오뎅장사 아니다.. 걍 오뎅장사다..-_-; )
:
:      내가 뭘 원하는지 자기가 알고 있고 그걸 갈켜주겠다고 그래따..
:      뭐 이딴게 다 인냐.. 이 싸람 아주 웃기는 싸람이군..
:      그동안의 썰렁함과 엽기성을 생각하니..
:      오랫동안 안써온 칼부림용 칼이 또 다시 생각났지만..
:      대체 뭔소릴 하는건지 궁금하긴 궁금했다..
:
:
:
:
:      cool4u .. 삼수생님과 백수맨님이랑..
:      만나서.. 삼겹살에 쏘주먹다가..
:      나보고 젤루 원하는게 모냐 물었다..
:
:      젤루 바라는게 모냐니.. 음.. 생각이 안났다..
:      음.. 그래서.. 뭘 원한다 그럴까 생각하다가..
:      생각나는게 있었다... 거침없이 대답했다..
:
:      오뎅장사: "돈이요.." -_-;
:      그타.. 가만 생각해 보니.. 돈이 젤루 가꾸시펐다..
:      아까 말했다시피..나 의식있는 오뎅장사 아니다..
:      나 졸라 현실적이다..
:      오뎅을 팔다보면.. 돈이 젤루 갔구십따..-_-;
:
:      cool4u : " 얼마만큼요?"
:      오뎅장사: " 1억이요.."
:      1억이면.. 대학교 등록금뿐 아니라..
:      나도 삐까뻔쩍한 오뎅 가판대에서 장사할수 있다.. -_-;
:
:      접때도 말했듯이.. 오뎅 가판대.. 나같은 서민은 못한다..
:      권리금이 삼천만원 넘는데도 있다.. 씨 파..-_-++
:      이거야 말로 진정 오뎅재벌 아닌가? 특히 동대문이나 명동..
:      남대문의 가판대들은 우리나라 5대 오뎅재벌 구룹에 든다..-_-;
:
:      cool4u.. 혼자 씨익 웃더니..
: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더니 나에게 건넨다..
:      설마...진짜루 일억을 주는건 아니겠지.. 이러며
:      건내주는 것을 받아.. 딱! 펼쳐보니.. 커허헉!
:
:
:      100원짜리 하나 달랑.. -_-;
:      칼부림의 충동이 밀려와따..
:      오뎅장사: "이거 멉니까.. 콧구멍 벌리십쇼..-_-+"
:      cool4u : "이 100원은 오뎅장사님이 앞으로 버실 1억의 첫번째    
:      100원입니다."
:
:      커허헉.. 뭐 이딴게 다 인냐..
:      먹으려고 들고 있던.. 자알익은 삼겹살을..
:      그 사람 코에 쑤셔넣구 싶었다..
:      그치만.. 그걸루 끝내기 싫었다.. 내가 밑지는 것같았다..
:      그래서 한마디 했다..
:
:      오뎅장사 : "어제는 제가 뭘원하는지 알구 있다더니..
:      그럼 그건 뭡니까.. 나 1억 필요 읍써여..
:      내가 원하는게 몬지나 갈켜조요.."
:
:      cool4u : " 아~~!! 그걸 가르켜 드릴까요? 그건 말이죠....
:      -여기서 장면 바뀜! -
:      -------쉬리릭  파챵~~!!!---------------------------------
:
:      다음날 밤..
:      역시 또 오뎅을 팔고 있었다..
:      조프로가 궁금했다.. 저번에 나의 오바가 좀 쪽팔렸지만..
:      내가 누군가..
:      오뎅장사다.. 의식없는.. -_-;
:
:      조프로 오면 걍 웃구 넘길라구 출근하는 선수들을 보고 있었는데..
:      아무리 기달려도 안왔다.. 선수들 출근할 시간도 훨 지났다..
:
:
:      에씨..
:      설마 조프로가 나의 오바땜에 부담갖구 안나오는건 아니겠지..
:      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낮의 골때리는 해프닝을 회상했다..
:
:      어제밤 내가 뭘 원하는지 갈켜준 cool4u..
:      오늘낮... 삼수생, 백수맨과 날 덕수궁으로 오라그랬다..
:      커허헉...cool4u 이사람 이거 골때리는 사람이다.
:      우리가 원하는것을 실행시키기 위해..
:      도원결의를 하자고 했다.. .
:
:      진짜로 덕수궁에서 만나.. 중화전앞으루 우릴 끌구가..
:      화이팅으로 도원결의를 하잰다.. 허헉..
:      얼떨결에 따라했는데.. cool4u 의 화이팅 소리가 너무 커서..
: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봤다.. -_-;
:      완조니 42co 그 자체여따..
:      할튼.. 그 생각을 하며 혼자 키득대는데...
:
:      누군가가..
:      "아저씨 오뎅좀 주세여.. "
:      그래서 정신을 차려 고개를 들고 쳐다봤다..
:      커허허헉.. 조프로였다..
:
:      조프로는 조프론데..
:      이럴수가..
:      오늘은 선수복 (용어 풀이 : 전투복 내지는
:      쇼복이라고도 부름.. 선수들이 일 나가실때의 옷차림..)
:      을 안입고 분장 (민간용어 : 화장 내지는 꽃단장)도
:      안하고 왔다..
:
:
:      모자에 후드티..힙합바지에 맨얼굴..
:      허헉.. 평소엔 나보다도 나이들어 보이던 조프로가..
:      나보다 10살은 어려보인다..
:      놀라서 이게 왠일이냐 물어볼려는 찰라..
:
:      조프로 : " 나.. 오늘 쉬는 날이야.."
:      오뎅장사: " 음.. 쉬는 날인데.. 여기서 모해요.."
:      (흠... 여전히 반말이군... 조프로 니가 그림일기 그릴때 난...
:      자서전쓰구 이써따.. -_-; 흠.. 그러나... 기엽게 바주지..)
:
:      조프로 : " 그냥... 오뎅이 먹고싶어서 왔지.. 그나저나..
:      저번에.. 저번에.. 그거 있자나.."
:      오뎅장사:
:      (헉! ..혹시 내가 차막고 오바한거 말하는거 아냐..-_-;)
:      " 뭐..뭐요..-_-; "
:
:      조프로 : " 그때 왜그랬어..?"
:      오뎅장사:  (으으으... 그거 맞구나..으으.. -_-;)
:      " 그..그냥.. 오뎅 좀 드시구가시라구 그랬죠.. -_-;"
:      조프로.. 혼자 꺄르르 대더니..
:
:      자기 혼자 랩을 해댄다..
:      오늘은 뭐 먹었구 쫑알쫑알..
:      선수들이 어쩌구 쫑알쫑알..
:      영화는 저쩌구 쫑알쫑알..
:      조프로의 랩을 감상하며..
:      cool4u 가 갈켜준 내가 원하는 일을 대해 잠시 떠올렸다..
:      가슴이 두근겨렸다..
:
:
:      흥분때문에 웃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      조프로.. 씨익 웃는 나를 보더니..
:      "오뎅~~! 무슨 생각해? 모가 그리조아? "
:
:      대답하려는데.. 저 멀리 조프로 뒤에서 덩어리가 나에게
:      빡Q 싸인을 날리더니 영구 표정을 흉내 낸다.. -_-;
:      후후.. 오랜만에 이빨을 보이고 웃었다..
:      웃는 나를 보더니 조프로가 묻는다..
:
:      "어머... 오뎅오빠.. 오빠도 웃을줄 아네? 뭐가 글케 조아?"
:      뭐라고 대꾸를 하려는데
:      덩어리가 뒤에서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노래를 흉내내며
:      막 혼자서 점프를 했다...
:
:      참을수가 없었다..
:      오뎅장사: 쿠카카카카카카..^o^;;;;
:      조프로... 어이없다는 듯이 날 처다보더니 한마디 했다..
:      " 대체 오뎅장사의 머리속엔 뭐가 들어있을까..?"
:
:      내 머리속??
:      나의 머리속은 cool4u 가 가르쳐준
: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으로 가득했다..
:      그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
:      앞으로 여러분께 보여드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안 지금..
:      눈앞의 조프로와 멀리서 영구짓하는 덩어리를 보며 생각했다..
:      그래.. 이 순간이다...
:
:
:
:      저 멀리엔 덩어리가 있고...
:      내 앞엔 조프로가 웃고 있다..
:      바보같이 앞날을 생각하다..
:      혼자 좋아하고..
:      혼자 엉뚱한 상상하다..
:      혼자 포기하고..
:      혼자 단념하고..
:      혼자 내일을 의심하고..
:      혼자만의 오바로.. 오늘의 소중함을 잊어버릴뻔한 내가..
:      좀 쪽팔려따..
:
:      다른 것은 지금 내게 필요없다..
:      지금이 중요하다.. 눈앞의 조프로.. 저 멀리의 덩어리..
:      무엇이 더 필요한가..
:
:      지금 이순간을 느끼고..
:      이 순간을 현재로서 받아들이고 내일에 대해
:      아무 목적의식과 의심을 가지고 대하지 않다보면..
:      내일도 역시.. 소중하게 다가온다..
:
:      그렇다..
:      난 오뎅장사다..
:      의식은 없지만..
:      이 순간의 소중함은 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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