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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5612] 동생이 한 이야기...
kongbw, 광양 [kongbw] 1305 읽음    2002-09-01 20:29
제 동생은 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합니다

그런데 동양화를 하는데도 인체 비율이나 근육, 뼈 등등에 대한

지식이 아주 정확하게 필요하다고 하내요


(저는 동양화 하면 "여백의 미" 밖에 모른답니다  -_-;)


그런 동생이 지난 목요일에 서울에 갔다가 다음 날인 금요일에 내려왔습니다


서울에서 "인체의 신비"인가 하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하는데
그걸 보고 온겁니다


무슨 전시회인가 하면 사람 몸, 부분 부분을 약품 처리를 해서
고대로 보여주는 건데...

사람 신체 부분, 구석구석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미술 공부를 하는데 아주 좋다고 합니다



(토요일 마다 하는 '과학수사대 CSI'는 장난이지요)


동생이 서울에 가기 며칠 전부터
그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저는 아 그런가 보다 하고 있는데


"오빠 그런데 여름에 가면 얄궂은 시체 냄새랑 약품 냄새가
진동을 한데  ^m^
정말 볼거리가 많고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 "

라는 동생 말에 이내 밥맛이 달아나 버리더군요



"야! 그런 밥맛 없는 게 보고싶냐?"


라는 말에 제 동생은 눈을 번쩍이며

"오빠는 몰라. 흔한 전시회가 아니라니까
사람 시체야 시체!!!!
생 라이브로 볼 기회가 흔한 것 같아???
그게 얼마나 큰 공부가 되는데....

후훗~~~ 빨리 보구 싶다~~~ 랄라라~~~~"


마치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팅에 나가는 아가씨 마냥 기대하는 동생을 보니
뭐랄까...

역시 예술을 갈고 닦는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하는 걸 느꼈답니다   -_-a



나중에 동생이 다시 집에 와서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거기서 화보집(?)이란 것도 팔던데 동생이 사왔습니다

한 번 보니....


흘 흘 흘...


다이어트 하는 분께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람 몸이 이렇게 오묘하고 신비롭고 밥맛 없는지 첨 알았습니다


몇 장 보다 말고 그 화보집을 덮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재기발랄 + 명랑한 제 동생이 갔다 온뒤로


"오빠~~~ 고기 못 먹겠어~~~  자꾸 눈 앞에 아른거려~~~"

하면서 투정을 부립니다



흘흘흘... 동생이 한 말 중에 히트가 하나 있는데....  우웩...


"오빠 감자탕 생각하니까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
감자탕 먹을 때 나오는 뼈랑 사람 척추 뼈랑 생긴게 똑같다~~
웅~~~ 앞으로 감자탕 못 먹을 것 같애~~~"


윽...



환쟁이 동생 때문에 심심하지 않아 좋습니다  ^^;



뒷말 : 그냥 생각나서 끄적거려 봅니다 
김세진 [bcbjinn]   2002-09-01 22:46 X
저랑 같네요.하하 제 동생도 그림순이?인데ㅋㅋㅋ 인체신비 갔다와서 정말 신나하더군요. 신기한 녀석^^
강재호.만해 [greenuri]   2002-09-02 18:16 X
헉 무섭당 ~ 미대 여학생들 하고 상종 말아야지 넘 무서버 흑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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