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가남사에 갔다가, 기획하시는 분으로부터 어느 출판사를 막론하고 요즘 닷넷 관련
서적들이 완죤 찬물이라는 얘길 들었었습니다.
그럴 거라는 예상을 했었지요.
작년 이맘때부터 영진, 정보문화사, 대림 등등 출판사라면 너나할 것 없이 닷넷 관련 서적들을
엄청나게 쏟아놓았는데, 솔직히 출판사들이 넘 오바한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요즘, 실제로 별 재미를 못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방금 책을 한권 뒤지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컴퓨터/인터넷 분야 베스트셀러를 뒤져봤습니다.
베스트셀러를 뽑아놓은 곳으로 골라봤더니 와우북(제가 젤 자주 가는 곳),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이렇게 네곳이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이나 디자인 관련 개론서들이 상위에 다수 포진해있어서 프로그래밍 분야만 따로
따져보기는 좀 그랬습니다만, 대략 경향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세군데 모두 닷넷 관련 서적이 10위 내에 든 곳은 한곳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세군데 모두 비주얼C++ 6.0 책이 비주얼C++ 닷넷 책보다 순위가 훨씬 앞서 있더군요.
6.0 시절까지는 생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사태지요.
개발툴의 새 버전이 나오면 그 이전버전의 책은 매출이 급감하고 곧 절판되어버리는게 당연한데,
MS에서 발표 전부터 전례없이 어마어마한 투자를 해온 닷넷이 드디어 출시된지가 6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 개발자들은 이전 버전만 찾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밖에... 대체로 자바 관련서가 상당히 상위에 있었습니다.
(C/C++ 서적들도 오랜 베스트셀러 몇종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더군요)
그밖에 특이한 점 하나는, 와우북에선 베스트셀러가 거의 다 개발관련서였다는 겁니다.
반대로 예스24나 알라딘, 인터파크의 경우 개발관련서는 거의 상위에 없고 대신 디자인 관련이나
수험서들이 드글거리더군요. 다시 말해, 개발자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서점이 와우북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찾아본 경험으로도, 개발관련서들이 가장 다양하게 준비된 곳이 와우북이었습니다)
기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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