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민영화를 추진했던 이상철 사장이 정통부 장관에 임명됐군요.
프로필을 뒤져보니 KTF와 KT 사장을 역임했고, 그 이전에는 통신 관련 엔지니어였군요.
아마 SK쪽에서는 지금쯤 속이 탈 듯...
KT 민영화때 깜짝쇼를 벌이며 KT의 대주주가 되어 정통부의 압력을 받아왔지 않습니까.
SK의 KT 지분 보유에 대해 정통부에서도 이전부터 압력을 가해왔고, 또 KT 입장에서도 SK가 가장
껄끄러운 상대였으니 SK의 심기가 심히 불편하겠습니당. 지분 문제 외에도 KT와 SK는 이통 시장에서도,
또 다른 많은 부분에서 충돌하는 입장에 있기도 하지요.
한편으로는, 이상철 신임 정통부장관이 KT 사장이 되기 전에는 KTF 사장이어서, 이통 시장에 대한
시각이 이전의 정통부 장관들과는 심하게 차이가 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통 관련으로 정통부의
정책이 크게 U턴을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네요.
또 한편으로는.. 이상철 신임장관은 KT 사장 시절에 MS의 KT 투자를 적극적으로 주도했던 인물로,
친 MS적인 인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1~2년 사이 KT에서는 너무 오버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으로 MS의 솔루션을 선택해왔고, 협력 회사들에게도 MS의 기술을 사용할 것을 알게 모르게
강요해왔습니다.
기술에 대해 잘 아는 '통'이라고 불리는 인물이 장관이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MS와 경쟁하는
볼랜드 솔루션을 지지하는 우리쪽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MS에 우호적인 인물이라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니군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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