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휴일의 의미를 순수하게만 해석하면 국가적인 경사를 기리자는 뜻이 되겠지만...
이렇게 좋은 행사를 기리자는 거니까, 저도 정말 좋게만 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4천7백만이 하루를 쉬느냐 마느냐를 대통령 한마디로 며칠만에 졸속으로 통과시키다니 이게 무슨 꼴인지...
그것도, 어제까지만 해도 겨우 이틀남은 25일을 휴일로 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했다고 하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무슨 동호회 운영진인가?
(이번달 오프모임을 불과 3,4일 전에 취소한 게 자꾸 찔리는구먼요..)
정부(정확히는 청와대겠지만)가 홍삼트리오 비리로 땅에 떨어진 여당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올려보려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 듯..
개인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집권 후반으로 올 수록 정책 실수와 졸속한 행정결정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걸 보면..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후...
이번 월드컵이 종료되고 나면 또 얼마나 많은 축구진흥책의 허울을 뒤집어쓴 졸속정책이 줄줄이
사탕으로 나올런지, 참 갑갑합니다. 단 한가지를 지원해도, 정권이 바뀌어도 오랫동안 추진될만한
정말 축구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할텐데, 정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부터가 즉흥적이니
기안하는 공무원들의 머리통엔 잔머리만 굴러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아.. 저도 물론 하루 쉬는 거 좋습니다. (노는 거 안좋아하는 인간 있슴까..)
하지만 그 뒤의 찜찜한 여운...
독재에 대한 반발을 완화시켜보려구 프로야구 도입하고 했던 그 시절의 바보국민 정책이 자꾸
뇌리에 떠오르는 것을 어찌하오리까..
p.s.
띠바 연휴네... 어디로 놀러갈까나...~~
http://www.hani.co.kr/section-006100000/2002/06/006100000200206242104006.html
정부는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대표팀의 결승전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7월1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키로 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정부는 또 7월2일에는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과 대표선수들이 모두 참석하는 `월드컵 성공개최 기념 국민 대축제'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이어 26일 `포스트 월드컵 대책 관련 경제장관 간담회'와 7월3일 국무총리 주재로 `포스트 월드컵 대책 관계 장관회의'를 잇따라 열어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7월12일과 18일에 `포스트 월드컵 분야별 종합보고회의'와 `포스트 월드컵 경제효과 극대화 보고회의'를 열어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 극대화 방안도 밝힐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대표팀의 결승전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4강 신화를 창조한 것만도 온 국민이 축하해야 할 나라의 경사”라고 임시공휴일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용성 기자
y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