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uilder  |  Delphi  |  FireMonkey  |  C/C++  |  Free Pascal  |  Firebird
볼랜드포럼 BorlandForum
 경고! 게시물 작성자의 사전 허락없는 메일주소 추출행위 절대 금지
분야별 포럼
C++빌더
델파이
파이어몽키
C/C++
프리파스칼
파이어버드
볼랜드포럼 홈
헤드라인 뉴스
IT 뉴스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해피 브레이크
공동 프로젝트
구인/구직
회원 장터
건의사항
운영진 게시판
회원 메뉴
북마크
볼랜드포럼 광고 모집

자유게시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5041] Re:축구는 격투기???
[] 2032 읽음    2002-06-20 19:40
겁나는 군요...
축구 하다 갈비뼈,코뼈 주저 앉고...


박융성 님이 쓰신 글 :
: 내가 말디니 선수의 뒤통수를 깐걸 두고 말들이 많은 것 같다.
:
: 청소년 대표로 뛸때나, 유럽국가들과 시합을 할 때 느끼는게 있다.
:
: 이상하게도 아시아 국가들하고 상대를 할때면 유난히 유럽선수들은
:
: 반칙을 심하게 한다는 것이다.
:
: 청소년 대표 시절...
:
: 이탈리아와 시합을 하는데 경기시작부터 난 심하게 가격을 당했다.
:
: 그놈들은 일부러 그러는 듯 했다.
:
: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전반 내내 그런식으로 교묘하게 가격을 당하고 나니,
:
: 내 플레이가 위축되고 자신감이 결여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
: 결국 우린 그 경기에서 졌다.
:
: 난 이탈리아 선수 한명을 붙들고, 왜 너희들은 그런식으로 거칠게
:
: 반칙을 하느냐고 물어봤다. 그의 입에서는 충격적인 대답이 나왔다.
:
:
: "아시아인들을 거칠게 다루면 다룰수록 스스로 혼란에 빠지고 결국 무너진다."
:
:
: 이 뜻은 노예를 부리듯, 우리를 거칠게 다루어서 길들이면 주저 앉힐수 있다는
:
: 인종차별적인 말이었다. 난 그때서야 유럽선수들이 왜 우리와 경기를 할 때는
:
: 그토록 심하게 반칙을 하는지 깨달을수 있었다.
:
: 솔직히 감독님도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셨다. 그래서 가끔씩,
:
: 상대에게 위협을 줄만한 킬러가 우리팀엔 없다면서 아쉬워하기도 했다.
:
:
: 그런데 교묘한 반칙을 제일 잘하는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다.
:
: 더군다나 독일과 잉글랜드 이외의 축구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
: 자존심이 센 나라다. 그러니, 우리 아시아 축구쯤은 자기네들 연습상대,
:
: 심지어는 노리개감으로 생각을 한다.
:
:
: 우린 16강전에 그런 이탈리아와 만났다. 예상대로 이탈리아는 처음부터
:
: 그들의 계획대로 우리를 길들이기 위한 반칙을 하기 시작했다.
:
: 시작 몇분만에 그 효과는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비에리의 반칙솜씨는 완벽했다.
:
: 팔꿈치로 얼굴에 잽을 날리는 반칙기술은 과거 비에리가 헤비급 복서출신이란걸
:
: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았다.
:
:
: 결국 태영이형이 코뼈가 주저 않고, 남일이형도 내동댕이 쳐지고,
:
: 전담마크가 캡인 진철이형도 나가 떨어졌다.
:
: 사실 처음 비에리에게 헤딩골 먹은것도 그 때문이다.
:
:
: 난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미칠것만 같았다.
:
: 이대로 굴욕적으로 당해야만 하다니....
:
: 더군다나 우리의 주장 명보형 얼굴에까지 그놈들은 팔꿈치 잽을 날리고 있었다.
:
: 참다 못한 명보형은 주장의 권한으로 "너희들 똑바로 하라"며 주의를 주었다.
:
: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우리가 농락당하는 것 같았다.
:
: 벤치에서 더럽게 반칙을 일삼는 토띠의 미소를 볼때마다.
:
:
: "너희들은 길들이면 스스로 무너지지..?
:
:  그래서 축구만큼은 우리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어."
:
:
: 이렇게 우리를 조롱하는것만 같았다.
:
:
: 그러나 난 굴복할수 없었다. 도저히 참을수 없었다.
:
:
: 드디어 나에게 기회가 왔다. 교체되어 경기장에 들어간것이다.
:
: 난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호시탐탐 반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
: "우린 결코 그러한 더러운 길들임에 굴복당하지 않는다.
:
:  우리 한국인은 거칠게 다루면 다룰수록 더 강해진다.
:
:  내가 너희들에게 그런 반칙에 굴욕을 받느니,
:
:  차라리 분투중에 쓰러짐을 택할 것이다.
:
:  내가 오늘 그걸 증명해줄 것이다."
:
:
: 내가 이렇게 마음을 가다듬는 사이, 공이 날라왔다.
:
: 센타링한 볼이 이탈리아 문전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하고 있었다.
:
: 주장 말디니는 걷어 내려 슬라이딩을 하려는 듯 했다.
:
: 아~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그것이 축구공인지, 머리통인지 구별할수 있는
:
: 이성적인 판단은 그 순간만큼은 나에게는 사치였다.
:
: 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냅다 질러버렸다. 그리고 외쳤다.
:
:
: "우리형들 건들지마 씹쎄야"
:
:
: 한번 더 질러버릴려고 했는데, 심판이 봐서 꾹 참았다.
:
: 말디니는 어리둥절 했다. 사실 자세히 보면 난 발등으로 말디니를 가격했다.
:
: 그건 선수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고, 단지 위협만 주려는 고도의 기술적인 반칙이었다.
:
: 난 그놈들처럼 더러운 반칙은 절대 안한다.
:
: 어쨌던 나의 발길질에 충격을 받았는지 아니면 진짜로 아팠는지 멍한
:
: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난 그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
: "야 쓰바놈아, 우리형들 코뼈를 주저앉혀? 한번만 더해봐라...
:
:  너희들 목뼈를 박살낼테니까"
:
:
: 내 말을 들었는지 말디니는 손으로 목을 감싸며 얼굴을 좌우로 흔들어 보며
:
: 목뼈가 괜찮은지 확인했다. 그런데, 아무런 이상이 없는걸 확인하더니,
:
: 말디니는 손으로 목을 가로 지으며 위협을 보냈다.
:
: 그리고 절규에 가까운 소리로 외쳤다.
:
:
: "You Death"
:
:
: 한마디로 나를 죽여버리겠다는 뜻이었다. 난 큰소리로 맞받아 쳤다.
:
:
:  "Zip up your mouth, I am a King of Taekwondo"
:
:
: 하지만 가슴속으로는 뜨끔했다. 더군다나 심판도 나에 대한 눈빛이 달라졌다.
:
: 반칙 한번만 더하면 퇴장을 주겠다는 표정으로 날 감시하고 있었다.
:
: 도움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인간 폭격기 두리가 교체되어 들어온 것이다.
:
: 다 아다시피 두리에게 한번 걸리면 전치 4주는 기본으로 나온다.
:
: 우리 코치도 그냥 살짝 한번 부딪혔다가 갈비뼈 두 개가 아작이 났던적이 있었다.
:
: 난 두리에게 한명만 박살내면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것은 우리둘만의 신호였다.
:
:
: 두리는 들어오자 마자 그라운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
: 난 이탈리아 수비수들이 제발 두리와 부딪혀 주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
: 그들은 교묘하게 피했다. 아마도 직감적으로 인간 폭격기란걸 아는 모양이었다.
:
: 또다시 기회가 왔다. 한국이 코너킥을 얻었다. 센터링한 볼이 날라왔다.
:
: 수비수 한명이 헤딩으로 걷어내려는 것 같았다. 심판도 정확히 주시하고 있었다.
:
: 두리가 수비수와 함게 떠주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
: 그렇게만 한다면 수비수와 부딪힐것이고 수비수는 갈비뼈 두세개쯤은
:
: 작살이 날것이기 때문이다.
:
:
: 그런데 두리는 갑자기 몸을 뒤로 젖히더니, 공포의 오버헤드킥을 시도 하는것이었다.
:
: 그리고 수비수가 달려들었다. 난 외쳤다. "질러버려!!!"
:
:
: 그러나 이탈리아 수비수는 헤딩대신에 발로 볼을 걷어내려 했다.
:
: 만약 그때 수비수가 볼을 걷어내려 헤딩을 시도했다면,
:
: 두리의 킥에 목뼈가 아니라, 머리통이 날아갔을 것이다.
:
: 역시 두리는 인간 폭격기였다.
:
:
: 말디니와 수비수들은 무언가 공포에 질린 듯 했다.
:
: 그리고 수비수들에게 싸인을 보냈다. 그건 헤딩할 때 조심하라는 신호였다.
:
: 전후반이 끝나고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난 형들에게 이탈리아 수비수들이
:
: 헤딩을 잘 못할테니까, 무조건 헤딩슛을 시도하라고 요청을 했다.
:
: 연장 전반 선홍이 형이 먼저 시도를 했다. 아깝게 실패를 했다.
:
:
: 그러나 후반, 영표형의 높은 볼이 올라왔고 정환이형과 말디니가 동시에 떠올랐다.
:
:
: 그러나 말디니는 머리를 뒤로 젖히며 몸을 사리는 듯 했다.
:
: 정환이형은 아주 자유롭게 헤딩슛을 했고 결국 그골은 우리가 8강에 진출하는
:
: 골든골이 되었다.

+ -

관련 글 리스트
5039 이천수가 말디니를 걷어찬 사연 박융성 8339 2002/06/20
5041     Re:축구는 격투기??? 2032 2002/06/20
Google
Copyright © 1999-2015, borlandforum.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