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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5020] [펌] 영국 BBC게시판 번역글
김백일 [cedar] 2358 읽음    2002-06-19 13:54
저는 http://ej-i.net/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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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설적이고 따분한 플레이를 일삼던 이탈리아가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는 꼴을 보니 속이 시원하다. 한국이 얻어낸 페널티킥은
명백한 이탈리아의 반칙으로 두명의 한국 선수들의 옷깃을 잡아
채고 땅바닥에 쓰러뜨린 결과이다. 전반전에 1점을 올리자마자
이탈리아 선수들은 볼 뒤에서 꾸물거리며 시간을 낭비하기 시
작했다.

만약 이탈리아가 볼을 요리조리 가지고 장난치며 시간을 낭비
하는 대신 축구를 했더라면 그 재능있는 선수들이 놀라운 기술
을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었을 테고 이탈리아 역시 좋은 결과
를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월드컵을 자기네 리그인 줄
알고 있었다.

*필, 영국(정확한 지적입니다.)


이탈리아의 패배는 당해 싸다. 그들의 플레이는 소극적이고
지키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1주일 수입
보다도 적은 돈을 연봉으로 받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한국
선수들은 멈춤 없이 싸워나갔다.

* 대니얼 와츠. 영국(가슴 찡하더군요. 송종국 선수의 피구
마크 때도 송종국 선수 현재 연봉이 피구의 이천 분의 일이
던가 하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했었는데 말이죠)



경기가 거칠어지기 시작하면서 결국 이탈리아는 집으로 돌아
가야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좀 더 용감했어야 했는데..

*프랑코 다이네제, 이탈리아.(알긴 아는군요)



축구변방의 국가들이 잘 싸우고 중요한 경기를 제압하면서
오만한 축구명가들의 몰락이 시작되었다. 이제 경기 결과를
예측한다든가 감독이나 선수들이 승리를 장담하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이언 사이즈. 캐나다(토티 쉐이 까불던 것이 생각나서 한참
웃었습니다. 그러게 말이 씨가 된다니까)



이탈리아는 소극적인 전략과 졸속한 끝마무리의 댓가를 치르
게 되었다. 한국팀은 볼 점유율에서도 앞서 나갔을 뿐 아니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의 완벽한 승리이다.

*래리 포터. 영국(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우리의 가장 큰 힘
이겠지요)


토티는 다이빙으로 헐리웃 액션을 했고(약간의 의역입니다)
쫓겨나 마땅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는 심판의 오심이다.
우리는 또 한 골을 뺏겼다(예선에서부터 오프사이드 판정에
대해 불만이 많은데 아무리 봐도 그건 오프사이드가 맞죠)
그러나 우리 팀이 더 강하고 이기려는 열망이 있었다면 한
골에 안주하려고 드는 대신 더더욱 공격을 퍼부었으련만.

*마시모. 이탈리아.(결국 이탈리아의 지키기에 급급한
플레이의 자멸이라고 봅니다)


아주리 군단의 전설적인 빗장수비의 실체가 드러났다.
대체 골을 넣치 못하는 세계 수준의 스트라이커가 무슨 쓸모
가 있는가? 이탈리아는 과도한 수비위주의 경기에 댓가를
치른 것이다!

*애넌스 애거스티야, 미국(역시 100% 동의)


우리는 예선에서 네 골이나 오프사이드로 뺏겼다. 분명히
오프사이드가 아닌데도 오프사이드로 또 한 골을 뺏기다니
충격이다.

*하룬 라우프, 영국(이름 봐서는 이탈리아 같지 않은데..
혼자 열내고 있군요. 오프사이드 맞습니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이탈리아 축구의 몰락이 보인다.
한 골 넣고 나머지 80분간 지리하게 수비만 하는 축구는
이제 한물 갔다. 한국팀은 정말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그대들이 유명하지 않은 팀이라 할지라도(pub team 즉
직역하면 선술집 팀) 당신들은 이탈리아를 멋지게 때려
눕혔다.

*알렉스, 영국(짜식이 우리 축구 수준을 너무 허접하게
보고 있군요. 손 좀 봐줘야 되려나)



나는 한국 팬이고 우리가 이겨서 기쁘지만 심판 판정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띠가 쫓겨날 때 얘깁니다.
이 분 가세가 지빈하여 좋은 티브이가 없는 모양입니다.
명백한 시뮬레이션에 준 옐로카드를 가지고 뭐하는 짓인지)
이탈리아 팀에게 페널티 킥이 주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부당하게 진행되어 미안하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이탈리아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JH 송, 한국(패배주의와 부정적인 마음이 골수까지 찌들어
골수이식으로도 구제가 불가능한 분이군요. 손바닥으로 하
늘을 가리지 또띠의 할리웃 액션으로 페널티 킥을 얻어내야
한다니요? 동포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한 하늘을
이고 살기 싫은 분이네요)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월드컵이다. 뭔가가 꿈틀대고 있다.
사상 최초로 챔피언이 되는 팀이 나올 것만 같다.

*텍스. 미국(그게 우리가 되면 좋겠죠? 어쨌거나 미국은
아닐 겁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그렇게나 많은 능력을 지니고 시작
해서 그토록 한심한 열의로 경기를 마무리짓다니.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에 당한 것처럼 당한 것 뿐이다.

*짐, 영국


굿바이 이탈리아. 당신네들이 창안하여 월드컵에 도입한
축구도 이제 화무십일홍이다.

저기 밑에 러스라는 영국 친구가 게임 시작 전에 한 말이
맞다. 당신네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반칙하고 쓸데없이
자빠지고 거짓말로 다른 선수를 쫓아내려고 쇼를 하는 것
뿐이었다. 한두 번의 판정이 조금 가혹했을지는 모르나
당해 싸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아주리 군단이 날린 겨우
세번의 슛이라니.

한국 팀은 당신네들보다 두배는 훌륭한 팀이었으며 관중이
손꼽아 기다리는 그런 경기를 펼쳐 보였다. 월드컵을 오염
시킨 따분한 이탈리아식 축구가 아니라. 당신네들은 탈락
해서 짐을 쌀 것이고 마땅한 결과이다. 한국이야 말로
8강에 올라 진정한 축구의 맛을 오늘밤 즐길 것이다.

*리처드, 아랍 에미리트(구구절절 옳은 말인데 이탈리아의
슛이 세번이었나요?)


이탈리아는 자기네들이 한 짓을 그대로 당했다.
94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나이지리아에 89분에 골을
넣어 이겼었다. 정말 괴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정말 월드컵 팀을 가지고 있는 건
맞는가? 도저히 아닌 것 같다.

*엠마 아도게, 나이지리아


또띠는 레드카드를 받을 만한 짓을 한 게 아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다이빙 페널티를 준 적이 없는데 왜
그에게만 레드카드를 준단 말인가.(그건 다이빙 잘 했
다고-_- 준 게 아니라 반칙이 아닌데 페널티를 달라고
지가 심판도 아니면서 까불어서 준 거란 걸 모르나봐요.)
또띠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면 게임이 끝났을 거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팀 한국을 맞아 그런 건 기대할
수가 없었다. 주최측은 계속 이탈리아에 적대적이었다.
예전에 크로아티아와 했던 게임이 생각난다. 하지만 사실
나는 경기시작부터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

* 마르코 로마노, 캐나다
...이건 제 사견입니다만 만에 하나 FIFA가 이탈리아
에 악감정을 갖고 있었다면 그건 축구를 재미없는 경기
로 만들어버린 이탈리아에 책임이 있을 겁니다. 유도를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누구나 후리기, 업어치기, 들어
메치기 같은 장쾌한 기술을 보고 싶지 처음부터 눌러서
이기려는 유도는 재미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그걸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 FIFA
가 일말의 불편부당함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 그
이유는 축구를 재밌게! 아름다운 스포츠의 명예를 되
찾아주자! 가 아닌가 혼자 생각해봅니다.


이탈리아는 자기네들의 한심한 플레이 외에는 원망할 데가
없다. 코치보다도 선수들이 더 한심했다.

*블럼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는 남미에서 태어나고 자라 언제나 이탈리아 편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한 골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결국 깨
닫지 못했고 그 결과 한국에 당하고 말았다. 언젠가는
이탈리아 팀이 자기네 논리의 결점을 깨달아주기를 바란다.

* 피터, 가이아나


이탈리아의 소극적인 지키기 전략이 자기네들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수비에 목매단 것 같았다.
이탈리아는 앞으로 보다 공격적이고 멋진 축구를 하기 위
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마디만 더 하자면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축구를 사랑한다!

* 앤디, 스코틀랜드(누가 뭐랬나?)


한국 팀은 동료의식과 결의가 개개인의 재능보다 더 중요하
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선수들 하나하나의 이름을 알아맞
출 수는 없지만 그들이 매 순간 공을 쫓고 달려가던 모습은
생생히 기억될 것이다.

이 점을 왜 사람들이 중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탈리아가
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여. 사실은 한국이 이긴 것이다.

*팀 키니위츠, 영국(짜식 정말 언제 한번 기네스라도 한잔
나누고 싶군요)


이탈리아의 게임 네 번 중 세 번에서 주심과 선심이 명백한
오심을 저질렀다. 피파는 좀 더 눈이 좋은 심판을 뽑아야
할 것이다. 시샘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객관적인 의견이다.

*자쿠이. 이탈리아(그래, 그 포도는 시다고 혼자 떠들어봐)


이탈리아는 늙은 선수들을 솎아내고 젊은 피를 수혈할 때다.
프리마 돈나가 월드컵을 이겨 주는 건 아니니까.

*테런스 킬리비. 영국(비유가 멋지군요)


이탈리아가 1-0 우세를 지키려고 빗장수비를 펼치는
걸 보고 있는 건 페인트칠이 마르는 걸 지켜보고 앉
았는 것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일이다(따분해 죽겠다
는 뜻이죠). 이탈리아는 유로 2000에서도 네덜란드
를 상대로 역대 최악의 지겨운 경기를 펼쳤다.
불행히도 나는 불면증을 고칠 약도 없다.(잠이 안
와서 지겨운 경기를 봐야만 하는 걸 한탄하나봐요)

*필. 영국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조금도 동정해 줄 생각이 안
든다. 이탈리아가 한국에 진 이유는 한 점 넣은 다음에
방심해서 나태하게 움직일 뿐 다시 득점할 생각도 안
한 데 있는 것이다. 이런 지긋지긋한 빗장수비는 이탈
리아의 전매특허품이었는데 오늘에야 그 댓가를 치르고
있다.

이탈리아는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우려는 의지가 없는
모양이다. 이번에는 이 'little guys'(약체로 지목받던
우리나 세네갈 같은 팀을 말하는 거겠죠?)들이 화끈한
결과를 보여주길 바란다.


*프리소. 네덜란드



또 하나의 초강팀이 탈락하는 꼴을 지켜보자니 마음은
아프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내내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를 펼친 적이 없다. 크로아티아나
멕시코와의 대결에서도 아슬아슬했다. 월드컵을 지루하게
만들었던 수비위주형 팀이 탈락하는 건 좋은 일이다.

축구는 골을 넣는 것을 즐기는 스포츠이다. 네스타와
카나바로의 결장을 기회로 공격 위주로 나갔어야 했다.
훌륭한 스트라이커를 가지고도 왜 공세를 취하지 않은
것인가?

아디오스 아주리!

*무손다 문시야. 잠비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날이
갈수록 이탈리아에 점점 더 짜증이 나고 있었습니다.
개막 전에는 '이 시대 최고의 팀'이라는 선전에 넘어갔
었지만 비에리가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던 순간 그것
도 끝이 났습니다.

이탈리아는 너무 오만했고 자기애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우승하는 꼴을 못 봐줄
것 같습니다.

*데이빗. 오스트레일리아



우리는 오늘 정말 형편없었다. 트라파토니의 수비전략은
아무 보람없이 끝났다. 게다가 이 따위 전략은 수많은
이탈리아인들을 열받게 했다. 하지만 나는 4번의 경기에
서 이렇게 많은 무효골이 선언되는 것을 이전에는 못
보았다. 우리가 16강을 통과못할 만한 팀이었는지도 모르
지만 그걸 결정하는 건 축구 그자체지 심판이 아니다.
그렇다 우리는 이탈리아인이고 그러니만큼 언제나 모든
일에 대해 불평불만을 한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의 심판
은 다 별로라고 생각한다.

*미르코.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네들 자신이었다.
리플레이를 보면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 같긴 하지만(이건
사실 오프사이드예요. 다들 아시다시피) 그 외에도 추악한
다이빙, 쇼하기, 셔츠 잡아당기기 등등 자기네들 리그에서
매주 하는 짓 역시 잘 보여준다.

나는 축구 그 자체를 가장 잘하는 팀이 우승하기를 바라지
파울 범하고 심판 판정에 항의 하는 데 능한 팀이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청컨대 이탈리아여 속히 짐 싸서 니
네 집에 가라. 우리 진짜 축구 한번 즐겨 보게.

*러스. 영국(오프사이드 부분은 저 사람 말이 틀리지만
나머지는 구구절절 사실이죠?)


이탈리아는 좀더 자신감을 가지고 골을 잃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았어야 한다. 세계 수준의 선수들을 가지고도 이
기지 못하다니.

*마시모, 스코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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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0 [펌] 영국 BBC게시판 번역글 김백일 2358 200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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