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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펌] 내공이 깊어야 연공이 자유롭다 |
sy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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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2 읽음 2002-03-29 00:32 |
-- [펌] 내공이 깊어야 연공이 자유롭다 --
" 知彼知己百戰百勝 " 말 그대로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싸워서 백번이긴다." 라는 말이 있다.
또한 "네 자신을 알라." 라고 말한 소크라테스의 말도 있다.
그만큼 무엇인가 하기 위하여는 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무림의 세계에서는 안타깝게 사라져간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내공수위를 잘 알지 못하고 무리하게
'연공'을 하다가 '주화입마'에 빠져 죽은 것이다.
내가
알았던 분중에서 '코코자(cocoja)'란 무림의 고수가 있었다. 그분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공(內功)이 깊어야
연공(年功) 이 자유롭다.'
라고 말이다. 그분께서는 국내에서 개발을 하다가 미국에서 박사가 되신분인데, 그 말 한마디는
내 자신을 변하게 하는데 크게 일조를 했다.
말그대로 무리있는 연공을 자제하도록 만들었고, 깊이 있는 내공을 먼저
얻기를 노력하게 만든 것이다.
물론, 지금도 내공이 얕다.
무림의 세계에는 절대강자가 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현재도 '내공', '외공' 을 익히고 있으며
'연공'에 힘쓰고 있다.
그중에서는 같은 뜻을 가진 큰 방파가 있는데
이름하여, 'C파', 'C++파', 'Basic파', 'Pascal파',
'JAVA파' 등이 있고, 요즘 신진 세력으로 떠오르는
'C#'파가 있다.
하지만 꼭 파가 있다고 하여서, 꼭 하나의 파에 속하라는 법은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때에 따라서
파를 옮기며 수련을 하기도 한다.
파는 여러개지만, 각 파에서는 대부분 수련하는 방식은 비슷하여,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마치 무술세계에
입문한 사람이 가장 먼저 '물길르기' 를 하면서 하체를 수련하는 것처럼. 알고리즘, 자료구조, 시스템 설계
등의 기본 무공을 익힌다. 이러한 무공을 익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공이 쌓이게 되어 나중에 연공을
좀더 부드럽게 할
수 있도록 되는 것이다.
이렇게 기본내공이 쌓이게 되면, 각각의 파에서는 기본적인 무공심법을 연마하게 되는데, 보통
상수, 변수, 제어문, 함수와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무공심법들은 수준이 낮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뜻을 이해하곤 한다.
하지만 보통 절차지향적인 것을 특성으로 가지는 대표적인 'C파' 같은 경우에는 보통 낮은 수준들의
심법에서는 쉽게 연마를 하지만, 안쪽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메모리관련 심법을 만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하게되고 주막에서 술로 인생을 한탄하며 보내게 될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메모리 관련 심법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포인터연산자' 라는 것을 이용하여
보이지 않는 메모리를 제어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모리에 대하여
완벽하게 이해를 하기위하여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내공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 익히기에는 2개월에서 3개월이 걸리며,
무리하게 연마할 경우에는
주화입마 당할 수가 있다.
객체지향적인 것을 특성으로 가지는 대표적인 'JAVA파'에서는
이러한 'C파'와는 달리 '포인터가 없다.'
라고 광고를 하며 파의 규모를 늘리기 위하여 노력을 한다. 그래서 많은 좌절한
수련자들이 'JAVA파'에
몰리는 경우가 있는데, 포인터가 없다. 라는 말을 믿고 수련을 해보지만 많으 사람들이 역시 좌절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객체지향심법' 이라는 것이 '절차지향적' 으로만 고민을 하던 사람들에게는 다가가기
힘든 심법이 그 첫번째 이유이며, '포인터연산자' 라는 것이 없다고는 했지만, 실상 알고보면
모든 객체들이 메모리
관련 심법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 형께서는 이런말을 했다. 철학과 대학원 과정에 가면
'객체지향적'인 내용에 대하여
배우게 된다고. 객체지향이라는 것은 '철학' 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즉, 철학이라면 동네 '철학관'만을 생각하던 일반인들에게 객체지향심법은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포기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사람이 이러한 심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메모리 관련 심법과 객체지향이라는 심법을 익힌 사람들은, 일대의 고수들이
많들어 놓은
초식(디자인페턴)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해당 초식들을 이용하여 자기 자신만의 세계를 구현하게 되는 것이다.
연공은
끝이 없다.
몇년전에 여의도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JAVA파'의 창시자 '제임스 고슬링'을 본적이 있다.
누가
알았으랴. 수염하얀 파파할아버지일줄은......
역시 고수는 틀리다. 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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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갚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소정의 목적을
빠른 시간안에 이룰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해진 길이 있다. 기본적인 심법을 연마하고, 조금씩 조금씩 상승내공을 익힌 다음에
고급 무공을 익혀야 한다.
'JAVA파' 의 'EJB' 라는 궁긍 무공을 익히기 위하여는 그만큼 기본적인 내공이
충실해야 한 다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 말한 것은 정파로써 가야할 길이다.
만약 수련을 행할려는
당신이 갈길이 급한 사람이라면 저런식으로 내공을 기르고 할 시간이
없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당신은 정파보다는
사파의 길을 가야 할 지도 모른다.
많은 인터넷상의 문서들을 보고, 잡지도 보면서 사문외도의 무공을 익히는 것이다.
내공은 약할지 모르지만.. 칼만쓰는 정파와는 달리 철퇴도 사용하고, 낫도 이용하여 싸우는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다.
말그대로 잡다한 초식으로, 약한 내공을 보충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숨돌릴만 하다면 그때 다시 내공을 길르는
것이 중요하다.
상단에 쓴부분은 전산학과라는 곳을 나온 사람들에게 해당될 것이고
하단에 쓴부분은 비전산학과이면서
늦은 나이에 무공을 익히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내공도 얕고, 초식도 아는 것이 별로 없다면....... 결과는 뻔하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을 살펴보고, 내공을 정진하고 연공에 힘쓰길 바란다.
고수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저기
멀리 바라보길 바란다. 신선이 있지 않느냐.
'구루가 되고 싶다.'
김성박(urstory@nownuri.net )
---------------------------- 용어설명
내공(內功) :
호흡을
단련하여 신체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새로운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한 무공의 한 가지. 주로 기의 운행을 통해 내력을 일으키며 정신을 단련한다. 각
무공마다 독문의 내공이 있어 호흡과 기의 운행 순서가 다르다. 무당파의 무공이 내공의 대표적인 예라 할 것이다.
연공 年功
:
1.여러 해 동안 근무한 공로. ¶ 연공을 쌓다. 2.오랫동안의 수련으로 익힌 고도의 기술.
주화입마(走火入魔) :
내공을 응용하는 무인이 잡념(이를 심마라 한다)이나 그 밖의 이유로 공력의 운행(주천)을 잘못
돌리거나 외부의 충격으로 혈도가 막히거나 다쳐서 기의 운행이 자유롭지 않아서 폐인이 되기도 하고 심하면 죽기까지 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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