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가네요.
"인터넷강국"이라는 모토를 자랑하는
인터넷 속도는 세계최고인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컨텐츠를 제공할 것인가는 고민하지 못하고
기간망만 크게 늘린 결과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만해 님이 쓰신 글 :
: 안녕하세요 만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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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의 IT 컬럼을 읽다가 발견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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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나 해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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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외의 다수(제가 아는 범위로는 4명~)의 대학생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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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는 맘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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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IT클럽 리포터 김현석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한 지도 어느덧 년수로 5년을 맞아가고 있습니다. 제 인생의 1/5 가량을 미국에서 보냈으니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닌 듯 하네요. 한국에서는 3학기 정도 대학교를 다녔는데. 이를 토대로 한국대학과 미국대학의 차이점, 인터넷인프라와 학생들의 마인드를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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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대학이 한국대학보다 나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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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대학이 한국대학보다 낫다? 이 말에 ‘욱’ 하는 사람들이 최소 수십 명은 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소한 교수와 학생간의 관계에서 미국만한 선진국이 없을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표현으로 ‘버릇이 없다’, ‘기어오른다’ 라는 말로 생각할 수 있지만 교수와 학생간의 관계는 조용히 수업을 듣고 ‘질문 있나?’ 라는 말에 손들고 질문하는 수직의 관계가 아닌, 서로 토론하며 모르는 것은 확실히 묻고 넘어가는, 언제 어디서든 교수의 강의를 멈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평행적인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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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느 경제학 시험 이틀 전, 배운 내용이 이해가지 않아 교수실을 찾아갔습니다. 그 교수에게 ‘공부를 했는데도 잘 모르겠다’ 고 했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4시간에 걸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 이였습니다. 또한 도저히 교수를 찾아갈 시간이 없어 이메일로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교수들이 24시간 내에 친절하게 답변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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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아무리 많은 교수라도 이메일과 자신의 홈페이지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은 교수의 홈페이지에서 많은 자료를 얻고, 토론하며, 다음 수업에 할 내용을 미리 준비합니다. 잘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으며 바로 이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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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마인드와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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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미국에서도 DSL, 케이블망 접속자가 급속도로 늘고있지만, 여전히 다이얼업 네트워킹업체인 America Online Inc. 는 2700만명이라는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DSL, 케이블도 한국과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P2P로 ADSL을 통한 연결을 했을 경우 초당 1Mbps 가 넘는 전송속도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학교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면 아직까지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100Kbps 속도의 동영상감상을 하면 몇 번씩은 버퍼링을 거쳐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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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미국의 대학생들은 한국처럼 환상적인 3D 수준의 인터넷오락을 구경해 본일도 없습니다. 게임을 해도, 간단한 포커 등의 카드게임이나, 중국마작, 체스정도를 즐깁니다. 3D 수준의 트래픽을 감당해낼 네트워크가 깔린 곳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학생들은 채팅사이트, MSN메신저, ICQ 등을 이용해 채팅을 무척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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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사용자들의 인터넷속도가 상당히 느린 반면, 학교 내에서의 컴퓨터, 인터넷시설은 세계 최고를 자랑합니다. 최신의 빠른 속도를 가진 컴퓨터는 많지 않지만, 상당수의 LCD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학교 어느 곳에서나 최고 속도의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라인이 깔려 있습니다. 학교에서 많은 작업을 하고, 그룹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대학생들은 데스크탑보다는 노트북을 구입해 학교로 가져가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합니다. 제 학교 내에서는 무선랜카드가 설치된 노트북을 공짜로 빌려 무선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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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998년 군대에서 제대할 때, 동기들에게 이메일 주소를 나누어 준적이 있습니다. 저는 공군에서 근무하여 대부분의 동기들이 최소 전문대학재학 중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메일주소를 이해하고 저에게 나중에 연락한다고 말한 사람은 전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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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하자마자 미국에 와서 놀란 점은 이메일과 인터넷이 생활화되어 있는 점입니다. 이메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전무했으며, 교수들은 자신의 일정이나 강의 내용을 자신의 웹사이트와 이메일로 공지하곤 했습니다. 현재 제 학교인 University of Oklahoma 는 Sooner information System 이라는 웹페이지를 학생들과 교수들이 완성하여, 모든 학교내의 이벤트, 커뮤니티, 이메일, 뉴스 등 학교내의 모든 소식과 정보를 웹페이지로 확인함과 동시에 교수와의 채팅, 수업 공지사항, 일정표, 수업자료, 보조자료, 성적, 학과등록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성적표는 더 이상 집으로 날라오지 않고 웹사이트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당수의 교수들의 자신의 컴퓨터에 액세스나 엑셀을 이용한 데이터베이스를 깔아 학생들의 성적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현재 수강하고 있는 마케팅과목의 성적페이지인
http://students.ou.edu/R/Robert.G.Richey-1.Jr/Principles/large_section_grades.htm 에서는 엑셀을 데이터베이스로 쓰며, 성적을 관리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퀴즈나 숙제, 테스트의 결과를 교수가 집어넣기만 하면 현재 자신의 성적을 정확히 알 수 있으며, 다른 학생들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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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http://pub69.ezboard.com/fpracticalbusinessdiscussionsfrm11 에서는 교수와 학생들이 토론을 하는 웹사이트입니다. 수업 중 미처 못한 질문이나, 모르는 부분, 시험에 대한 의견 등을 교수와 토의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시험 후, 이곳을 통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교수가 학생들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되면 성적을 검토, 수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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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IT경쟁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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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대학생들의 컴퓨터 다루는 실력은 미국 대학생들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일례로 미국사람들은 매뉴얼을 읽고 자신이 직접 무엇인가를 조립하고 만드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매뉴얼을 끝까지 읽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적습니다. 안되면 무조건 고장으로 먼저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남학생조차 컴퓨터를 분해하는 것에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 반면,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직접 컴퓨터를 분해해, 메모리카드를 끼어넣을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직접 설치할 수 여학생도 많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매뉴얼을 읽으면서 깨우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학과인 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학생들은 워드는 물론, 엑셀, 액세스, 파워포인트, 비지오(Visio)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으며, 대부분이 액세스와 SQL을 이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포토샵과 프리미어 교육 또한 과정 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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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한국교육에서 세뇌되어진 제 머리를 한탄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확실하게 아는 내용이라도 강의에 제동을 걸 자신이 없고, 성적이 조금 나쁘기라도 하면 얼굴을 들 수가 없으며, 모르는 부분을 자유롭게 토론할 자신이 없습니다. 반면 미국대학생들은 유치원부터 창의력을 키우는 훈련과 토론의 문화가 제대로 몸에 배어 있어, 언제 어디서건, 자신이 알든 모르든 여유롭게 얘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창의성과 유연성을 많이 필요로 하는 IT업계에서 미국대학생들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학생들과 비교해 한발자욱씩 앞서나갈 수 박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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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한국에서의 인터넷의 속도는 세계 최고지만 그 쓰임새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그 쓰임새를 다양하게 연구하고, 콘텐츠를 키울 때라고 생각됩니다. 교수들은 학생들과의 접촉범위를 웹과 이메일을 비롯해 다각도로 넓혀야 되며, 학생들은 공부하는 수단을 늘려야 됩니다. 약간 논의의 얘기지만, 영어는 이 수단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최신정보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웹페이지에서 갑자기 영어가 나오면 닫아버리는, 그런 학생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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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클럽 리포터 김현석 jackiekore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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