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래 개박살님께서 달아주신 내용이 대략적으로는 맞습니다만,
리눅스용 C++Builder의 출시 시기는 공식적으로 올해 2/4분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2/4분기면 4월~6월이니까, 길어도 3개월 안으로는 나오는 거죠.
그리고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선...
이미 개박살님께서 답변하신 내용이지만, 장황한 설명을 선호하시는(?) 개박살님의 요청에 따라,
뭐 같은 이야기입니다만 다시 한번 답변을 해보지요.
1. 카일릭스는 리눅스용 델파이입니다.
- 기존의 델파이에서 개발한 윈도우용 프로젝트를 최소한의 변경만으로 리눅스에서 컴파일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고, 델파이6에서 크로스플랫폼 라이브러리인 CLX로 개발했을 경우엔
프로젝트에 전혀 수정 없이 그대로 리눅스에서 사용가능합니다.
- 카일릭스를 C++Builder의 리눅스 버전으로 오해하시는 것은, 사실 볼랜드에서 처음 Kylix를
개발하고 있을 당시에 리눅스용 Delphi와 C++Builder를 합쳐 Kylix 프로젝트라고 언급했었기
때문입니다. C++Builder 리눅스 버전의 경우 이름이 아직 미정인 상태로, 볼랜드에서도
"Borland C++ Product fro Linux"라고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2. 카일릭스 2는 물론 카일릭스 1의 다음 버전입니다.
- 카일릭스 1은 작년 1월에 발표되었고, 2 버전은 작년 11월에 발표되었습니다.
- 카일릭스 2의 가장 큰 변화는 델파이6(작년 8월 발표)에서 채용되었던 BizSnap 웹서비스 기술이
지원되어 리눅스 플랫폼에서도 웹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 또한 새로운 웹개발 방법인 WebSnap과 기존 델파이의 MIDAS가 업그레이드된 DataSnap이 지원되고,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기능 추가가 있었습니다.
3. 이 부분은 아마도 C++Builder 리눅스 버전을 말씀하신 듯 하네요.
- 델파이의 리눅스 버전인 카일릭스의 경우, 경쟁툴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기대보다 큰 히트를
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리눅스 개발자들이 오브젝트 파스칼이라는 언어에
생소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리눅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장 이슈가 되었던 1999년과
2000년의 고비를 넘긴 후 출시되면서, 리눅스에서의 개발이 좀 시들해진 영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반면 C++Builder 리눅스의 경우, 리눅스 개발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gcc와 마찬가지로 C++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소한 카일릭스를 넘어서는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하구요.
현재 C++Builder도 오랜 무명(?) 생활을 벗어나 국내 개발자들에게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딱히 새로운 기능이랄 것이 없는데다 MS 제품군 내에서도 VB닷넷이나 C#에 밀려 소외되고 있는
Visual C++의 닷넷 버전에 비해, 크로스플랫폼 개발을 가능케 하는 C++Builder의 높은 생산성과
편리함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또한 역시 2/4 분기에 심비언 OS를 지원하는 C++Builder MobileSet이 발표될 것입니다.
이것은 작년에 이미 발표된 JBuilder MobileSet의 뒤를 잇는 것입니다.
심비언 OS는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가진 핸드폰 업체 노키아의 OS이며, 최근에는 삼성에서도
핸드폰용 OS로서 심비언 OS를 채용할 움직임을 보이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itnews&no=487
- 이어서 하반기에는 Delphi의 닷넷 버전과 함께 C++Builder의 닷넷 버전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올 연말이면 C++Builder는 한두개도 아닌 무려 네개의 플랫폼을 동일한 개발 인터페이스로
지원하는 사상 초유의 개발툴 패밀리가 될 전망입니다. 윈도우 플랫폼에만 종속되어왔던 볼랜드의
개발툴들이 다양한 플랫폼들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OS에 의존적이던 개발툴 시장의 동향을
바꾸어놓고 개발툴 전문 벤더로서의 볼랜드의 입지를 혁신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또한 이런 붐을 지속시켜나갈 수 있도록 빌더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서적의
절대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C++Builder 초중급서를 집필중이며, 이어서 고급서를
집필할 예정입니다. 또한 그와는 별도로 볼랜드포럼 차원에서 C++Builder의 확산을 위해 모종의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빌더의 리눅스 버전에 대해선 불과 1~3개월 정도만 있으면 출시될테니 결과를 두고봅시다. ^^
- 아시다시피 모노 프로젝트는 MS의 닷넷을 MS의 라이선스 없이 오픈소스 그룹에서 제안된 표준만을
기초로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노 프로젝트는 MS의 협조 아래에 개발된느 것이 아니라, MS가 개발 단계 내내 제안된
표준이라고 하더라도 라이선스에 위배된다고 계속 시비를 걸고 있으며, 또한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MS에서는 윈도우 외의 플랫폼에서
닷넷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1 :
http://www.zdnet.co.kr/biztech/hwsw/biztrend/article.jsp?id=41031
관련기사2 :
http://www.zdnet.co.kr/hotissue/devcolumn/article.jsp?id=40093
- 또한, 모노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라고 하더라도, 닷넷 플랫폼 자체의 개념상 네이티브 코드가
아니라 자바의 가상머신과 다를 바가 없는 CLR에서 동작하는 코드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런 문제로 네이티브 C++을 사용하는 C++Builder와는 시장이 차별화될 전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노가 성공적으로 많은 개발자들에게 환영을 받으며 사용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또한 최근의 모노의 구현성과 관련 뉴스들를 보면, RAD 개발 도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이
오직 JIT 엔진과 인터프리터, 클래스 라이브러리 등에 대한 것들 뿐으로, 고속 개발을 위한
RAD 개발 방법은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강력한 RAD 기능을 가진 C++Builder에 비할 것이
못된다고 봅니다.
답변으로 충분한지요? ^^
그럼...
궁그미 님이 쓰신 글 :
: 카일릭스가 리눅스용 빌더라고 알고 있는데요. 음.. 정보얻기가 쉽지 않군요.
: 검색해 봐도 특별한 내용은 없네요.
:
: 1. 현재 C++ Builder 버젼 카일릭스 나왔나요?
: 2. 카일릭스2는 카일릭스의 다음 버젼인가요?
: 3. 카일릭스로 인한 파급효과에 대한 전망을 듣고 싶습니다. 특히 닷넷의 모노프로젝트의 결과로 리눅스용 닷넷프레임웍이 개발되었을 때 어떤 영향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