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쯤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가물거리넹...
자수하시기 바람다... 참 그리고 저번 운영진 모임은 왜 안나왔슴까...
그럼...
류종택 님이 쓰신 글 :
: 산을 오르기 전
: 그 정상에는 무엇인가 있을 것 같았다.
: 하지만, 정상에 오르고
: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음이
: 왠지 모르게 가슴 후련하였다.
:
: 어제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 지난간 일들이 밤새 괴롭히는 터에..
:
: 정상에 올라 야호 한 번 외치고
: 그저 돌아와야만 했다.
: 무엇을 가져왔느냐고 물었을 때
: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 어자피 내려놓고자 간 것이 아니었더냐.
:
: 꿈을 쫓아 같이 오르던 자들의 이름을..
: 하나 하나 쫓다보니..
: 아침이 그토록 금새오는 것을 새삼 알게되었습니다..
: 그리고, 나는 또다시 부질없는 고민으로..
: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
: 내려오는 길에 산 중턱에 걸려
: 나는 더는 못내려오고 고민에 빠졌다.
: "무슨 고민 중입니까?"
: 지나가던 바람이 물었다.
: "내가 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지 고민입니다."
: 바람이 나를 비웃으며 스쳐지나가는 통에
: 온 산 가지 마다 새순이 놀래 깨었다.
:
: 겨울에 꽃을 피우려 바둥거리다..
: 시들어 버린 내 청춘을 탄하며..
: 아침에서야 겨우 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 이대로 생일을 맞이하면 안되는데..
:
: 산을 다 내려오고 난 후에도
: 난 여전히 무거운 발걸음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 결국 나는 두고 오지 못하고 짊어지고 살고 있었다.
: 긴 한숨을 내쉬고 있으니
: 또 다른 바람이 불어와 나의 지친 땀방울을 덜어주었다.
:
: * 마치 제 인생은 스낵바이트라는 게임과 같아 보입니다.
: 시간이 흐를 수록 붙여놓은 내 욕심을 감당하지 못하고,
: 결국 내 꼬리를 물어 스스로 죽음에 이르게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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