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지났으니까 어제군요
부산 아무개 대학 강당에서 이름도 듣기 찬란한
"창업, 취업 세미나"를 한다더군요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저런 영양가 있는 세미나를 한다니.....
며칠 전부터 기대를 하며 3월 9일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거기에!!! 경! 품! 도 있었습니다
컴팩 개인용 서버 1대
커뮤니티 빌더 팩키지 10개
광마우스 3개
문화상품권 5장
님도 보고 뽕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며 달려갔더랬지요
"그래!!! 남자가 모름지기 크게 되려면 이런 행사에 적극 참여해야해~~
그래서 보는 눈을 넓히는 거야
남들은 지금 남포동, 서면에서 젊음을 불사르고 있겠지
하지만 난 여기서 보람찬 주말을 보내는거야~~~~~"
요런 마음가짐까지는 아니더라도 -_-;
뭔가 배운다는 기대감으로 갔었습니다
세미나는 오후 1시부터 인데
시간이 다 되어도 감감 무소식 입니다
장장 30분이란 시간이 흐른뒤~~~
시작하더군요
넥센 타이어 최고 경영을 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마이크 & 스피커가 왜그리 사람 염장을 지른답니까?
"*%*&ㅒ(@&*% 취업 *%0ㅀ/10#@* 목숨을 다해 *#)*&$)@*&%$)@(&
ㅜㅢㅂ*%;()#@*$()*@ 구조 조정 #(*@(_@*_%$(@*((( 부채비율~~~ "
무슨 단어 낑궈서 맞춰서 멋진 문장 만들기 콘테스트 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 단어 몇 개씩 빼고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장장 1시간 반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나중에 거기 나온 내용들을 이리저리 끼워 맞춰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주제인 "창업과 취업"에 관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더군요 -_-;
그 다음
그 대학 어느 교수님이 나와서 강의를 하시던데...
마이크 상태는 좋아졌는데
강의시간 내내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생각에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하는 이야기랑 오늘 주제인 "창업과 취업"에 관한 세미나랑
도통 아귀가 맞지 않는 겁니다
저 교수님 왜 나왔을까?????
그리고...
컴팩에서 나온 어떤 분이 나와서 강의를 하는데....
뭐 특별할게 없었습니다
요즘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명쾌하게 설명을 해주시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비젼에 대해서 똑소리나게 풀어주는 것도 아니고...
쩝...
그렇게 끝이났습니다
끝나고 경품 추첨시간...
당연히 꽝입니다
휴~~~~
제가 진짜 경품 당첨이 안되었다고 이렇게 투정 부리는거 절대 아닙니다
명색이 전국 대학교 벤쳐 연합회인가???
거기서 주최를 한 행사인데
이건 뭐가...
할일 없는 백수들 시간 떼우기 위한 것도 아니고....
괜히 엄한 친구들 끌고 왔었다간 몰매 맞을뻔 했습니다
서울에는 영양가 있는 세미나를 많이 한다고 하던데... T_T
그냥 잡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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