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뉴스, 보셨는지요? 닷넷에 대한 볼랜드의 공식적인 첫 발표랍니다.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news&no=67
읽어보셨으면 느끼시겠지만, 이제 완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그늘을 벗어나서 전천후 개발툴 업체로
다시 태어나기위한 자신만만한 야심이 느껴집니다.

역쉬, 세계 최고의 개발툴 전문업체인 볼랜드가 가야 할 길은 이런 길이란 느낌이 무릅을 탁! 치게
만드는 멋진 계획이지요. 바로 이것이야~!
간단히 요약하면...
일단 향후의 플랫폼 시장이 윈도우, 리눅스, 닷넷, 자바의 네가지가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구요. 이 모든 플랫폼에 대해 C++과 델파이로 같은 개발툴로 지원을 하겠다는 얘깁니다.

윈도우는 말할 것도 없고, 리눅스에서는 카일릭스와 2/4 분기에 출시될 리눅스용 C++Builder가
자리를 차지할 것이고, 올해 하반기에는 닷넷 플랫폼용 리눅스와 C++Builder를 내놓겠다는 로드맵입니다.

인터뷰 기사에서는 자바까지 뭉뚱그려 네가지 플랫폼이라고 언급을 했는데..
이것이, 단순히 JBuilder를 언급하는 것인지, 혹은 C++Builder와 델파이의 자바 포팅을 말하는 것인지는
기사 내용상으론 모호합니다. 하지만 두가지 개발툴을 자바 플랫폼으로 포팅한다고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전후사정을 살펴볼 때,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입니다.

MS에서는 닷넷이 여러 언어가 공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자바보다 우수하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개념은 자바에서 먼저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냥 자바라면 언어를 생각하지만, 자바는 엄격히 말해서 플랫폼과는 무관한 자바 언어와,
언어와는 무관한 자바 플랫폼(JVM)의 두가지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원래 JVM이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포팅할 수 있도록 언어와 무관하게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설계되어있다는 거지요.

실제로 볼랜드는 1997년에 자바 플랫폼으로 델파이를 포팅하려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었고, 시제품도
내놓았었습니다. 몇가지 이유로 판매를 위한 본격적인 개발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만.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2668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델파이와 C++Builder를 닷넷으로 확장한다는 것은 이전의 델파이 자바용을
만드는 것과 완전히 동일한 연장선상에 있는 셈입니다.
MS에서는 닷넷이 써드파티의 다른 언어를 지원한다는 것이 대단한 것인양 선심성으로 광고를 하지만,
썬에서 자바 플랫폼을 발표할 때는, 플랫폼이라고 부른 이상 그것은 당연하다고 인식했던 듯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자사의 개발툴만 지원한다면 OS 레벨의 플랫폼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볼랜드는 이제 윈도우와 리눅스, 자바와 닷넷을 아우르는 "모든 플랫폼"에 동일한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전천후 개발툴 왕국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스펙터클 무쌍한" 한해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