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박테리아님의 글을 보는군요. ^^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저희를 위해서 자세한 내용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들의 생리상 그런 식의 오보가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을 못했습니다.
본의는 아니었습니다만, 잘못된 기사를 소개해서 메디슨 관련 직원분들께 폐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구요.
박테리아님의 글 덕분에 볼랜드포럼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진실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박종민 님이 쓰신 글 :
: 안녕 하세요?
:
: 오래전 가입해 놓구 이제서야 들리게된 게으름뱅이 박종민이라고 합니다.
:
: 저는 그 회사(메디슨 연구소)에 몸 담구 있구요. 개발툴로 델파이를 주로 씁니다... 사설이 넘 길었남??
:
: 하여간요. 보도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릅니다.
:
: 경영진이 "주식을 줄줄이 팔아 치웠다" 이건 큰 오보 입니다.
:
: 아래에 근거가 될만한 자료를 첨부하지요. (회사 게시판에 있는글 퍼 왔어여~)
:
: 저희 회사 경영진들이 경영을 못해 이런일이 발생한 것은 인정하지만 어떤 비리나 부정 같은것 제가 아는한 절대 없습니다.
:
: 지금 저희 회사 경영진들도 연대 보증의 의무(?) 때문에 집안이 거의 쑥대밭이 되었다고 하네요. 채권자들이 딱지 붙이고... 난리도 아니라네요... 쩝~
:
: 회사가 자금 사정으로 어려울때 자진해서 월급 반납하셨던 분들입니다. 제발 그런 소리 말아 주세요.
:
: 저도 여러분과 같은 개발자입니다. 여러분들만이라도 바른 시선으로 저희를 봐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
: 글 재주가 없어 생각나는대로 끄적거렸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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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민 드림...
:
: PS. 다음 정모는 언제 하나요?? 정모때 꼭 참석하고 싶은데...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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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 메디슨 최종부도 후 많은 신문에는 메디슨에 관한 기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 분명 기사 내용중에는 물론 사실인 부분도 있고, 사실과는 너무나 다른 루머가 기사화 되고 있습니다.
: 특히 이민화 회장님에 관련한 기사들은 외부에서 돌아다는 소문을 듣고 기자가 메디슨에 어떤 사실도 물어보지 않고 소문에 의존해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
: 이런 기사를 읽고 혹여 메디슨 내부직원 중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기에 이런 점을 우려하여 라이브를 통해
: 진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
: 1. 이민화 회장님의 주식매각 사유
:
: 2000년 6월 메디슨 주가하락에 따라 당시 메디슨 이민화 회장님은 10,000원대에서 20억원의 주식담보 대출로 메디슨 자사주 매입했습니다.
:
: 그러나 2001년 말 대표이사 사임이후 주식가격 하락에 따른 은행의 강제환수조치가 있었습니다. (담보가 주식으로 인함)
: 따라서 대출금상환을 위하여 이민화 회장님 소유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각하셨습니다.
:
: 자세하게 주식매각대금을 살펴보면총 매각대금은 14억 입니다.
: 이중 5억원은 회사운전자금으로 메디슨에 들어와 있으며
: 9억은 은행에 강제 상환하였습니다.
: 6.5억원은 조흥은행에 2억원은 한빛은행에 상환되었습니다.
:
: 현재 남아있는 메디슨 주식 3%정도의 주식오히 다른 재산은 없으며 메디슨 부도로 인해
: 현재 이민화 회장은 14억원의 개인 부채만이 남아있습니다.
:
:
: 관련된 공시사항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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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된 이민화 회장 주식 최근 거래내역-
: 1. 1월 10일 공시내역-1
: 가. 변동내역 총괄
: 소 유 주 식 보 고 일 자 주식수(주) 비 율(%)
: 직전보고서제출일 2001년 12월 10일 1,068,152 3.15
: 이번보고서제출일 2002년 01월 10일 1,018,152 3.00 증 감 -50,000 -0.15
:
: 나. 세부변동내역
: 소 유 주 식 수 (주)
: 보고사유 변동일 주식의
: 종류 변동전 증감주식 변동후 취득/처분
: 단가(원) 비 고
: 장내매도(-) 2001년 12월 13일 보통주 1,031,812 -50,000 981,812 3,003 - 합 계 1,031,812 -50,000 981,812 3,003 -
:
: 2. 1월 10일 공시내역-2
: 가. 변동내역 총괄
: 소 유 주 식 보 고 일 자 주식수(주) 비 율(%)
: 직전보고서제출일 2001년 12월 10일 1,068,152 3.15
: 이번보고서제출일 2002년 01월 10일 1,018,152 3.00 증 감 -50,000 -0.15
:
: 나. 세부변동내역
: 소 유 주 식 수 (주)
: 보고사유 변동일 주식의
: 종류 변동전 증감주식 변동후 취득/처분
: 단가(원) 비 고
: 장내매도(-) 2001년 12월 13일 보통주 1,031,812 -50,000 981,812 3,003 - 합 계 1,031,812 -50,000 981,812 3,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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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지훈.임프 님이 쓰신 글 :
: : 저는 잠실쪽에 사는지라, 출근할 때처럼 강남쪽으로 나설 때면 언제나 테헤란로의 진입 부분에
: : 버티고 선 메디슨 빌딩을 자주 봅니다.
: :
: : 거의 2년이상 메디슨 빌딩을 보아왔는데.. 메디슨 빌딩의 동쪽 (탄천 방향) 벽을 가득 메운
: : "나라를 이끄는 힘, 벤처코리아" 라고 붙인 대형 현수막을 볼 때마다, 좀 유치하다고는 생각하면서도,
: : 한편으로는 먼저 굳건한 벤처의 길을 걸어간 선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아직 어린 마음의 한쪽이
: : 든든해지곤 했었지요.
: :
: : 그런 메디슨이.. 오늘 느닷없이(사정을 아시던 분께는 놀라운 일도 아니었겠습니다만)
: : 최종 부도처리되었다는 기사가 났군요. 일찍 퇴근해서 혼자 저녁밥을 먹으며 보던 뉴스에서...
: : 덕분에 모처럼 오르던 코스닥 지수도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다는 기자의 말 정도가 논평의 전부였습니다만.
: :
: : 한때 메디슨은 한국 벤처의 진정한 자존심이었습니다.
: : 새롬이 떠오르기 훨씬 전부터, 한컴이 덩치를 불리기 훨씬 전부터 내실 위주로 커온 진정한
: : 한국 벤처의 표상이 메디슨이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 :
: : 최근 몇년사이에, 메디슨 앞을 지나갈 때마다 건물 앞에 세워진 입주업체 간판에 메디~ 로 시작하는
: : 계열사들의 간판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 :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방금 뉴스 기사를 뒤져보니 메디슨의
: : 계열 기업이 무려 40여개나 된다고 하는군요. 98년 이후로 줄곧 확장 위주로 경영한 성과(?)라네요.
: : 정말 벤처 재벌이라고 할 만 합니다.
: :
: : 그리고 그 재벌이라는 말도, 좋을 때는 좋은대로, 나쁠 때는 나쁜대로 정말 잘 어울리는 말이군요.
: : 메디슨의 차입금 규모가 총 2천4백억이라고 합니다.
: : (초대형 재벌그룹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것을 봐와서인지, 중앙일보 기자, 배포 좋게 이정도의
: : 손실은 별거 아니라는 표현을 쓰는군요.)
: : 회사가 쓰러져가는데 창업자 회장 이하 경영진들은 작년 가을부터 줄줄이 주식을 팔아치우고
: : 있었다고 합니다.
: :
: : 아마도 이번 메디슨의 부도는 단일 건수로는 벤처업계에 있어 가장 큰 충격일 겁니다.
: : 하지만 아직도.. 업계에 계시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몰라도, 제가 보기엔 경기는
: : 바닥을 쳤는지 몰라도 벤처의 거품은 아직 바닥은 한참 먼 것 같습니다.
: :
: : 하긴, 적당한 거품이 남아있어야 벤처답지 않겠습니까. 벤처가 위험한 도전에 몸서리치고
: : 움츠려든다면 벤처라는 이름이 아깝겠지요.
: : 하지만 규모의 경제가 기업의 궁극적인 승부처라는 식의... 무리한 확장주의에는 이제 이걸로
: : 충분한 경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 : 그럼..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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