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있을 때는 비맞고 돌아 다니고 그랬는데 서울서는 그럴 기회가
없네요.
제가 예전에 자전거 - 사이클이라고 하져? 바퀴가 얇게 되어 있어서 속
도 내기 좋도록 만들어진 것 - 타고 경남일대를 돌아 다닌적이 있는데,
비가 오면 온몸이 시원, 후련 하더군요.
그래서 비오면 웃통벗고 지방도를 질주하곤 했습니다.
자전거 타면서 비맞고 돌아다니던 습관에선지 가끔은 한 밤에 비맞고
돌아 다녔습니다. 두어시간 비 맞고 여기 저기 쏘다니다 들어오면 후련
해지고 그랬는데, 나이가 들어서는 그럴 짬이 안납니다.
이제는 나이 때문에 감기가 무서워집니다. 이 나이에 감기 걸리면 잘 안
나을테니 비 맞고 돌아 다닐 수도 없고... 서울서 몇년만 더 고생하면
지방 소도시에 집한체 마련할 수 있겠죠? 그 때 맘놓고 비를 맞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ps : 후두둑 후두둑... 빗소리가 사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뢰소리 멀
리서 으르렁 댑니다. 상쾌한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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