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모질라로 안된다면.. 모질라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쿠키는 완전히 브라우저가 알아서 처리할 문제이므로, IE와 모질라가 쿠키를 다르게 다루든 어쩌든
그에 따라 차이는 생길 수가 없습니다. 쿠키 자체는 w3c 표준입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볼랜드포럼의 모든 페이지는 웹에디터 등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텍스트에디터로
직접 편집한 것이므로 제가 모르는 사이에 비표준 태그같은 것이 사용되었을 리도 없구요.
스타일시트와 자바스크립트도 하나하나 모두 표준 문법만 사용했습니다. IE에서만 동작하는 문법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요.

사실, 모질라가 표준을 못따라가고 있습니다. 넷스케이프에서 공식적으로 배포하는 버전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도 MS를 편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넷스케이프는 브라우저 전쟁에
대해 MS를 욕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4.0 버전까지는 넷스케이프와 IE 사이에 표준의 문제에 있어서 차이가 별로 없었습니다만,
4.0 버전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새로운 표준을 지원하는데 있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IE와 넷스케이프의 경쟁이 4.0버전에 와서 극적으로 뒤집힌 가장 큰 원인은 넷스케이프가
AOL에 합병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AOL은 기술기반 기업이 아닙니다. AOL은 넷스케이프를 지속적으로 버전업해나갈
기술이 전혀 없었고, 그래서 합병 과정에서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지원을 등에 업고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썬도 땅파먹고 장사하는 회사 아니잖습니까. 썬이 넷스케이프를 계속 지원한 것은 틀림없지만,
브라우저쪽은 거의 지원해주지 않고 당장 썬 스스로에게 필요했던 넷스케이프 웹서버에만 관심을
두었죠. 넷스케이프 웹서버는 이후 썬에 의해 웹애플리케이션 서버로 업그레이드되어 iplanet으로
이름도 바뀌었지만, 썬은 브라우저쪽에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넷스케이프는 4.0 이후로는 발전이 거의 정지된 겁니다. 5.0을 건너뛰고 6.0이라는 웃기는
버전넘버를 매기면서까지 억지스럽게 IE 6.0에 필적한다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지만, 실제로
넷스케이프 6.0에서 추가된 기능이라봤자 새발의 피 정도였고, 표준에 한참 뒤쳐지는 지원 문법의
문제도 여전했습니다.

넷스케이프에서 지원하는 문법만 가지고 웹페이지를 만들려면 참 황당할 때가 많습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들은 대부분 지원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웹에서 엄청 많이 사용되는
스타일시트의 기본인 CSS도 레벨 1조차도 100% 지원하지 않습니다. CSS 레벨2는 꿈도 못꾸지요.
자바스크립트를 처음 만든 것이 넷스케이프였는데 이 또한 발전이 완전히 정지되어 있구요.

그래서 저는 넷스케이프 대신 오페라를 쓰고 있습니다. 오페라의 최신 버전인 6.0에서는 적어도
공개된 표준은 거의 100% 따라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덩치도 훨씬 작고, 메모리도 엄청 적게 먹고,
속도도 IE보다 대부분의 경우 훨씬 빠릅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의 페이지들을 만들때도 IE와 오페라만 고려해서 만들었답니다.

그렇다고 오페라가 IE에서 표시하는 모든 페이지를 표시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MS의 사이트들을 들어가보면, IE가 지원하는 문법들 중 비표준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오페라라는 회사, 작은 회사이긴 하지만 만만하진 않습니다. 얼마전에도 MS가 사용하는
비표준 문법들에 대해 MS사에 강력히 항의하더군요. MS에서는 자사의 사이트에서는 표준 문법만
사용하고 있다고 시치미를 뚝 떼었는데, 실제로는 MSN 사이트 등에 들어가보면 엉망입니다.

요즘엔, 90%가 훨씬 넘어서 100%에 가까운 IE의 점유율 때문에, 상당수의 사이트들이 별 생각없이
비표준 문법들을 사용합니다. 몇몇 포털 사이트들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액티브엑스를 기본으로
올려버려 액티브엑스를 다운받지 않으면 중요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까지 해놓더군요.
또 한델에서도 메뉴 프레임에 IE에서만 사용되는 비표준 문법을 사용해서 엉망으로 깨져 나옵니다.
(델마당을 말씀하셨는데, 델마당은 그래도 표준을 아주 잘 지키고 있답니다.)

넷스케이프가 아무리 표준을 못따라가고 있어도, 역시 표준을 지키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비표준 브라우저인 IE가 브라우저 시장의 구십몇퍼센트라는 엄청난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표준을 무시하게 되면 그대로 독점을 용인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페라 6.0을 써보세요. 아주 좋습니다.
약간 이상동작을 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볼랜드포럼의 모든 페이지가 이상없이 보입니다.

그럼 이만...


박정모 님이 쓰신 글 :
:
: 모질라를 다운 받아서 가끔씩 쓰고 있는데요. 이걸로 로그인을 시도
: 하니까 로그인이 안되네요. 쿠키가 서로 다르게 동작 해서 그렇습니까?
:
: 요즘은 거의 다 IExplorer에 맞추니까... ㅠ.ㅠ;;
:
: 플레쉬도 설치 안되고 델마당의 메뉴도 안나오네요. 이런 저런 기능들이
: 제대로 동작 않는게 너무 많네요... ㅠ.ㅠ;;
:
: 이제는 MS 천하가 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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