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 때는 잘나던 시절이 있어서 티코 DX를 몰고 다녔었죠.
근데 그게 새차가 아니고 중고차를 산거였는데 먼저번 주인이 얼마나 길을 잘 들여
놨는지 140 킬로 계기판을 바늘이 넘어가서 위치상 150 킬로를 넘어가는 곳으로
속도가 표시될 정도로 잘 나갔습니다.
거의 수퍼 티코 였는데 신호등이 적은 지방도로를 150 킬로로 달리면 아무도 쫒아
오는 넘이 없었죠... 주글려고 환장했지... ㅠㅠ;;
그러던 어느날, 친구 4명을 태우고( 운전수인 저까지 5명이 탔씀다 ) 왕복 2차선 도로
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너무 많이 태운 티코는 빌빌 거리고 속도도 안날뿐더러
브레이크도 무쟈게 밀리더군요. 이거 속도 냈다가는 죽겠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좀
천천히 80 킬로로 가고 있는데( 다섯명 태운 티코가 80 킬로? ㅠㅠ ) 뒤에 따라오던
그랜져 3000 이 답답했는지 쒜엑~~~ 소리를 내며 추월해가는 것 이었습니다.
어걱... 지나가는 소리도 요란했지만, 한심하단 듯이 그랜져 운전수가 스윽 재려보았
습니다. 앗! 열받은 다비드 저 앞으로 도망가는 그랜져 뒤를 쫒기 시작했슴다.
5명 태운 티코가 감히 그랜져를 뒤쫒기야 하겠습니까 만, 왕복 2차선 이라는 도로 여건
상 그랜져 지가 가바야 110 킬로 이상은 못 뺄거다라는 계산으로 있는 힘을 다해 악세
레다를 밟았습니다. 쫒아 가서 나도 한 번 추월해 보려구요... ㅠㅠa;;
"니 노무 시키. 감히 티코를 추월해? 너 오늘 주거써."
한 밤에 펼쳐진 죽음의 레이스 였슴다. 도망가는(?) 그랜져를 쫒는 다섯명 태운 티코DX
... 티코의 속도는 이미 100 킬로를 넘어서고, 엇! 놀란 그랜져 더 빠른 속도로 달아
나고, 110킬로 대에 이르자 사색이된 친구들 문고리 붙들고 "살리도"를 연발했습니다.
평소에는 150킬로를 넘어 잘 달려주던 나의 애마는 120킬로를 못 넘기고 절절 매고 있
었습니다. 엄... 고놈의 그랜져 잘 도 달리더군요. 120킬로로 쫒아가는 티코를 가벼이
제치고 눈앞에서 유유히 사라져 갔습니다.
멀리 사라지는 그랜져 3000을 보면서 내가 한 말은
"좌~아식 친구들이 말리지만 않았으면 너 오늘 내손에 죽는건데...(불끈)" ㅠㅠ;;
ps : 주글려고 환장하지 않은 철없는 어린이는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ㅠㅠ
박지훈.임프 님이 쓰신 글 :
: 잼있을 진 모르겠습니다만, 티코의 비밀이 밝혀지는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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