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씨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젊은 교수님 한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방학 임에도 학생들을 모아서 씨 언어에 대해서 강의를 해주시거든요
따로 돈 받는 것도 아니구요
열의가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작년 2학기에 새로 부임하신 분인데
학생들 사이에선 피라미드(?) 교주로 통하는 분이죠 ^^;
학생들 사이에선 한 번 그 수업을 들으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
그 교수님 과목 수강 신청 때 3분 만에 인원이 다 찼다면
알만 하시겠죠???
물론... 아주 아쉽게도 수업 진행을 빌더가 아닌 전혀 비주얼 하지 않은 비주얼 씨++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흑 흑 흑 T_T
그래서 "Visual c++ 6 완벽 가이드"란 책과
왠 마음씨 좋아 보이는 할아버지가 표지에 찍혀있는
뻘건 책! "Beginnig Visual c++ 6" 이란 책도 사고 말았습니다
수업을 그 책으로 하는데 안 살 수가 있어야죠
책 값 엄청 깨졌습니다
(쩝 적과의 동침이 되는군요 T_T
그래도 제 마음이 변한건 절대 아닙니다
제 하드에서 주인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빌더한테 전 달려갈겁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언제까지 하느냐구요?
헐 헐 헐
요번년도 1학기 개강할 때가지 계속 합니다 -_-;
맨날 해야지 해야지 각오만 하다가 볼 일 다보는 저한테
정말 다시 없는 기회인 것 같아
마음 맞는 학교 친구랑 둘이서 그 교수님 연구실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학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는 일주일에 딱 한 번만 오구요
뭐 진도는 그렇게 잘안나가고 몸이 조금씩 맛이 가는걸 느끼지만
계속할 생각입니다
아! 그런데 글이 조금 이상한데로 흘러가내요
말하고 싶은건 따로 있는데...
다른게 아니라 요즘 "사람"이 정말 힘들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 이런 글을 올립니다
(한마디로 넋두리죠 뭐)
공부하는 게 교수님이 강의하는 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따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여러 사람들과 같이 공부를 하는데...
제가 속한 그룹은 여자 후배 5명에 저랑 학교 친구 1명.. 그리고 남자 후배 1명
이렇게 8명 입니다
흐... 요즘 스터디 그룹 돌아가는게 맘에 들지 않아서
자꾸 짜증이 납니다
먼저 여자 후배들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요번에 3학년 올라가는 컴공과 녀석들이 if문, struct 도 몰라서 빌빌 대고 있습니다
대학교 3학년이면 졸업 때까지 얼마나 남았다고...
그렇다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하는 둥 마는 둥 입니다
저도 진도를 잘 못따라가서 빌빌대고 있는데
그 후배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
애물단지로만 보이는 겁니다
같이 공부 한 번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에 만든 스터디 그룹인데
그런 마음이 생기니 너무 제 욕심만 챙기는 것 같기도 하고....
같이 공부하는 학교 친구 녀석과도 요즘 자주 티격태격하고...
학교 다닐 때는 몰랐는데 같이 먹고 자고 하면서
보니 왜 자꾸 그런지...
남자 후배 녀석은 참 괜찮은 녀석인 것 같은데
왠지 저하고는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고....
진짜 확 업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듭니다
휴~~~
제가 너무 바보 같아서 사람들을 잘 못 이끌어 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제일 나이가 많거든요
수업 시간에 그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부는 같이 하는거다
혼자서 공부해봤자 얻는 건 별로 없다
그리고!
절대 자기 것만 챙기려 하지 마라
자기는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면서
많이 챙기려고 하는건 도둑놈이다
친구가 모르는 것을 네가 알고 있으면
시간을 아까워 하지 말고 가르쳐 줘라
지식은 나눈다고 가치가 줄어드는 게 아니다
그 친구가 언젠가는 너한테 그 무엇을 가르쳐 주는
스승이 될거다
내가 경험으로 깨달은 사실이다"
쩝...
그 말을 듣고 많은걸 느꼈습니다
쩝....
에구구 모르겠습니다
휴~~~
돈이 걸려 있는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 한 번 해보자고 모인 얼마 안되는 집단에서
이렇게 빌빌대고 있는데
사회에 나가면 어떻게 될지....
예전에 신문인가? 어떤 잡지에서 본 글이 생각납니다
요즘 잘나가는 안철수님 아시죠?
안철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회사가 커져나가면서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데
그렇게 되고보니 사람 관리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게 되었다
사람 관리가 진짜 힘들다...
요즘에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나갔는지 .....
야심한 밤에 영양가 없는 글이였습니다
혹시 사람 관계에 대한 경험이나 조언이 있으시면 좀 해주세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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