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첨부한 글은 상당히 많이 알려진 글이죠. 우리는 다들 멋있고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고자 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돈" 도 따라올 것 같지만 경험상 그건 "운" 이더군요.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생각을 적다보면 또 몇시간 누워 있어야될 거 같아서 넘어갈랍
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순수한 열정만은 버리면 안되겠습니다.
다가오는 2002 년에는 다들에게 재물복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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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씨와 "훌륭한"씨는 각각 "엄청난소프트웨어회사"와 "허벌난소프트웨어회사"의 두 직원이다.
우연치 않게 두 회사에 정확히 똑같은 내용의 주문이 들어왔다. "열나어려운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작성해 달라는 것이었다.
열심히씨는 처음 예상 소요 시간인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예상 외의 장애를 직면했고, 밤샘 작업까지 해가면서 3개월의 마지막 날 매니져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열나게 프로그램을 짰슴다. 밤샘도 하고요. 제가 지금까지 작성한 프로그램은 2000줄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기술적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했습니다. 복잡한 버그(프로그램의 오류)도 몇 가지 해결해야 하고요. 한 달 가량이 더 필요합니다." 그러고 한달 후 열심히씨는 몇 개의 버그와 더불어 나름대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매니져와 고객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다. 벌겋게 충혈된 눈과 미쳐 깎지 못한 수염, 무지무지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2500여 줄의 프로그램과 함께. "예상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였군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칭찬을 들으면서.
훌륭한씨는 매니져가 "의무적으로" 잡아놓은 예상 소요 시간 3개월의 첫 2달 반을 빈둥거리며 지냈다. 매니져는 훌륭한씨가 월말이 되어서 "정말 죄송해요. 아직 한 줄도 못짰어요. 너무 어려워요. 좀 봐주세요."라고 처량하게 자비를 구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웬걸, 마지막 날 훌륭한씨는 예의 "너무도 태연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150여 줄의 프로그램과 함께. 그 프로그램은 멋지게 "열나어려운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매니져가 그 코드를 들여다 보자, 한마디로 "너무도 쉬웠다." 초등학생도 생각해 낼 정도였다. 매니져와 고객은 이름을 "열나쉬운문제"로 바꾸는 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훌륭한씨는 "이렇게 간단한 문제를 3개월 씩이나 걸려서 풀었습니까? 왜 이렇게 성실하지 못하죠?"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둘 중에 누가 승진을 했을까?
열심히씨는 승진하고, 급여인상을 받았다. 훌륭한씨는 급여삭감을 직면하고는 퇴사해 버렸다.
훌륭한 프로그래머는 가난하다. 훌륭한프로그래머의딜레마인 것이다.
--김창준 [이 이야기는 SE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 Wicked Problems, Righteous Solutions 에 나온(원래는 ACM 기사였던) 일화를 직접 각색한 것이다]
돈벌구시퍼잉! 님이 쓰신 글 :
: 연봉... 요즘 연봉협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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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여자친구 저랑 경력 똑같은데 이번에 1800을 부른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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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저한테 "넌 2000불러 아냐 넌 그것도 적어!! 일 그렇게 하면서 안돼 더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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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회사에 해놓은 일이 없는것 같아서 안올려줘도 별로 불만없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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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하게 이런일을 회사에 해놨다고 말할수 있어야 연봉을 올려달라고 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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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만의 생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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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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