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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2729] [시] 찔레꽃 필 무렵 - 박현태
박정모 [] 2636 읽음    2001-12-09 13:32


한밤
가슴이 아픈 소리를 내면서
몇 개의 뼈가 벌떡 일어나 앉는다
제 몸 속에서 튀어나온
비명 소리를 잡기 위하여
마음이 손을 휘저었다
그리움이 벌떼처럼 사방에서 몰려
하얗게 핀 찔레꽃에 앉는다
순간 아찔한 가시에 찔리며
아야야 하고
다시 그 봄 속에 나른하게 눕는다.

- 끝 -

삶과 꿈 출판사, 2001 좋은 시, 박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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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 [시] 찔레꽃 필 무렵 - 박현태 박정모 2636 200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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