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얍니당~ ㅋㅋㅋ
갱장한 자아비판이시군여 ㅡ.ㅡ
세상사는 인생사 어찌 맘편하리오..
반성하신것이 있다면 고치시는것두 괜찮겠쩌~
굳샷 하세여~ ^^
박지훈.임프 님이 쓰신 글 :
: 시삽 임프랍니다.
:
: '시삽' 임프라.. 저도 역시 감투가 싫지는 않은 녀석이죠.
: 하지만 임프란 넘, 감투때문에 자부심을 느낄만큼 꿈이 작은 녀석도 아니구요.
:
: 이 bcbdn을 포함해서, C++Builder 커뮤니티를 운영한지 이제 3년 반쯤 되었습니다.
: bcbdn으로 개편되기 전에는 Imp's C++Builder Page란 이름을 달고 있었고, 그전에는 천리안 프로그래머
: 포럼의 총무 겸 C++Builder 담당 운영진을 했었습니다.
:
: 여러가지 툴들의 모임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프로그래머 포럼의 특성상, 델파이나 비주얼씨, 비주얼베이직,
: 자바 등과 함께 C++Builder 모임(빌더라운지)이 개설되었었는데요. 다른 툴들에 비해 너무나 사용자가
: 적은 C++Builder의 운영을 맡았던 것이 첨엔 넘 힘들었습니다. 모임을 만들어놓아도 원체 전체 사용자
: 자체가 적어서, 방문자도 정말 가끔씩 가다 한두분씩... 그래서, 멋대로 도배를 시작했었지요.
:
: 그냥 그날 있었던 이야기, 잠이 오지 않고 울적할 때 긁적거리는 일기같은 이야기도 막 적었구요. 지금은
: 안방에서 자고 있는 마나님에 대한 짝사랑 이야기들도 적었습니다. 물론 질문/답변 게시판은 없는 답변도
: 만들어서 답을 하곤 했습니다.
: 가끔 프포 시절의 분들을 보게 되는데.. 그때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없는 답도 만들어 답을 했다는 말이
: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
: 그렇게 노가다를 했습니다. 하루에 적게 잡아도 대여섯시간씩 프포에 처박고 사람들을 기다렸지요.
: 대화실을 만들어놓고 몇날 며칠을 계속 사람들을 기다린 적도 여러번이었습니다.
: 질문답변을 통해서 제가 많이 성장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엄청난 시간동안 제가 하고 싶었던 공부와 일을
: 했다면, 지금처럼 많은 아쉬움도, 0만 줄줄이 찍힌 통장을 보며 한숨을 쉬지도 않았을 거란 거 압니다.
:
: 그래서 프포의 C++Builder 모임에 사람이 하나 둘 찾아들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지금 bcbdn의 회원에
: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만, 오프모임이라도 할 때면 30명씩 모였습니다. 지금보다도 많았죠.
: 하이텔 비파툴에도 C++Builder모임이 있었지만, 역시 프포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 너무나 정보도 없고 물어볼 데도 없던 시절이라 좀 알려진 후에는 오아시스에 사람들이 몰려들듯이 북적거리게
: 되더군요. 아, 프포 전이동에 한동훈님이 만들었던 모임과, 지금은 미국에 귀양가있는(?) 친구 물소리 녀석이
: 만든 프로그램뱅크 모임도 있긴 했습니다. ^^
:
: 그러던 것이, 1년, 2년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프포와 여기 bcbdn 외에도 C++Builder 커뮤니티들이
: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없어서는 안되는 모임이 아니라는 것 압니다. 그래서 더욱, 요즘같이
: 개인적으로나 운영자로서나 힘들어질 때면, 에구, 그냥 문닫아버릴까, 하는 생각이 이따금씩 납니다.
:
: 저희 회사에 지금 8개월째 월급이 안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다음주 하면서 밀렸던 자금지원이 기약없이
: 멀어지면서, 회사 직원 전원이 다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사직하지 않고 남아있는 제가
: 미련한 것 같기도 하고(아무래도 그런거 같지만,) 또 이 사이트를 통해 입사하셨던 많은 분들께 고마운
: 맘보다 한참 앞서 너무나 죄송한 맘이 들어서 고개를 못들고 다닙니다.
:
: 저희 개발팀에는 정말 뛰어난 분들이 많이 모였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나가기 시작한 분들이 생겨서,
: 지금은 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만, 이렇게 뛰어난 사람들이 모여서 가까운 미래에는 정말 멋진 넘을
: 만들어보자는게 저희의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모여도 여건이 되지 않으면
: 멋진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없다는 거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멋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도 그것이 바로
: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
: 제가 직책이 부설연구소장입니다. 꼭 책임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저는 고개를 숙이고 다닐 수 없습니다.
: 또한, 회사가 8개월이나 월급이 안나오는 것이, 아무리 회피해도 가장 큰 책임은 저희 사장님에게 있듯이,
: 그다음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하루 바삐 돈을 만들어야 합니다. 압박감이 말이 아닙니다.
: 그래서 요즘 더욱 분주합니다.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 회사와 힘들게 협상해서 부설연구소를 독립 사업부로
: 분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직도 비용 분담 같은 세세한 협의사항들이 수도 없이 남아있습니다.
:
: 연구소장을 맡으면서, 프로그래머로서의 삶은 거의 포기했습니다. 가끔이라도 기회가 되면 빌더를 띄우고
: 작업을 해보려고 하지만, 하루종일 회의에서 회의로 뛰어다니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아지면서,
: 저 스스로 알게 되었습니다. 암것도 신경안쓰고 꿈꾸듯 코딩만 할 수 있는 행복한 시절은 갔다구요.
:
: 구질구질해지는군요. 다시 돌아와서, bcbdn을 운영해서 제게 남는 것이 무엇일까요.
: 글쎄, 제 이름이 남았습니다. 회원 800여분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기억하시겠지요.
: 물론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요. 하지만 그 이름이란 거, 제가 원했던 것은 아닙니다.
:
: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들였고, 답변도 많이 남겼습니다.
: 아, 얼마전에 정신 없던 제게 조로님께서 물으시더군요. 제 취미가 뭐냐구요.
: 그건요, 하고 말은 시작했습니다만, 대답할 말이 없더군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겐 취미도 없는
: 잼없는 넘이 되어버렸더군요.
:
: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를 만났을 때, 친척을 만났을 때, 또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저를 소개할 때..
: 저는 저희 회사와 제 집사람, 그리고 bcbdn을 제외하고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 아, 군대 얘기도 있긴 하군요.
: 화제가 그런 얘기들을 떠나면 저는 침묵하게 됩니다. 전혀 꺼내볼 말이 없습니다.
:
: 뭐 굳이 따지자면, bcbdn을 운영하는 것이 제 취미이겠군요. 그런데.. 보람보다는 힘들다는 느낌이 들때가
: 더 많았습니다. 버거워하면서 취미를 즐기는 매조키스틱한 놈도 아니니까,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
: 제가 bcbdn, 아니 개인홈페이지로 이 사이트를 시작했을 때, 제가 원했던 것은, 그저 답답한 분들에게
: 한시적이라도 위안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하구요.
: bcbdn이 아니라도 그 대신이 될 수 있는 모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
: 그래도 bcbdn이 계속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이 사이트에 있는 유용한
: 게시판 정보들을 다른 잘 운영하시는 사이트에 넘겨드리고 폐쇄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사람들이 도움을 받는 곳이 꼭 제가 운영하는 사이트여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 일스님이나 경호님, 시우스님들이 저보다 운영자로서 모자람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
: 저는 그동안, 저 자신과 bcbdn에 방문하시는 분들을 '우리'라고 생각하면서 이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 제 맘속에서는 C++Builder를 사용하시는 모든 분이 제겐 '우리'였기 때문에, 때로는 돈을 날리면서,
: 때로는 회사와 집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들어가면서 이 사이트를 계속 운영해왔습니다.
:
: 누구든, 아주 멋지지는 않지만 C++Builder에 열정을 많이 가진 분들이 모인 사이트를 운영해보고 싶으신
: 분이 있다면.. 최소한의 성의만이라도 가지신 분이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이 사이트를 통째로 ICQ로
: 전송해드릴 수 있습니다. NT나 2000에서 IIS를 돌릴 수 있는 PC는 마련하셔야겠지요.
: bcbdn은 지금 사무실의 제 개인 PC에서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
: 어젯밤에, 정신없이 워크샵을 마치고 밤늦게 돌아온 저는 제 맘속의 '우리'가 깨어지는 글을 읽었습니다.
: 그리고 오늘 아침에 실망을 드려 죄송한 맘으로 답변을 쓰려 부랴부랴 다시 bcbdn에 들어왔을때, 그분의
: 글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 저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
: 처음부터 단단히 약속을 하고 시작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결코 유료화로 갈 생각이 없으며, 그래서 이
: 사이트를 운영해서 계속 시간과 돈이 들어갈 뿐, 남는 것은 없습니다.
: 사용자가 더 많아지면 유료 배너를 올려볼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제 주머니에는 십원도 넣을 생각이 없습니다.
:
: bcbdn은 회원을 많이 모을 수록 코스닥에 가까워지는 닷컴기업의 서비스 사이트가 아닙니다.
: 회원이 800여분이나 모인 것이 기분좋기는 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자랑으로서가 아니라, 서로 도움을
: 주고받을 수 있는 분들이 800여분이나 모였다는 것이 기쁠 뿐입니다.
: 어느 분이든 bcbdn에 불만이 생기신 분은 언제든 다른 사이트로 활동무대를 옮기셔도 제 기분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 그곳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좋은 곳일테니까요.
:
: 하지만.. 저도 고추달린 남잡니다. 저질러놓고 책임지지 못한다는 질책은, 그리 듣기 좋지는 않습니다.
: 더욱이 요즘처럼 아침에 눈뜨기가 두려워서 잠자리에 들기가 꺼려지는 시절에는... 제 무책임함을 질책하는
: 무책임한 질책은, 정말 살갗을 파고들듯이 쓰라립니다.
:
: 저는 제 개인 C++Builder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30개 정도의 컴퍼넌트와 그외에 클래스들과
: 함수들이 포함되어 있죠. 좀 정리가 되면 공개하려고 생각도 하고 있구요.
: 그런데 이들 중 반 정도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미완성입니다. 정말 멋지게 만들려고 시작했다가 도무지
: 시간이 나지 않아 대부분 잊혀져 버려서, 다음에 미완성인 줄 모르고 작업할 때 쓰려고 하다가 버그들로 혼줄도
: 여芝?났습니다.
:
: 그 외에도 개인적인 흥미로 만들던 프로젝트도, 거의 대부분 코딩을 하다 중단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 어떻게 나머지를 완성해야 하는지 몰라서 못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시간이 없어서 절룩발이가 된 제
: 자식들입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
: 여러분들은 시간이 남으실 때 무얼 하십니까? 저는 시간이 남으면 이것들을 손봐서 절룩발이 신세를
: 좀 면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게 제 작은 꿈입니다.
:
: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제게 남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실, 지갑사정이 너무 갑갑해서, 아르바이트라도
: 하고 싶습니다. 그 시간에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제가 아직 잘 모르고 있는 제가 해야할
: 일들이 남은 듯한 개운치 않은 느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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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렇게 잠들지 못하는 시끄러운 새벽에는..
: 이정도면 저도 할만큼은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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