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삽 임프랍니다.
회사일에 늘 쫓기다보니 워크샵 세미나 준비를 제대로 못해서, 출발전 며칠동안 정신없이 원고를 작성하다가요,
출발 당일 오후 세시반까지 다다다다 타이핑을 해서, 부랴부랴 복사를 하고는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과 함께
승용차로 출발을 했답니다. 오다가 분당 마그넷에 들러 술, 안주, 음료수 등을 싣구요.
근데 하필이면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즈음과 겹치는데다가 토요일이라, 고속도로가 완죤 주차장이더군요.
전용차선으로 쌩쌩 지나가는 버스들을 쳐다보며 애만 태우다가 결국 밤 열시 즈음에야 도착을 했답니다.
도착해보니... 허억~~! 모이신 분들이 모두 저희를 기다리느라... 원망어린 얼굴로 쳐다보시더군요.
출발하기 직전까지, 아니 가면서도 충청도, 특히 대전 부근에 호우경보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긴급히 워크샵을 연기한다고 연락을 할까말까 고민도 많이 했구요. 근데 계속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더군요. 계룡산에 도착해봐도, 흙이 다 말라있을 정도.. 허허~
어쨌든, 서둘러 준비해온 술과 음료수를 풀고.. 볼랜드코리아로부터 지원받은 볼랜드 티셔츠를 나누어드리구요.
(참석자가 예상보다는 적어서, 두세장씩 나누어드렸지요.)
곧 둘러앉아 한잔 시작했습니다. 처음 참석하시는 분이 거의 반 가까이 되어서 당연한 일이지만,
첨엔 서먹서먹했지요. "부딛히는 술잔속에 사라지는 서먹함!" ^^
금요일에 볼랜드코리아에 방문했던 결과보고부터 시작해서, 곧 분위기도 달아올랐고, 새벽 세시가 다되도록
늦은 줄도 모르고 계속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대여섯분과 함께 빌더와 IT 업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여섯시가 다 되어서 누웠답니다. 바깥이 밝아오더군요. --;;
다음날 눈을 떠보니.. 어헉~ 벌써 열시 반이더군요. 부랴부랴 아침식사를 하고 돌아와서.. 열두시 정도부터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한꼬맹이님이 무선인터넷에 대한 주제발표(원래 토요일 저녁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건데)를 했구요.
경호님이 하기로 되어 있었던 윈속 세미나를 일스님이 대신 발표하셨구요, 이어서 한동훈님이 볼랜드소켓과
IOCP, Indy 사이의 퍼포먼스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셨습니다. IOCP의 놀라운 성능에 다들 놀라는
분위기였구요.
곧 이어서 제가 세미나 두번째 섹션인 웹브로커에 대한 발표를 했는데.. 역시 짧은 시간에 별로 준비할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고 서둘러 작성한 거라 좀 앞뒤없이 헤매게 되더군요. 마지막엔 민박 쥔 아줌마가 방빼달라구
재촉하는 바람에 애써 세팅해서 준비해갔던 노트북으로 데모도 생략하게 되었구요.
이렇게 예정했던 일정을 모두 끝내고... 민박집앞에서 정답게 사진을 찍고, 짧은 시간이지만 친해졌던 분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각각 돌아서서 출발했답니다.
전반적으로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관계로 주최자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많은 워크샵이었습니다.
출발부터, 휴가기간이라 차가 많이 막힐거란 생각을 못해서 시간관리를 못했고, 또 예상인원을 맞추는데도
실패해서 예산이 펑크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둘째날 식사를 아침겸 점심으로 해결하면서 점심식사비가
남는 덕분에 예산이 거의 맞아졌습니다.)
세미나에 있어서도, 빔프로젝터 등의 장비면에서도 부족했고, 또 저를 비롯한 발표자분들의 준비도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민박집 주인과의 시간약속에도 헛점이 있어서 세미나 진행중에 퇴실 재촉을 받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구요.
하지만, 저를 비롯해서 일스님, 그리고 너무나 급한 일로 참석하지 못하신 경호님을 비롯한 준비위원분들은
다들 나름대로 수고들을 하셨구요, 이번의 경험을 거울삼아 다음의 두번째, 세번째로 이어질 워크샵에서는
더욱 빈틈없는 준비로 흠잡을 데 없는 워크샵을 하게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미나 예산 집행 내역은, 총무이신 시리님이 돌아오시는대로(오늘부터 3일간 휴가랍니다) 게시판에 올릴
예정이구요, 워크샵에서 찍었던 사진도 스캔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세미나 자료들은 자료실에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