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노어, 2002년 9월 17일
볼랜드의 수석 전략담당 이사인 테드 셸턴은 업계에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 중 하나다.
셸턴의 솔직함은 개발 커뮤니티에서 스위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볼랜드의 입지에서 기인한 것이다. 볼랜드는 J2EE와 윈도우 양쪽 모두에 대해 인기있는 개발툴들을 제공하고 있다. 볼랜드는 윈도우에 대해서는 오브젝트 파스칼에 기반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스템인 델파이를 판매하고 있다. ZDNet에서는 지난달 말에, 볼랜드가 마이크로소프트 .NET을 위한 통합 개발환경(IDE)를 발표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신의 비주얼스투디오 .NET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셸턴은 새로 출시될 IDE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며 내년초에 출시된다는 것과 .NET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를 완벽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정도만 언급했다. 이 제품이 볼랜드의 델파이를 이용하여 .NET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지만, 셸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언어인 C#과 비주얼베이직 .NET이 지원될지의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단지 개발자들이 그런 언어들을 지원하도록 "요청받았다"는 사실만 말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볼랜드의 이러한 움직임이 개발자들 사이에서 .NET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볼랜드가 비주얼스투디오 .NET에 대한 대안을 개발하는 것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대해 말할 때는 셸턴은 훨씬 덜 조심스러워져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가까운 미래에 대해 논리정연한 의견을 피력했다. 필자는 최근에 그와 웹 서비스의 상황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NET 및 J2EE 진영 사이의 다툼에 대해 담화를 나누었는데, 대립으로 웹서비스의 발전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의 관측은 오늘날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명쾌한 상황분석을 보여주었다.
노어: 웹 서비스의 중반에 들어선 지금은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진행해온 표준화 작업에 대해, 얼마나 많이 진전되었는지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셸턴: 그렇습니다. 기술은 지금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고객들에게 항상 행복한 상황은 아닙니다. 우리는 볼랜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우리 개발자들 중 50%가 현재 진행중인 개발 작업에서 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나는 그 질문이 '웹 서비스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가'였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답은 100% 방화벽 안쪽이며, 100% 업무 자체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웹 서비스가 시장의 일부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매력적인 이상형에 도달하기 전에 성능, 신뢰성, 보안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썬이 제안하는 표준에 반대하여 표준을 제안하는 것과 양쪽이 서로 협력하지 않으려 하는 것을 보면 좀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볼랜드와 같이 독립적이고 충돌의 위쪽에 서있는 기업들에게는, 상호운용성의 조절을 돕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의 일부는 우리에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런 현상은 시장에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은 더욱 발전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IT 업계가 웹 서비스 표준을 따르게 하는 데 성공할까요?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일 겁니다. 그리고 두 회사 모두인 경우를 생각해보면, 예를 들어 여러분이 한 회사의 반대편에 베팅했다가 돈을 잃은 경우, 두회사 모두의 반대편에 베팅하시겠습니까? 나라면 그런 내기는 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나는 성공의 다른 정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 기술을 시장의 특정 영역에 적용시키게 될까요? 그렇습니다. 그들은 보안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까요? 아닙니다.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가) 웹 서비스 표준에 관련한 표준 기구를 바꾸겠다는 것과 사용료가 없는 표준 그룹에서 표준화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시기에 그들의 기술 채용을 묻게 하면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비록 웹서비스가 많이 채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비주얼스투디오 .NET 툴(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 서버 제품들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해당 API를 개발환경에 업데이트하고 있죠)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의 회사들은 플랫폼의 궁극적인 성공에 개발자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타그룹은 최근 연구 결과에서, 전세계에 약 1백만명의 자바 개발자가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개발자들이란 자바 프로그래밍 강의를 수강한 적이 있는 모든 학생들을 포함시키는 썬과는 달리 매일 업무에 종사하며 업무에 따른 보수를 받는 프로페셔널 개발자를 의미합니다.
100만명이라고 추산해봅시다, 우리가 시장에서 경험치로 느끼기로는 적정한 추산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중 80 퍼센트 정도는 서버사이드,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에 근무하는 개발자들입니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적습니다. 디바이스이든 데스크탑이든, 리치 클라이언트 종류를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적습니다. 전사적인 수준의 클래스 외에 부서 수준이나 SME 솔루션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적습니다.
그러니, 마이크로소프트가 무대에 나타나서 이렇게 말하죠. '기본적으로 우리는 자바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렇게 다양한 언어들도 가지고 있어요.' 그들은 모바일, 리치 클라이언트, SME 개발에 걸쳐 훨씬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엔터프라이즈 개발자들까지 유혹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의 파트 2에서는, 셸턴이 자바 커뮤니티에 대한 .NET의 위협에 대해 논할 것이다.
원문 :
http://techupdate.zdnet.com/techupdate/stories/main/0,14179,2880452,00.html
번역 : 박지훈.임프 / cbuilder@borlandforum.com